20180722 주일 가정예배
순서: 시편찬송 – 본문 – 설교(기도) – 주기도
본문: 시편119편 105-106절
설교:
다윗은 열네 번째 연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고백합니다(105).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고, 결국에는 목표한 곳까지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등으로, 빛으로 비유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는 가장 복된 길을 찾을 수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서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인생일 뿐입니다(롬3:16-17).
그러므로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할 때 모든 인생은 어두움 가운데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저 방황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신을 위한 목적과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런 목적과 목표가 육체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와 관련해 있습니다. 좀 더 낫다면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종교, 저런 종교를 믿으면서 수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된 평강의 길이 아니라 거짓된 평강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영벌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생으로 인도합니다. 영생을 위하여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바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유일한 등불은 오직 말씀밖에 없습니다. 비교해서 설명하자면 국어도 참된 복을 위한 등불이 될 수 없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며,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과학적 발전을 많이 이루었지만 과학이 참된 복을 알려주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참된 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고백을 주의해서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이라고 표현합니다. 낮에는 얼마든지 주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등이 전부인데, 그때 주위를 다 살펴볼 수 있을 정도의 등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발 앞을 비추면서 한 걸음씩 나아갈 뿐입니다.
때로 하나님의 말씀은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답답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주위를 다 비추어서 마음껏 뛰어 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비추는 곳만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그들이 가는 길이 복된 길이요, 그 결국 또한 복된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더디더라도 우리는 말씀이 비추는 그 길만 걸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은 내 길의 빛이기도 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갈지라도 우리는 모든 것을 보는 자로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의를 보며, 또한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는 거룩을 보며, 나아가 우리에게 주어질 영광을 보면서 가는 자들입니다. 때문에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다윗은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다고 고백합니다(106).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자신의 연약함을 모르지 않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말씀대로만 살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이러한 방향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다윗의 고백은 자기 자신에게 근거를 둔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께 근거를 둔 고백입니다. 자신은 연약하지만, 자신은 부족하지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끌어 주실 것을 확신하는 마음으로 오직 주의 말씀만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지키며 살아가겠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을 벗어나면 길을 잃어버릴 자들로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벗어나는 길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의 모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즉 말씀이 우리의 길을 비춰주는 것이지 우리가 말씀을 들고 찾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다윗은 말씀의 저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고백을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의지해야 합니다. 말씀의 저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자들에게 말씀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