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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에서

[잦다]와 [잦다]

작성자재원도|작성시간05.02.25|조회수213 목록 댓글 1
참 어려운 낱말입니다.
같은 소리로 쓰지만 뜻은 전혀 다르기도 합니다.

우선 [잦아지다]와 [잦아들다]로 나눠보겠습니다.
[잦아지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이) 짧은 동안에 자주 있게 되다'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잦아지다]는 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모리보다 조금
빠른 가락을 '자진모리'라고 하고, 두 다리를 자주 놀려서 걷는 걸음을 '잦은걸음'
혹은 '잰걸음'이라고 합니다. '잦다'라는 낱말과 '작다'라는 낱말의 조상이 같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하는 대목이지요. 걸음을 길게 놓지않고 빠르고 작게
놓으면 걸음이 잦게 되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잦다]라는 낱말은 '빠른 속도'와 '짧은 간격'과 관계가
있습니다.
올바른 쓰임새를 살펴보자면
'콩깍지가 씐 삼돌이는 밤마다 지숙이네 집앞을 지나는 걸음이 잦아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하나인 [잦아들다]를 살펴보지요.
[잦아들다]를 사전에 나온대로 옮기자면
1. (액체 따위가) 차츰 졸아들어 없어져 가다.
2. (흔들리던 기운 따위가) 가라앉으며 조용해져 가다.
[잦아지다]나 [잦아들다]의 본디꼴은 다 [잦다]인데 이렇게 전혀 다른 뜻이
같은 소리로 쓰일까요. 덕분에 복잡합니다.

그런데 더 복잡해집니다.
[잦아지다]가 '빠른 속도'와 '짧은 간격'과 관계가 있다고 처음에 얘기한 것 말고도
[잦아들다]와도 똑 같은 뜻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헷갈립니다.

자~~ 간단하게 정리해버립시다.
'무엇인가가 줄어들면' [잦아들다]를,
'무엇인가가 자꾸 거듭되거나 속도가 빨라지면' [잦아지다]를 씁시다.


- (이렇게 흔들어서는 감 안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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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의나 | 작성시간 05.02.26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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