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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토리*

[사랑이야기]*연인 같은 친구*

작성자신택균|작성시간26.06.22|조회수130 목록 댓글 0

♤연인 같은 친구♤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그중에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고, 평생 기억 속에 남는 인연도 있다. 세월이 흐른 뒤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소중한 인연일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만나면 반갑고, 함께 있으면 즐거우며, 헤어지면 보고 싶은 감정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지나쳤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사랑은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바람처럼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 소리 없이 멀어져 버린다.


사랑이 떠난 뒤에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 지나가는 음악 한 곡을 듣다가, 또는 비 오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그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고,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사랑의 흔적인가 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분명 서로를 좋아했다. 커피잔을 마주하며 웃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미래를 이야기했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함께하는 시간만으로 행복했다.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든 시간이 사랑이었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뜨거웠던 열정도 차분해지고, 설레던 마음도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해진다. 하지만 진정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반갑게 웃을 수 있다. 그것이 사랑보다 더 깊은 정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사랑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사랑이란 꼭 불타는 열정만은 아니다.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며,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주고, 외로울 때 말없이 곁을 지켜 주는 것도 사랑이다. 때로는 연인보다 더 가까운 친구가 되어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것, 그것 또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는 가끔 그런 인연을 꿈꾼다. 보고 싶을 때 안부를 전할 수 있고, 기쁜 일은 함께 웃고 슬픈 일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 주는 사람. 사랑의 설렘과 친구의 편안함을 함께 가진 사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바란다. 남은 인생길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며,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연인 같은 친구가 곁에 있기를 바라며 그 친구는 그렇게 해 줄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인연이 오래도록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하기를 소망해 본다.

*2020년6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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