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주일 가정예배
순서: 시편찬송 – 본문 – 설교(기도) – 주기도
본문: 시편119편 139-144절
설교:
다윗은 열여덟 번째 연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그의 판단은 옳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137). 때문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증거들은 의롭고 지극히 진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는데(138),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는 자들이 지금 다윗의 원수들이라고 말합니다(139a). 사실 그들은 악을 행하는 자로 있습니다. 다윗을 괴롭히는 자들로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악행이 어디서부터 왔느냐고 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린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해야 하고, 묵상해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날마다 그 말씀을 읽고 듣고 말씀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원수들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린 것에 대하여 내 열정이 나를 삼켰다고 말합니다(139b).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것을 보시고 그 안에 있던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고 상을 엎으신 것과 비슷한 심정입니다. 달리 말하면 주의 말씀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견딜 수 없이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주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으로 고백합니다(140b). 자신의 원수들은 말씀을 잊었지만 다윗은 잊지 않으며, 나아가 그 말씀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다는 것을 이유로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점도 없고 흠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원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린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실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성이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온갖 부패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보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의 자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열정이 자신을 삼켰다고 말할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다윗은 내가 미천하여 멸시를 당하지만 주의 법도를 잊지 아니하였다고 고백합니다(141). 미천하다는 것은 작다, 어리다는 뜻입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을 박해하는 자들로서 다윗은 매우 작은 자, 어린 자로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멸시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라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즉 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그 마음을 두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다윗은 자신을 멸시하는 자들의 음성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음으로 그 말씀이 자신을 연단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연단은 그로 하여금 더욱 순수하게 만들어 갈 것인데,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씀에 대하여 다윗은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율법은 진리라고 고백합니다(142).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선에 있어서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원수들은 바로 이 기준이 되는 말씀을 잊어버림으로 마치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을 행하면서도 악을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자는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다시금 자신의 처지가 환난과 우환이 미쳤다고 말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주의 계명은 자신에게 즐거움이 된다고 고백합니다(143). 환난과 우환이 미쳤다고 해서 거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가운데서도 다윗은 주의 말씀을 찾고 그 말씀을 즐거움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만 참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다윗은 주의 증거들은 영원히 의롭기 때문에 말씀을 깨달아 살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144). 사람들은 생명이 먹고 마시는 데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참된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지 않으면 주어지지 않습니다. 먹고 마심으로 육신의 생명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말씀을 잊어버린 인생은 영적으로는 죽은 자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는 자, 그 말씀을 매일 먹고 마시는 자는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참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참된 생명을 받은 자들은 그 말씀을 먹고 마셔야 합니다.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무엇보다 사랑해야 합니다. 환난 중에서라도 말씀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더욱 주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