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성경쓰기의 유익함을 아십니까?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한국어 성경 필기에 대하여 약간? 회의적인? 왜냐면 쓰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팔도 아파서 그냥 읽는데 차라리 더 유익하다고 생각했기에 절대? 성경 쓰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 그런 생각이 아주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태국어를 공부하면서, 일년간 매달리면서 아직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 아직 모르는 단어가 많지만
그래도 성경은 이미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 있어서 태국어 성경을 보는 것은 약간 쉬운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저를 태국어 성경 공부시켜주시는 태국인 아짠께서 매일 숙제를 내줍니다.
하루에 진도나간만큼 성경을 태국어로 노트에 쓰는 숙제인데요, 마치 초등학교 1학년 처럼 그냥 베껴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숙제가 얼마나 저에게 태국어 실력이나 영적으로 유익한지 매일 매일 깨닫습니다.
외국어로 특별히 태국어로 하나씩 하나씩 뜻을 파악해가며 단어 하나 하나를 천천히 내 가슴속으로 기억해
가면 성경을 적다보면 당연히 태국어 실력도 늘 뿐아니라 찬찬히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시험삼아 해보십시요.
한국어 말고 약간 서툰 영어로 한 번씩 적어보십시요. 일단 한 문장 읽고 한 단어씩 한 단어씩 받아 적어
보십시요. 그러면 막연히 한국말로 아는 것보단 더 풍성한 느낌을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요한 복음 1장을 필기하면서 세례 요한이 한 말을 적다가 잔잔한 감동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태국어 성경은 이렇게 적혀져 있습니다.
"세상의 죄(잘못과 죄)를 지고 (완전히) 지고 가시는 분"
한국어 성경과 다른 점은 바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에서 "지고 가다"의 동사입니다.
한국어 성경은 "지고 가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태국어 성경으로는 "랍" (รับ 지다) "빠이"(ไป 가다) 의 단어
이외에 "씨야" เสีย 라는 단어를 더 첨가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씨야" เสีย 는 원래 "상하다" "고장나다" 이런 동사이지만 동사뒤에 이 단어가 위치하면
앞의 동사를 더 강조하여 "완전히 ~한" "완전 ~하다" 이런 뜻이 됩니다.
그럼으로 태국식으로 번역하면,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잘못과 죄를 완전히 지시고 가셨다" 이런 뜻이 됩니다.
한국어 성경보다는 "씨야"라는 단어를 더 사용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보다 더 깊고 더 완벽한 사역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완전히 지시기 위해서 어린 양처럼 세상 죄를 지고 가셨습니다.
태국 땅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이 태국의 아름다운 날씨에서 오늘 오전 이 한 마디를 태국어 성경으로 쓰면서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
또한 감동이 지난 후 제 스스로 질문하기를,
'예수님은 세상의 죄와 잘못을 완전히 지고 가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고 어린 양이 되셨는데 너는 이 태국땅에서
무엇을 지고 갈 것인가? 너는 선교사로 무엇을 지고 갈 것인가?'
질문해 보았습니다.
저는 예수님처럼 구원자가 아니기에 태국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질수도 대속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내게 맡겨주신 영혼들, 내게 앞으로 맡겨 주실 귀한 영혼들,
특별히 세상에서 가정에서 상처받고 주의 복된 소식을 알지 못해서 방황하고 헤매는 상처난 태국 영혼들, 청소년들의
영혼들을 지고 가리라 스스로 다짐해보았습니다.
태국 어린이들, 청소년들, 모두 제가 지고 가야할 대상들입니다.
그것도 "완전히" 지고 가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