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 - 멜럿 (Merlot)Merlot)
지난번 까베르네 쏘비뇽에 이어 두번째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쏘비뇽과 블랜딩에서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는 멜럿(Merlot)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품종은 까베르네 쏘비뇽과 같은 짙은 적색을 띄나 블랙이나 블루의 느낌은 적다.
대부분 미디움 - 풀바디의 무게감을 나타내며, 베리류와 자두, 커런트 등 프루티한 느낌이 짙다.
까베르네 쏘비뇽보다 둥근느낌(부드러운)을 더 받을 수 있으며, 다소 산도가 낮고 타닌도
덜하여 좀더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멜럿 부인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품종은 까베르네 쏘비뇽과 같이 남성적이며 늦게 숙성되는
품종과 이상적인 블랜딩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다.
여성적인 경향이 짙은 이 와인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여성분들께 권해 드리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까베르네 쏘비뇽보다는 알의 밀도가 촘촘하진 않지만 알 하나하나는 더 굵고 껍질은 얇으며
더 작은양의 타닌을 보유하고 있다. 당도는 까쏘보다 높지만 젖산의 비율은 더 낮다.
멜럿의 잎 - 까베르네 쏘비뇽보다 둥글 둥글 하다. 맛도 그러하다. ^^;
멜럿은 보르도 전 지역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이며, 프랑스전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까리냥과 그레나쉬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보르도의 우안에서만 주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쌩떼밀리옹과
뽀므롤 와인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지난 30년간 꾸준한 성공을 이어오고 있는 페트뤼스의 경우
멜럿의 비율이 90%를 넘고 있다. 그러나 좌안에서는 여전히 멜럿의 역할은 대부분 까쏘품종과
까베르네 프랑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적 메독 블랜딩에서 조연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 샤또 빨메(메독 3등급)의 경우는 빈티지에 따라 멜럿의 비율이 50%를 넘기도 한다
멜럿은 1784년 보르도 지역 공문서에서 최초로 언급이 되는데 리부르네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레이블에 그 이름이 적혀있다고 서술되어있다.
멜럿이란 이름은 프랑스지역 방언인 'Merlot' 에서 나왔으며, 그 의미는 '어린 블랙버드' 라고 한다.
(Merlot - Merle라는 말에서 파생되었으며 Merle는 블랙버드를 포함한 다양한 개똥지바귀를 의미)
이 품종은 19세기에 이르러 지롱드강 전역에 폭넓게 심어지기 시작하였다.
UC Davis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품종은 까베르네 쏘비뇽의 파생종이며 까르미네르와는
형제지간이라고 한다.
이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다른 지역들을 살펴 보면...
프랑스, 이태리, 캘리포니아,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 루마니아, 헝가리, 스위스 등이 있다.
이태리에서 멜럿은 종종 산지오베제와 블랜딩되어 보르도 블랜딩과 유사하게 와인을 부드럽게
해 주는 효과를 보여준다. 일부 슈퍼투스칸의 경우 100% 멜럿을 사용하여 훌륭한 맛의 와인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멜럿은 초기 싸구려 와인의 블랜딩 품종으로 쓰여지다가 한때는 거의 대부분
버라이어탈(단일품종)로 생산되었다. 유명한 와인 메이커인 Warren Winiarski 씨가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딩 품종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면서 블랜딩 품종으로도 활용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미국내에서는 멜럿의 상표를 달고 나오는 버라이어탈 제품이 인기가 많다.
칠레의 경우 1990년대 초반까지도 이 품종의 이름을 단 와인이 많이 생산되었고, 판매되었다.
일부의 품종 연구가들에 의해 이들이 멜럿이라고 알고 재배하고 판매했던 대부분은 유전자 판독
결과 까르미네르 품종으로 증명되었다. 까르미네르품종은 오랜 프랑스 고유 품종으로 필록세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프랑스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사라진 품종이다.
1996년 부터는 까르미네르라는 품종 이름이 멜럿대신 칠레와인 레이블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칠레는 정식 멜럿 품종을 들여와 현재 많이 재배되고 있다.
헝가리 와인 중 전세계에 잘 알려진 불스 블러드(Egri Bikaver)도 멜럿 품종의 파생종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색과 향, 맛 또한 멜럿의 특징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멜럿의 재배지는 뭐니 뭐니 해도 보르도 우안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멜럿은 자갈이 많고 메마른 땅에서 잘 자라지만 최고의 멜럿은 진흙베이스의
차가운 토양에서 적응력이 극대화 되고, 심지어는 습하고 추운곳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또한 수확기 강수량에 따라 한해 포도농사의 성패가 판가름되는 보르도 지역에서는 멜럿품종이
"포도밭의 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이유는 보르도의 강수집중이 까베르네 쏘비뇽 수확적기에
몰려있는 터라 일찍 영글어 타 품종보다 1~2주 먼저 수확할 수 있는 멜럿이 그만큼 안심하고
재배 할 수 있는 품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단은 있다. 멜럿은 일찍 수확되는 만큼 싹과 꽃이
일찍 발아하기 때문에 서리와 이른 비 피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얇은 껍질은 병충해에 대한
적응력이 다소 떨어지며, 이른 봄, 이른 더위에 의한 피해에 매우 약하다는것이 단점이 된다.
멜럿품종은 훌륭한 포도를 얻기위해 적절한 가지치기를 통해 수확량의 상당부분이 제거 되어
더 튼실해지며, 종종 몇주후에는 송이 솎아내기 작업을 통해 더 집중도를 높인다.
비옥한 토양에서 메를로는 에이커당 8톤가량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최고 품질의 메를로는
수확량을 6톤이나 그 이하로 제한하였을때 얻을 수 있다.
페트뤼스 (Petrus)
멜럿 품종을 주연으로 하여 만들어 내는 와인 중 으뜸은 페트뤼스(Petrus)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