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뉴저지 중부에 위치한 사립 몬테소리 스쿨에 인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올리기엔 제가 본것이 아직 너무 적은지라 부끄럽지만, 조금씩 여러분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제가 다음달부터 미국내 많은 프리스쿨과 데이케어센타들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기에
방문하면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우선은 제가 현재 일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제가 느끼는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적는 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모든 유치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조금씩 적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유치원 교실에서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제게는 너무도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교실에 20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의 국가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 터키, 중국, 스웨덴, 아리헨티나등입니다.
백인, 흑인, 동양인등 피부색이 다를 뿐 아니라 언어도 다르고 아이들의 문화도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이곳은 유치원도 학교로 불립니다.)는 점심서비스를 급식으로 하지 않고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오는데,
점심시간 아이들의 도시락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있고 이렇게 먹는게 다르구나를 느끼게 되지요.
이민 가정이 아이들은 보통 가정에서 엄마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고 학교에서 영어를 익혀가게 됩니다.
언어에 서툰 아이가 언어를 익히고 교실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안쓰럽다는 생각과
아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함께 하게 됩니다.
저희반에 중국아이가 얼마전 새로 왔는데 그 아이는 영어가 많이 서툰편이라 자신의 의사를 교사가 계속해서
이해하지 못하자 너무 서럽게 울더군요.
그런데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고 배워가는 속도는 놀랍습니다.
제가 또 다르게 느낀점은
아이들이 사립몬테소리학교에 다니는 경우, 교육비가 상당히 비싸다는 겁니다.
저희 학교는 한달에 1,800불입니다. 달러당 1.000원으로만 계산해도 엄청난 돈이지요.
저희 학교 옆에 또 다른 몬테소리스쿨은 2.300불입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점은 있지만 보통 미동부 몬테소리스쿨은 1.200불이상입니다.
물론 이곳도 입학금 그외 재료비명목의 비용도 당연히 받고 있습니다.
왜 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부모들이 사립몬테소리스쿨을 선택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얻은 결론은 미국도 한국의 부모들 못지 않게 자식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몬테소리 스쿨은 다른 프리스쿨과 달리 아이들이 쓰고 읽고 기본적인 수개념을 가르키고 있기에 또래에 비해
아이들이 훨씬 앞서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 학교 홈페이지에도 "우리의 교육은 왜 다른가?"라는 부분에
아이들에게 읽기와 수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뉴저지 쪽에서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고 보내고 싶어하는 유치원이
유태인이 하는 학교와 몬테소리 스쿨이라고 합니다.
아직 유태인 학교는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제가 근처의 유태인 학교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은 무엇이 다른지 방문 후 이곳에 적어보겠습니다.
또 다른점이 있다면 교사제도입니다.
한국은 유아교육과나 그외 아동학과등 유사학교를 나와 자격을 취득해야 근무할 수 있지만 이곳 미국은 사범대학제도가
따로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교육에 관련된 학점을 이수하고 각 타운의 교육국에 자신의 이력을 어필하면
주마다 다른 제도하에서 교사가 됩니다.
그런데 이부분은 미국이 워낙 큰 나라고 각 주마다 주법이 따로 있기에 주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몬테소리학교의 선생님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몬테소리연수센타에서 일정연수를 받고 정해진 시간동안 인턴을 하고 시험을 거치면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 학급의 교실 내 헤드 교사는 정확하게 몬테소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어시스턴트 교사들은 자격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 미국내에서 공립 또는 사립학교에 정식교사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영주권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의 교사와 너무도 다르게 이곳 선생님들은 퇴근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근합니다.
학교의 각종행사는 교사들 근무시간에만 있습니다. 그외의 시간에 행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교사들이 각종 연수를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데이라 하여 평일에 아이들은 학교에 오지 않고 교사들만 연수를 받습니다.
그럼, 미국의 교사들의 위상이 사회적으로 높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교사들의 급여는 타운마다 다른데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또 방학에는 지불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기에
교사들은 학생들을 개인과외하거나 투잡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고...
쓰다보니 말만 많아지고... 제대로 정리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