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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꼴창작글터

아버지와 붓꽃

작성자김선옥(24)|작성시간26.06.10|조회수34 목록 댓글 4

아버지와 붓꽃

          푸름김선옥

 

꽃잎의 고운 선

잃어버린 천사의 날개인가

곡선미와

조신하면서도 꼿꼿한 자세

어느 양반댁 규수로구나.

 

그 옛날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너랑 마주 앉아 눈 맞추며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수 세월이 지나도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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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춘화 25-2 | 작성시간 26.06.10 꽃을 매개로 아버지의 기품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글로
    표현하셨네요.

    "아버지와 붓꽃"
    제목도 선비의 느낌을 줍니다. ~~^^

  • 답댓글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춘화님.
    늘 성의 있는 관심 가지고 시를 음미하는 태도는
    A+입니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아버지와 붓꽃"

    전통적인 한국적 '서정미'로
    단아한 붓꽃을 표현하려 했지요
    핵심 포인트가 되는 2연의 5.6행과 3연의 1.2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월을 하나, 둘 주워 담았지“
    붓꽃의 단아한 선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돌아가신 표현을 슬픔 대신 '흰 구름 쫓아가신 천년학' 같으시다고 기품 있게 표현해 보았구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최동익(24-2) | 작성시간 26.06.11 붓꽃을 바라보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옛 풍경을 회상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셨네요.

    '한산 모시 곱게 입으신 아버지 대청마루 앉아 한지 위에 붓을 들고' 는 우리 민족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천년학 닮은 아버지는 흰 구름 쫓아가신 후'에서 아버지의 고고한 인품과 죽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고,

    '철 되면 변함없이 너만 앉아 있구나'에서 꽃은 여전히 피어나는데 아버지만 부재한 상황을 보여 주니 더욱 애잔함을 느끼게됩니다. 오늘도 귀한 시 고맙습니다.
  •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꿈보다 해몽이십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쉽다고 했던 가요?
    잘 쓴 시는 누구에게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시라 배웠습니다.
    독자에게 공감을 전하고자 쓴 건데 엉뚱한 해석을 한다면 난감하지요.
    늘 배우는 입장으로 쓰는 것이라 읽는 사람도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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