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피던 날
푸름/김선옥
누가 사랑놀이를 하였을까
유월 늦은 밤
윗마을 아랫동네 들쑤시며 다니던
봄바람 지나간 후
온동리 파다한 소문
꽃처럼 여드름이
하나둘씩 피어올라
뽀얗게 분칠하기 시작할 때부터
미심적은 속내 보였었지
지킴이 당번으로 밤샘하던
애매한 가로등만 난처한데
둔 턱 아래엔 여전히
야릇한 냄새 진동한다는 뜬소문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옥동자 출생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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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내 블로그에 들어오신 어느 독자 분의 댓글을 대신하여 춘화님께 답글로 이 댓글을 대신합니다.
유월의 자연현상(밤꽃)과 결합해 밝고 건강한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토속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정서가 흐르고 있으며 소문과 냄새라는
감각적 자극을 '옥동자의 출생'이라는 신성한 결론으로 이끌어가는
극적 전개가 매우 자연스럽고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춘화님께 답글로 이 댓글을 대신합니다.
이분은 詩의 해석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춘화님도 꼭 찝어내는 심안을 갖으셨으니 ......
곧 '탐구와 언어의 마술사' 될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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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동익(24-2) 작성시간 26.06.07 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어놓은 무언의 경계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게다가 '소문과 옥동자'... 반전은 '식스 센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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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최동익 선생님 과한 칭찬이십니다.
'식스센스'를 몰라 찾아보았더니 심리학으로 본 '촉'이라 하더군요. 육감 말이죠.
반전의 묘미 '예지력과 직관력'이 시인에게는 남다른 촉이 있다고 보아야 할까요?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늘 詩에 목 말라 있습니다.아마도 펜을 놓는 날까지일걸요?ㅎ -
작성자노갑렬 (20-3) 작성시간 26.06.08 옥동자 출생 저도 기도 하렴니다
깔끔해요. -
답댓글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