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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minton Queen 안세영

안세영은 과연 제대로 힘을 가할 수 없는 아픈 다리로도 강적 천위페이를 꺾을 수 있을까.

작성자김 산|작성시간26.06.05|조회수2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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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합에선 계속 이기고 있지만, 지금 안세영의 오른쪽 다리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아랫글들 참조)

수비에 있어서는 머리 뒤로 넘어가는 하이클리어를 받기 위한 백(back) 스텝과 좌우 양옆으로 날아오는 스매시를 받기 위한 싸이드 스텝 모두 움직임이 매우 부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코트 커버가 전혀 안 되고 있다.(즉, 평소 같았으면 여유 있게 받아냈을 상대 공격에도 쉽게 실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른쪽 무릎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공격에서도 강한 스매시를 때리기 위한 점프 자체를 거의 뛸 수 없고, 주로 정교한 네트 플레이와 연타 공격에만 의지한 채 어제 16강전과 오늘 8강전을 힘겹게 버텨냈다.

 

다행히 어제 상대였던 푸싸를라와 오늘 상대였던 초추웡은 모든 스트로크 기술에 있어서 안세영보다 월등히 뒤지는 선수들이었기에 불편한 다리와 그로 인한 제한된 코트 커버력으로도 승리할 수 있었지만, 내일 준결승 상대인 천위페이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상대라는 게 문제다. 지금 4주 연속 대회를 뛰고 있는 그녀가 이제 슬슬 지구력의 한계가 올 법도 한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번 대회 들어 지치기는커녕 되레 더 가벼워진 몸놀림과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표정마저 보이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4강에서 안세영과 대등한 랠리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친 것이 천위페이에게는 최고의 보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지금보다 더 아픈 다리로도 천위페이를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연출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때는 천위페이 역시 종아리 쪽에 심각한 부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고, 지금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한 천위페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필자는 그래서 내일 안세영이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고 너무 무리하지 않길 바란다. 물론, 그녀의 강한 승부욕과 초인적인 정신력은 절대로 이런 식의 어설픈 타협을 용납하지 않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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