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봄벡(Ema Bombeck)이라는 여류 작가가 어떤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경험했던 일이다.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앞자리에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주위를 돌아보면서 연신 방긋 웃어 대는 것을 보았다. 옆에 있던 엄마는 아이를 보고 나직한 소리로 “똑바로 앉아. 교회에서는 웃는 게 아냐”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 방긋대고 웃자 엄마는 아이의 등을 찰싹 때리며 무섭게 말했다. “교회에선 웃는 게 아니래두!” 아이가 입을 삐죽거리며 눈물을 흘리자 엄마는 그 아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 그게 훨씬 낫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성경은 이런 식의 엄숙주의 영성을 옹호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농작물의 십일조를 드리는 규례를 말씀하시면서 먹고 싶은 것은 소든지 양이든지 무엇이든지 사서 포도주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온 가족이 함께 먹으면서 즐거워하라고 하셨다(신 14:26). 하나님 앞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예배는 드릴 수 있겠는데,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라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사람도 제법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참된 기독교 영성은 기쁨과 즐거움과 재미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품 영성은 기쁨을 장려한다. 기독교 사회학자이며 열정적인 설교자 토니 캠폴로가 말한 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파티이다.” 우리는 영원토록 즐길 것이다.
물론 우리의 기쁨은 죄와 연관된 것이거나 말초적 쾌락에 탐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기쁨의 근원이요 초점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늘빛 기쁨」/ 이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