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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백작 시와 글

(뭉크백작 애석시 제45호)장항선

작성자뭉크백작|작성시간08.12.21|조회수22 목록 댓글 0

 

 

장항선

 

 

                             /뭉크백작

 

 

 

장항선 내 어릴 적 꿈,

출세해서 내려가자던 완행열차,

동무들과 뒹굴던 양지바른 언덕 빼기에

애기 무덤이 하나둘 생기더니,

팔십호 동네 마을회관 하나

할미꽃 몇 송이가 화롯가에 졸고 있구나,

앞산 정수리를 기웃거리며 기어오르는 해는

어저께 같고,

잡힐 듯 보이던 장항 제련소 굴뚝너머로

벌거벗고 드러눕는 석양도

저저께 같은데,

바람이 간지려도,

햇살이 꼬집어도,

달빛을 문질러도

고향은 실어증을 앓는구나,

강 건너 개 짖는 소리, 거의 반세기 만에

들어보는 처량 맞은 두려움이로구나.

귀경길엔

나는 장항선을 타지 않았다,

시온선,

장항선 끝에서 시작된 구원열차,

나는 본향으로 가는 중이다.

081221

 *배경것은 본 카페 회원이신 또새님의 애장석으로

또새님 석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은혜로운 트럼펫 찬양은 존경하는 함종윤 목사님의

선물 입니다.

첨부파일 죄있는자들아.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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