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댓글

뒤로

김기택시모음 55편

작성자그도세상김용호| 작성시간20.10.26| 조회수379| 댓글 3

댓글 리스트

  • 작성자 자스민 서명옥 작성시간20.10.27 계란 프라이

    김기택

    자궁처럼 둥글고
    정액처럼 걸죽하고 투명한 액체인
    병아리는
    이윽고 납작해진다 후라이팬 위에서
    점점 하얗게 굳어지면서
    꿈틀거린다 뜨거운 식용유를 튀기며
    꿈틀거린다 불투명한 방울을 들썩거리며
    꿈틀거린다 고소한 비린내를 풍기며
    꿈틀거린다 굳어버린 눈 굳어버린 날개로
    꿈틀거린다 보이지 않는 등뼈와 핏줄을 오그라뜨리며

    한 번도 떠보지 못한 눈과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심장과
    아무 것도 먹어본 적이 없는 노란 부리와
    아무 것도 싸본 적이 없는 똥구멍이
    평등하게 뒤섞여 굳어버린
    계란 후라이
    흰 접시 위에 담겨진다
  • 작성자 자스민 서명옥 작성시간20.10.27 계란후라이 하나로도
    찰지게 표현한 글이네요

    표현이 기발해서
    한번 웃어봤어요
  • 작성자 자스민 서명옥 작성시간20.10.27 저 계란후라이 너무 좋아해요
    오늘도 먹을건데요
    이 글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것 같은걸요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
카카오 이모티콘
사용할 수 있는 카페앱에서
댓글을 작성하시겠습니까?
이동시 작성중인 내용은 유지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