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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2026년 6월 12일(금)

작성자웃음|작성시간26.06.12|조회수28 목록 댓글 0

<본 문> 쉬운 성경 예레미야 46장 1 - 5절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는 해에 예언자 예레미야가 이 말씀을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불러 주어 책에 받아 적게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전한 말은 이러합니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 바룩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언젠가 그가 '아, 슬프다. 여호와께서 내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다. 나는 괴로움으로 지쳤다. 나에게는 평안이 없다'라고 말한 것을 들으시고

4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 말을 그대에게 전하라고 하셨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세운 것을 허물겠고 내가 심은 것을 뽑겠다. 유다 땅 어느 곳에서든지 그리하겠다.

5 바룩아, 네가 너 자신을 위하여 큰 일을 찾고 있느냐? 그만두어라. 보아라.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목숨만은 내가 건져 주겠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묵 상>

예레미야 45장은 예레미야서에서 가장 짧은 장으로, 바룩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빌론 포로 시대를 앞두고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룩은 예레미야가 전한 예언을 기록하며, 함께 박해와 고난을 겪었습니다. 바룩이 예레미야의 서기이자 동료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룩 개인의 고뇌와 하나님의 위로를 다룹니다. 비록 6절 밖에 되지 않은 짧은 독립된 장이지만, 거대한 심판의 역사 속에서 낙심한 한 개인의 내면을 밀착 마크하시며 다독이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목양을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아름답고도 엄중한 말씀입니다. 

 

1. 바룩이 겪는 고통과 불만(1-3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는 해에 예언자 예레미야가 이 말씀을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불러 주어 책에 받아 적게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전한 말은 이러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 바룩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언젠가 그가 '아, 슬프다. 여호와께서 내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다. 나는 괴로움으로 지쳤다. 나에게는 평안이 없다'라고 말한 것을 들으시고"(1-3절) 바룩은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대필하면서 큰 영적·정서적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는 '아, 슬프다. 여호와께서 내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다. 나는 괴로움으로 지쳤다. 나에게는 편안이 없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 '지쳤다' '피곤하다. 곤비하다, 수고하다'라는 뜻입니다. 바룩은 심판의 두루마리를 쓰는 영적 노동과 환경적 압박 속에서 심신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를 이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피곤함이란 영적인 눈이 하나님의 손과 은혜를 바라보지 못하고, 오직 내 힘으로 낙타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광야를 걷는 듯한 인간적인 수고에만 집중할 때 찾아오는 증상입니다. 사명의 자리에서 내 힘이 앞설 때 인간은 피곤함에 직면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바룩은 민족의 파멸을 기록해야 하는 중압감과 선지자의 동역자로서 당하는 박해로 인해 완전히 번아웃된 상태입니다. 우리는 흔히 예레미야의 눈물과 고난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의 곁에서 그의 눈물 섞인 예언을 묵묵히 가죽에 받아 적고, 목숨을 걸고 왕궁에 들어가 그 심판의 메시지를 낭독했던 서기 '바룩'을 놓칩니다. 그는 위대한 동역자였지만, 그 역시 연약한 인간입니다. 끝없는 심판의 메시지를 대필하면서 영육이 고갈된 바룩은 결국 깊은 슬럼프에 빠져 슬픔의 눈물로 탄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왜 사명의 자리에서 평안을 잃는 것일까요?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은연중에 '내가 이 힘든 일을 끝내면 어떤 보상이 올까? 내 이름이 좀 드러날까?' 하는 인간적인 기대를 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핍박과 생명의 위협뿐입니다. 영적인 눈이 하나님을 떠나 내 고조된 감정과 초라한 현실에 고정될 때, 사명자는 깊은 피곤함과 무력감에 직면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응답(4-5절)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 말을 그대에게 전하라고 하셨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세운 것을 허물겠고 내가 심은 것을 뽑겠다. 유다 땅 어느 곳에서든지 그리하겠다."(4절) 하나님은 바룩의 탄식에 응답하시며 더 큰 그림을 보여주십니다. '보아라. 내가 세운 것을 허물겠고, 내가 심은 것을 뽑겠다' 낙심한 바룩에게 하나님은 우주적인 관점의 전환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온 마음을 다해 세우고 심으신 유다 민족을 친히 헐고 뽑으셔야 하는 '하나님의 슬픔'을 계시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룩아, 네가 힘들지? 그런데 나도 힘들단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자식을 징계하여 그 손으로 세운 나라를 헐고 심은 백성을 뽑아내셔야 하는 하나님의 찢어지는 가슴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너는 도대체 나의 슬픔을 알기는 아는가? 바룩이 자기중심적인 슬픔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마음에 공명하도록 도우십니다. 영적 슬럼프를 극복하는 길은 내 슬픔의 크기보다 비교할 수 없이 거대하신 하나님의 아픔과 눈물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 문제에 갇혀 있던 시선을 들어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애끓는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어야 합니다. 

 

"바룩아, 네가 너 자신을 위하여 큰 일을 찾고 있느냐? 그만두어라. 보아라.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목숨만은 내가 건져 주겠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5절) 하나님은 바룩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며 경고하십니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나라가 망해가는 시국에 개인의 영광이나 안정을 구하는 야망을 책망하십니다. 여기 '큰 일' '위대한 일'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복수 명사형으로 쓰여, 바룩이 내심 기대했던 '위대한 일들, 개인적인 명예, 안정된 미래, 가문의 번영' 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 타이밍에 그것을 찾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나라가 망해가고 하나님의 심장이 터져나가는 순간에도, 바룩의 마음 한구석에는 개인의 안위, 가문의 영광, 세상적인 성공이라는 야망이 대가성 보상심리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만두어라' 나를 위하여 일한다고 하면서, 결국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는 야망을 멈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이 추구하는 큰 일'이란 은혜로 낮아져야 할 마음의 문을 무시하고, 낙타처럼 높은 자리에 올라 자신만의 권위의 지팡이를 휘두르려는 영적 교만과 야망의 성향을 의미합니다. 사명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위대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는 중에도 바룩이 '어디로 가든지 모든 곳에서 그의 생명을 건져주겠다'는 확실한 안전 보장을 약속하십니다. 여기 '생명을 건져주겠다''전리품, 노략물'을 뜻하는 합성어입니다. 고대 전쟁에서 패배하여 모든 것을 잃고, 구사일생으로 건져낸 최소한의 전리품처럼, 하나님께서 바룩의 생명만큼은 확실하게 건져 가치 있게 보존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여기서 노략물이란 전능하신 하나님의 불꽃같은 심판이 세상을 휩쓸고 지나갈 때, 목자의 지팡이와 인도자의 지팡이가 겹겹이 보호하여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고 극적으로 건져내신 하나님의 소중한 소유를 의미합니다. 비록 세상의 부귀영화는 얻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 생명을 건지는 것이 가장 큰 복임을 역설합니다. 사명자가 야망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가장 완벽한 대안을 주십니다. 비록 세상이 자랑하는 화려한 훈장은 없을지라도, 재앙의 한복판에서 목자의 지팡이로 감싸 안아 전리품을 건지듯 생명을 완벽하게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성공주의와 보상심리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다. 나의 생명을 보배롭게 건져주시는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며, 묵묵히 그리스도인의 자리를 지켜내는 신실한 일꾼들이 되십시다. 


<오늘의 기도>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눈물을 닦아주시는 여호와 아버지 하나님! 거대한 심판의 역사 속에서 낙심하여 슬픔 중에 탄식하던 바룩의 모습을 보며, 주님의 일을 감당하다가 쉽게 지치고 원망 섞인 탄식을 쏟아내던 나의 연약한 모습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내 힘과 의지만으로 사명을 감당하려 하다가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 피곤함에 휩싸였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주님을 위해 헌신한다고 하면서도, 내심 내 이름이 드러나고 세상적인 보상이 따르기를 바랐던 나를 위한 큰 일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옵소서. 내 작은 고통과 슬픔에 매몰되어 방황하지 않게 하옵소서. 무너지는 영혼들과 시대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슬픔과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영적 성숙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화려한 성공이나 안락함을 피난처로 삼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이 요동치고 무너지는 재앙의 날에도 내 영혼을 전리품처럼 보배롭고 안전하게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만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내게 맡겨주신 사명의 자리를 끝까지 신실하게 지켜내게 하옵소서. 낙심한 자를 찾아와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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