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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한 타격력을 얻고자 한다면 기합을 크게 넣어라.(부제: 보이지 않는 氣의 움직임)

작성자회기지부김관장|작성시간16.09.22|조회수241 목록 댓글 0

혹자는 무에타이의 꽃이 팔꿈치와 무릎이라 하고, 혹자는 타이 킥이라 하기도 한다. 모두 근거 있는 말들이며 그것에는 어떠한 이의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무에타이의 꽃은 그 특유의 기합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부터 무에타이의 기합을 형이하학적인 면과, 형이상학적인 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이런 글을 쓰니 꽤 유식해 보인다.)


우선 기합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자. 워낙 종류가 많아서 전부 기술해 낼 수 없겠으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써 내려 가겠다.


에쉬~!(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합이다.)


이쉬~!(비교적 작고 짧게 발음되어 진다.)


이앙~쉬~!(비교적 길고, 크게 발음 되어 진다.)


앙~!(내 지르는 형태의 하나이다.)


엉~!(모음“ㅓ”의 영향으로 내 지르나, 안으로 소리가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에~!(짧고 크게 발음되어지는 이 기합은 내가 즐겨 사용하는 기압이고, 깨펫 체육관의 롭빠덱과 로벗이 내는 기합이다.)


이~아~!(역시 많이 사용되는 기압이고, 타격음과 더불어 경쾌한 소리를 낸다.)


업~!(주먹 공격에 사용되는 기압으로 “ㅂ”받침으로 인해 호흡이 나가다 끊어지므로, 절제된 형태를 보인다. 90년대 초, 태국 트레이너 “남”에 의해 소개되어진 기합이고, 킥을 할 때에는 “에쉬~!”, 무릎으로 가격할 때에는 “오웨이~!”를 내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이얍~!(역시 주먹 공격에 사용되는 기압이고 경쾌하며 절제된 형태를 보인다.)


오웨이~(세컨드와 관중들의 선수에 대한 독려로 사용되는 기합이며, 체육관에서 빰 훈련 시에 파트너에게 무릎을 넣으며 내는 기합이다. 종종 경기 중에 이 소리를 내는 선수도 있다. 물론 필자도 이에 속하며 주위에서 흥미롭게 생각한다.)


티~(“쳐라~!”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기합이라고 하기 보다는 관중들의 자기선수에 대한 독려로 사용된다. 7TV 경기장에서 관람도중, 어느새 관중들이 편을 갈라서 “오웨이~” “티~”를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공격이 들어갈 때마다 외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티~에이~(빰 훈련 도중, 자신의 허벅지로 파트너의 옆구리를 가격하며 내는 소리다. 빰 훈련 시, 부상 방지를 위하여 무릎으로 파트너를 직접 가격하지 않고 대퇴부 안쪽으로 가격한다. 더불어 짝~!소리도 난다.)


탱~에이~!(빰 훈련 시, 파트너의 복부를 탱카오로 가볍게 치며, 정확히 가격했다는 의미로 이 기합을 쓴다.)


음~!(마우스피스로 인하여 입을 벌리지 못 했을 때, 또는 기합을 넣기도 힘이 들 때에 많이 사용한다.)

 

(롭빠텍의 미트를 가격하는 모습이다. 얼굴을 자세히 보면 입을 크게 벌리고 기합을 넣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웃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는데, 깨펫 체육관에서 롭바덱의 훈련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웃으면서 기합을 넣는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이 이외에도 변형된 여러 가지 종류의 기합이 있으나 일일이 거론하기도 복잡하거니와 필자가 알고 있는 지식의 짧음으로 인해 여기에서 자르고자 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 기압과 독특한 성음을 내는 것은 가수의 창법과 비유해 볼 수 있다. 필자는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지만(술자리라 끝날 무렵, 노래방에 가자고 건의하면 그 자리에서 묵살당해 버린다. 왜? 다른 이의 노래를 엇박자로 따라 부르다가 분위기 망치기가 일쑤이며, 마이크를 잡으면 모든 이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가수들의 개성과 경륜에 의해 내 지르는 창법, 절제된 음성, 애절한 창법 등을 구사하는 것과 흡사하다.


실제로 태국의 낙무아이들의 기합은 크기도 하거니와 옆에서 듣고 있으면 힘이 절로 생겨난다. 오랜 세월동안의 가다듬은 무에타이 테크닉과 더불어 기압의 소리도 가다듬어져 있다. 훈련 시, 기압과 더불어 샌드백과 미트에 묻어나는 타격음, 트레이너의 “레오 레오~!(빨리 빨리)”라 외치는 소리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

 

(요붕암 선수가 미트에 "쏙"을 가격하는 사진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기합을 넣는 모습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환청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태국 낙무아이들은 그들의 습성대로 평상 시, 작게 이야기하지만 훈련에 돌입하면 굵고 큰 기합소리를 만들어 낸다.

기합을 낼 때에는 단순히 목에서 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랫배에 힘을 주며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 올린다. 그것은 기압을 내는 목적과 관계되어 있다.


무에타이에서 스킬의 구사와 동시에 기합이 넣어지는데, 기합과 더불어 호흡이 내 뱉어진다. 호흡이 뱉어짐으로 인해 뻗는 근육의 움직임을 원할하게 하며, 힘을 증폭 시킨다. 역기를 들 때에도 호흡을 내 뱉지 않는가. 각 스킬의 움직임에서 기합이 시작되며, 타겟점을 가격하면서 끝낸다.


호흡이 내 뱉어짐으로 인해 얻는 또 다른 효과는 복부근육의 긴장이다. 상대에게 복부가격을 허용했을 경우, 숨을 들이 마시는 상황에서의 가격허용은 치명적이다. 더군다나 상대를 가격하기 위해 들어가다가 맞는 카운터일 경우, 더 치명적이다. 스킬의 구사와 함께 내 뱉어지는 숨은 복부근육을 긴장시켜 내장을 보호한다.


아랫배는 신체의 중심이다. 우리가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힘을 쓸 때는 반드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신체의 중심을 잡고 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합을 크게 넣으므로 인하여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서 위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합은 타격기 운동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헬스 트레이너도 고중량의 기구를 사용할 때 기합을 넣으라는 지시를 하고, 테니스선수도 라켓으로 볼을 칠 때에 기합을 넣는다. 우연찮게 채널을 돌리다가 사라포바의 테니스 경기를 보게 되었고, 특이한 기합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한참을 보았다.(결코, 다른 이유에서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은 아니다) 서브를 넣으며 “차~아~!”, 볼을 받아 치며 “하아~!”, 볼이 넷트를 넘기지 못 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 “하~~아~~우~!” 상대 선수도 연신 기합을 넣으며 볼을 치는데, 두 선수의 기합만으로 경기장 전체가 꽉 찬 느낌이다.

 

(때때로 기합을 넣을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스스로 자신을 독려하며 기합을 넣는 선수도 있다.)


 

인간의 신체에는 피가 흐르는 혈관이 있다. 그와 상응하여 생체에너지인 기(氣)가 있고 기(氣)가 흐르는 경락이 있으며, 경락 중에서도 기가 많이 전달되는 곳인 경혈이 존재한다.(무협지를 연상시키는 글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랫배는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바로 이 아랫배에 기의 원천인 단전(丹田)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기해혈(氣海穴) 즉, 기의 바다라고도 한다.


기를 설명하자면 복잡해진다. 목(木), 화(火),금(金),수(水),토(土)의 오행(五行)을 거론해야 하고, 동(動)과 정(靜)의 역할로 음양을 들추어야 하며,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을 설명해야 하며,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의 오묘한 조화를 이야기해야 하고,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설명해야 한다. 내 지식이 짧거니와 단순한 관심분야이지 전문분야가 아니므로 여기에서 접고자 한다.

솔직히 기(氣)는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신체도 기(氣)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합을 넣음과 동시에 단전(丹田)의 기(氣)가 발하여 집중하는 곳에 전달된다. 즉, 스트레이트를 가격할 시, 주먹에 힘의 폭발과 동시에 기(氣)의 폭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기합을 넣는 보이지 않는 목적이다.


나는 기(氣)를 느낀다. 경기를 직전에 두고 단전(丹田)이 뜨거워지며 온 몸에 온기가 충만할 때, 그 경기는 예측할 필요도 없이 쉽게 풀린다. 기(氣)의 원리는 이미 과학적인 실험으로 입증된 것이니 믿어 볼만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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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골든메인 무에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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