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붓꽃
푸름김선옥
꽃잎의 고운 선
잃어버린 천사의 날개인가
곡선미와
조신하면서도 꼿꼿한 자세
어느 양반댁 규수로구나.
그 옛날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너랑 마주 앉아 눈 맞추며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수 세월이 지나도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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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정춘화 25-2 작성시간 26.06.10 꽃을 매개로 아버지의 기품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글로
표현하셨네요.
"아버지와 붓꽃"
제목도 선비의 느낌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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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춘화님.
늘 성의 있는 관심 가지고 시를 음미하는 태도는
A+입니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아버지와 붓꽃"
전통적인 한국적 '서정미'로
단아한 붓꽃을 표현하려 했지요
핵심 포인트가 되는 2연의 5.6행과 3연의 1.2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붓꽃의 단아한 선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돌아가신 표현을 슬픔 대신 '흰 구름 쫓아가신 천년학' 같으시다고 기품 있게 표현해 보았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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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동익(24-2) 작성시간 26.06.11 붓꽃을 바라보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옛 풍경을 회상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셨네요.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는 우리 민족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에서 아버지의 고고한 인품과 죽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고,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에서 꽃은 여전히 피어나는데 아버지만 부재한 상황을 보여 주니 더욱 애잔함을 느끼게됩니다. 오늘도 귀한 시 고맙습니다. -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꿈보다 해몽이십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쉽다고 했던 가요?
잘 쓴 시는 누구에게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시라 배웠습니다.
독자에게 공감을 전하고자 쓴 건데 엉뚱한 해석을 한다면 난감하지요.
늘 배우는 입장으로 쓰는 것이라 읽는 사람도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