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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이모저모

네마와시

작성자왕곰|작성시간04.04.26|조회수53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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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와시(根回し)

네마와시의 뜻은 나무의 이식을 수월하게 하기 위하여 미리 주된 뿌리만 남겨두고 다른 잔뿌리를 쳐내는 것으로서, 회사 내에서 어떠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미리 손을 쓰는 사전교섭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일본의 업무방식

한국과 일본은 다같이 한자 문화권이고 얼굴 생김새도 비슷하지만 일 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좀 거칠게 표현하면 한국인은 계획이 서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고 일본인은 계획을 토대로 반죽하고 이기고 개어서 일이 완성된 뒤 실패나 실수가 없도록 신중을 기한다. 행사 하나를 해도 각계 의견을 듣고 도상(圖上)연습을 하는가 하면 관계부처 실무진이 만나 조율하는 이른바 `네마와시' 과정을 거친다. 제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방식 좋다고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 근대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는 한국의 IT산업을 두고 우리의 기질이 IT 속성과 찰떡궁합이라서 그렇다고 긍정하는 반면 일본은 ` 쥐고 주무르다 때를 놓친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방식에는 단점도 많다. 단적인 예가 완공되고 나서야 진입램프가 부족하고 주변 도로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난 서해대교와 신공항고속도로다.
 

의사결정의 프로세스

일본의 의사결정 방법 중에 구미에서는 그리 볼 수 없는 <합의제>라고 하는 의사결정방법이있다. 아베글렌 스톡은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회의라고 하는 공식석상에서 심의하기 전에 의견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비공식적인 하부공작, 소위 네마와시에도 구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뭔가 하나의 결단을 내리는 데에도 이러한 네마와시에서 시작하여 정식의 최종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노라쿠라(審議;시간을 소비하는 심의)도 유명하다. 그러나 일단 결정이 되면 그 후의 빠른 행동에는 정평이 나 있다".

왜 많은 일본기업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집단적으로 토의하는 장을 마련하는가 하는 것은 구미 쪽에서 보면 상당히 흥미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들의 이해로는 - 합의제의 메리트는 의사결정에 전원이 참가한 경우에는 그 결정사항에 대해 전원이 연대책임을 지는 것, 그리고 결정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원,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 합의제에 관한 그들의 이해는 호의적인, 조직의 운영에 적합한 면을 강조하고 있는 코멘트이지만 반대로 조직을 구성하는 종업원 각각의 행동력과 교섭력의 형성이라는 각도에서 보면 어떨 것인가. 자주 일컬어지듯이 합의제와 같은 것은 의사 결정에 대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지는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집단적으로 합의를 형성하고 사물을 처리한다고 하는 소위 무책임 체제이며 개개의 행동력과 교섭력은 두 번째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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