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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활동의 초심 기억하기

작성자백련 박선영 27기|작성시간24.05.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442일차 명상 일지

 

연휴 첫 이틀간 몰아친 불교 행사와 모임의 여파 탓인지 피로가 몰려와 일찍 잠이 들었고 일찍 깼다

최근 번역작가 단톡방에서 일련의 감정적 정서적 공감을 호소하는 어떤 사건 때문에, 새삼 묵은 시편을 뒤적이다 에너지 소모가 컸던 탓도 있을지 모른다

뇌졸중 어머니 간병에 지친 어느 분의 푸념으로, 각자 자기 슬픔과 고통을 기억의 서랍에서 꺼내 풀어놓은 경험

 

매일 혼자 명상 글쓰기 바이올린만 꾸준히 즐기며 사회적 활동은 일절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도 불만도 없고 스스로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왜 굳이 무언가를 하려고 할까

그것도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가며?

이것은 지금도 중요한 질문이고 평생 유효한 문제 제기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섣불리 답을 낼 일은 아니다

 

어떤 답도 하나의 가설일 뿐 정답은 없기도 하고

다만 내가 가진 능력과 타고난 재주 배운 지식이 중생의 행복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쓸모를 찾아 쓰일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회향이라고 믿기 때문이고

따라서 자리이타 원칙을 벗어나 뭔가를 바라는 욕심에 코가 꿰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적인 욕심의 만족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득템 차원이어야지

그게 주가 되어 추구하는 마음을 북돋우고 결핍감과 갈망에 허덕이게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고

그걸 경계하려면 초심을 기억하고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반조하는 선명상을 늘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이 뭣고

어떤 생각도 감정도 합리화하거나 따라가지 말고

그저 이 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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