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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꼴창작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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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동익(24-2)|작성시간26.06.09|조회수29 목록 댓글 2

이른 새벽 창가,
백지 한 장을 펼쳐놓고
마음의 조각들을
조심스레 그려봅니다

​가만히 선을 그어도
손끝에서
길은 자꾸만 휘어지고
둥글게 감싸려던 원은
종이 밖으로 흘러넘칩니다

꽃을 피우려던 자리마다
시든 잎맥만 쓸쓸히 남고,
​그럼에도 종이를 접어
서랍 깊이 감추지 않는 건,

어설픈 선 하나에
오래 머물러 주던
당신의 반짝이는 눈길이
곁에 있어서

​언젠가 누군가
보아줄 것을 믿으며
일기를 쓴다던
어느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선은
흔들리는 대로 두고
​끝내 완성하지 못한
그림을
당신 앞에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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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춘화 25-2 | 작성시간 26.06.10 "흔들리는 선은
    흔들리는 대로 두고
    끝내 완성하지 못한
    마음의 그림"

    마음의 그림 참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완성을 못해서 그렇지요.~~ㅎㅎㅎ
    선배님의 시 한편 잘 감상하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선옥(24) | 작성시간 26.06.10 꽃을 피우려던 자리마다
    시든 잎 맥만 쓸쓸히 남고,
    ​그럼에도 종이를 접어
    서랍 깊이 감추지 않는 건,

    당신의 반짝이는 눈길이 곁에 있어서.............

    최동익님 바로 이거 맞습니다.
    글쟁이들은 그 눈길 때문에 마주치기를 바라며 늘 짝사랑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손잡아주는 그날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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