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캐며
푸름 김선옥
무에 그리 바쁘셨을까
삼 년 보릿고개 넘긴 후
고라실 논배미 마련하는 게
소원이라더니
어찌 눈 감으셨을까.
감자 한뿌리 쑥 뽑으니
생명줄 붙잡고 옹기종기 매달려
우르르 달려 나오는 자식들
우리 엄마도 그랬었지
세월 지난 한참 후에야 알 것 같은데
그때는 몰랐던 애잔함
가슴을 후비며 스치는 한마디
철나면 알 거다, 라며
감자밭으로 데리고 가셨던
가없는 사랑
먼 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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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가장 토석적인 詩 '감자를 캐며'
소박한 소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빚진 마음, 을 뭉클하게 일깨워주는 가슴 시린 詩 한편 올립니다.
마지막엔 '먼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그리움의 여운을 메아리로 남겼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정춘화 25-2 작성시간 26.06.17 어머니!!
"감자 한 뿌리 쑥 뽑으니
생명줄 붙잡고 옹기종기 매달려
우르르 달려 나오는 자식들"
"세월이 지난 한참 후에야 알 것 같은데"
작가님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나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밀려오네요.
젊은 날은 이해가 되지 않던 것이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