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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이모저모

일본인의 평균 식사 시간

작성자왕곰|작성시간03.07.21|조회수1,180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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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加藤 あきら(이름)라는 둘도 없이 친한 일본인 친구, 아니 일본인 친구라는 표현이 어색할 만큼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가 있다. 대학시절 소림사에 미쳐 지금은 四國(지역이름)에 위치한 절에 들어가 있는 색다른 친구다.

가난한 유학생만큼이나 貧乏(돈없는 사람들) 대학생이었던 녀석이지만 외식을 좋아했고 그날 또한 저녁거리를 고민중인 나를 불렀다. 그리고 집 근처 びっくりドンキ(햄버거집 이름)라는 ハンバ-グ屋さん(햄버거 가게)에 갔다. 식사를 마친 나는 먼저 수저를 놓고 늘 그래 왔듯이 식후의 담배 한대를 즐기며 あきら군이 다 먹는 것을 기다렸다. 그런 나에게 갑자기 그가 이런 말을........

"チェホと ご飯たべると, おなかがいたくなる"

(채호랑 밥을 먹으면 배가 아파져.)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왜 잘 먹고 이런 헛소리를 하는 것일까. 무슨 이유로 나와 밥을 먹고 나면 배가 아프다는 것일까. 조금은 서운하고 또 화가 나기도 했다.

" なんで おなかがいたくなるの? "

(어째서 배가 아프니?)

" チェホさん食べるの, はやすぎる"

(채호가 먹는게 빨라서 말이야~)

그의 이유인즉 내가 밥 먹는 템포가 너무 빨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담배 연기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탓에 참아 말은 할 수 없으나 내가 담배를 피기 전에 식사를 끝내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이유로 그는 평소 보다 몇 배의 속도로 밥을 먹어야 했고, 당연 배가 아파 오는 것이었다.

솔직히 빠르다는 느낌은 한번도 없었던 나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친구들과 식사를 할 땐 늘 내가 제일 먼저 였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솔직히 먹는 다는 것 하나에 30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좀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인의 대부분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을 오직 たべる(먹다)라는 행위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어느 쪽이 좋다는 판단은 나로서는 힘드나, 분명한 건 그들의 이런 여유가 부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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