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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자료★ ]샤토와 도멘의 차이.

작성자상혀니♬(안상현)|작성시간07.07.14|조회수567 목록 댓글 2
 와인병에 붙여진 네모난 레이블. 여기는 이 와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 접하게 되면 진땀이 날 정도로 어려울 때가 있다. 그 중 프랑스의 와인 레이블에서 종종 만나는 것이 바로 샤또(ch뎥eau)나 도멘(domaine)이라는 표현이다. 간간히 프랑스식의 와인과 레이블을 흉내 낸 신세계 와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용어다. 우선 이 두 가지 용어에 의미적인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포도밭을 소유하고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인양조장이라는 뜻. 영어로는 와이너리(winery)와 일맥상통한다. 영어권에서는 에스테이트(estate), 스페인에서는 보데가(bodega), 이탈리아에서는 떼누따(tenuta), 독일에서는 바인구트(weingut)라는 용어가 와이너리의 이름 앞에 붙여서 사용된다.

그렇다면, 샤또와 도멘. 이 두 가지 용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여기에는 프랑스의 두 거대 와인산지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e)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샤또는 보르도에서, 도멘은 부르고뉴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다. 보르도에는 샤또 라뚜르, 샤또 슈발 블랑, 샤또 오존 등 만개 이상의 샤또가 있다. 우선, 샤또의 원어를 찾아보자. 라틴어인 카스트룸(castrum)에서 나온 말로 마을을 둘러싼 성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세 영주가 살던 성이나 도시를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단단하게 쌓아 올렸던 성벽을 가리키던 것인데, 보르도의 와이너리에서 사용하고 있는 ‘샤또’라고 해서 거대하고 웅장한 성을 기대하고 가보면 포도밭 한가운데 덩그라니 서있는 초라한 건물을 만날 때도 있다. 처음으로 샤또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르도 1등급 그랑 크뤼인 오 브리옹(Haut-Brion)의 소유주 장 드 퐁딱(Jean de Pontac) 경이 포도밭 한가운데 작은 성을 지으면서 샤또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단순하게 집건물과 포도농장 그리고 양조장이 샤또라는 용어를 달면서 와인의 품질에 자부심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게 되는 일석다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

그렇다면, 도멘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도멘은 ‘소유’, ‘땅’이라는 개념으로 포도밭을 소유하고 포도재배에서부터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양조시설까지 갖춘 곳을 말한다. 특히 부르고뉴에서는 같은 지역의 포도밭을 여러 도멘이 함께 밭을 조각내 경영하는 특징이 있는데, 최고 80개의 소유주가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같은 밭이라도 양조자에 따라서 와인의 맛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끌로(Clos)’라는 표현을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담을 두른 포도밭이라는 뜻으로 끌로 드 부죠(Clos-de-Vougeot), 끌로 생 드니(Clos-Saint-Denis) 등이 있다. 와인을 양조하던 수도원에서 자신의 포도밭의 구획을 표시하기 위해서 담을 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샤또’와 ‘도멘’, 지역에 따라 그 용어를 달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만들어 내는 와인에 대한 긍지를 표현하며 자신의 이름 앞에 붙여진 그들의 자존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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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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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와인사랑(권오선) | 작성시간 07.07.14 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엇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상혀니♬(안상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7.15 아닙니다^^ 별말씀을-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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