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늠의 추억 1...나 태어나다,

작성자굿 나잇(춘천-남)|작성시간26.06.15|조회수29 목록 댓글 26


유월의 신록이 푸르러 가듯
우리들 가슴도 추억으로 짙어져 가는 때

노는 손에 멸치똥이나 까는
딱 그 기분으로,
시삼촌 메떵 벌초하드끼 대충 보이소.

추억 글이지만 소개글 성격...
정모 날까지 하루에 한두 개씩 ~ㅋ

소싯적 꼬락서니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젤 오래된 사진이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宗敎)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 <논개> 중 에서




강낭콩 꽃 보다 더 붉은
논개의 넋이
흐르고 있는...

남강변의 작은 시골 동네에서

가난한 농부의 팔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뼈다귀 있는 달성서가 집안의
맏며느리셨던 당신께서

위로 줄~줄~이 딸만 다섯을 낳으셨으니
아들을 얻어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야 오죽하셨을지.....

30리 길 머나먼 작은 절로
다니시며 부처님께 불공을 올리셨고

남강의 벼랑 바위 아래서 매일매일
정화수 놓으시고 천지신명께 기도드렸다고 들었다
살을 에이는 추운 겨울날도 빠짐없이,,

당신의 그 눈물겨운 지성으로
부처님이 응답하시니 드디어 큰 형님을 낳으시고
예비로(?) 둘째 형님까지 얻으셨으니

세 번째는 필요가 없으시니 뱃속의 나를 지우시려고 무진 애를 써셨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지구별에 꼭 태어나고야 말겠다는 나의 의지를
어여삐 여기신 천지신령님의 도움으로 이 세상에 뽀도시 나올 수 있었다.

그해 봄 음력 춘삼월 열여섯날...
천지 신령님의 외호 속에 논개의 정기를 안고서... 나는 태어났다



고향동네(20년 전쯤 모습)

남강(동네에서 500미터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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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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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달무리 (대구 여) | 작성시간 26.06.16 달성서씨 집성촌은
    대구 달성공원
    인디유 ? ㅋ ㅋ
  • 답댓글 작성자여명(경기-남) | 작성시간 26.06.16
    그러이꺼내 거가 거라요 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굿 나잇(춘천-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그건 오래전~~
  • 작성자둘이서/부산/여 | 작성시간 26.06.16 고향이 진주신가요?
    까까머리~
    중학교때 남학생들은 모두 저 머리였지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굿 나잇(춘천-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남강은
    함양ㅡ산청ㅡ진주ㅡ의령군 ㅡ함안군ㅡ 창녕에서 낙동강에 합류 함
    위 중에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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