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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캐며

작성자김선옥(24)|작성시간26.06.12|조회수31 목록 댓글 2

 

감자를 캐며

         푸름 김선옥

 

무에 그리 바쁘셨을까

삼 년 보릿고개 넘긴 후

고라실 논배미 마련하는 게

소원이라더니

어찌 눈 감으셨을까.

 

감자 한뿌리 쑥 뽑으니

생명줄 붙잡고 옹기종기 매달려

우르르 달려 나오는 자식들

 

우리 엄마도 그랬었지

세월 지난 한참 후에야 알 것 같은데

그때는 몰랐던 애잔함

가슴을 후비며 스치는 한마디

철나면 알 거다, 라며

감자밭으로 데리고 가셨던

가없는 사랑

먼 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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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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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선옥(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가장 토석적인 詩 '감자를 캐며'

    소박한 소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빚진 마음, 을 뭉클하게 일깨워주는 가슴 시린 詩 한편 올립니다.

    마지막엔 '먼하늘 기러기 날아간다' 그리움의 여운을 메아리로 남겼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정춘화 25-2 | 작성시간 26.06.17 어머니!!
    "감자 한 뿌리 쑥 뽑으니
    생명줄 붙잡고 옹기종기 매달려
    우르르 달려 나오는 자식들"

    "세월이 지난 한참 후에야 알 것 같은데"

    작가님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나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밀려오네요.
    젊은 날은 이해가 되지 않던 것이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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