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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개관(1)

작성자홍성태|작성시간11.11.28|조회수418 목록 댓글 0

어제 나눈 바 있는 마태복음 전체 개관입니다.

이 자료는 <매일성경>2010년 1,2월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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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O 들어가는 말: 천국의 서기관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마태 자신을 일컫는 표현처럼 들린다. 폴 미니어가 마태복음을 교사의 복음서라고 부른 것처럼, 마태복음을 읽다보면 우리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가르쳐 주시는 한 점잖은 선생님이 떠오른다. 예수님의 일생에 대하여,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교회와 종말에 대한 가르침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공동체를 어렵게 하는 성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미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같은 실제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맨 먼저 찾아가보고 싶은 선생님이다. 세세하게 할 일까지 알려주시지는 않아도, 이분 한번 뵙고 나면 복잡했던 내 문제가 의외로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코 쉽지 않지만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명쾌해지곤 한다. 긴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랗다고 잘 정리해주신다. 그래서 알아듣기는 쉽다.

 

하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살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분이 가르치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도 잘 하신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이분은 엄한 선생님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시 들려주는 데 능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그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도 우리는 예수께서 어떻게 수많은 기적들을 통해 자신의 말씀을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증명해보이셨는지를 알게 된다. 그는 지당하신 말씀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그 말씀이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었고, 또 예수님은 자기 백성들이 그 말씀의 사람들이 그 말씀의 사람이 되도록 어떻게 도우셨고 설득하셨고 권위 있게 명령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발 아래서 말씀을 청종하는 제자들이 될 뿐 아니라, 예수님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혹은 예수님의 보냄을 받고서 그분의 권능으로 그분처럼 사는 제자들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들을 때는 알아들은 것 같았는데 말씀대로 따르라고 하실 때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나라에서 먼 자들로서 스승과 다른 꿈을 꾸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우리가 십자가를 넘어 부활의 영광까지, 팔레스틴을 넘어 모든 족속에게까지, 율법을 초월하여 사랑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O 마태복음의 흐름

 

마태복음은 예수의 말씀과 이야기를 그냥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신중히 구성한 내러티브(이야기). 마태복음은 ‘...의 세계로 시작하여 세상 끝날 때까지...’로 끝난다. 즉 예수의 이야기는 뒤로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으로까지 확장되고, 앞으로는 세상의 끝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배경 안에 자리잡고 있다. 즉 이 책은 예수와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위대한 왕 다윗을 연결하는 족보를 사용하는 등 구약의 이스라엘 이야기에 깊이 뿌리를 두고 시작하고, 위대한 권세를 주시는 예수님과 모든 족속에게 보냄을 받은 교회의 이야기로 끝맺고 있다.

 

1. 3중 구조

 

마태복음의 전체 구조를 이해할 때 킹스베리는 마태복음에 두 번 등장하는

이 때로부터...”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그는 이 구절을 흐름의 분수령으로 삼아 마태복음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

 

* 예수님의 탄생과 세례, 시험을 포함한 준비단계(1:1~4:16)

* 말과 행동으로 선포된 하나님 나라(4:17~16:20)

* 십자가와 부활과 세상의 끝으로 가는 길(16:21~28:20)

 

2. 다섯 가르침 단락

 

그러나 마태복음의 가장 큰 특징은 다섯 개의 가르침 자료 묶음일 것이다. 아마 이것은 유대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쓰면서 저자가 유대 토라의 다섯 책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옛 언약을 주신 것처럼, 새 언약은 새로운 모세, 즉 모세 자신이 언급한 예수님을 통해 주신 것이다. 이를 통해 마태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예수님은 모세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이 다섯 가르침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 마 5~7장      하나님 나라의 선포

- 마 10장       교회의 선교

- 마 13장       예수와 교회와 하나님 나라 사역

- 마 18장       교회의 공동체적 삶

- 마 24~25장  미래의 하나님 나라

 

그런데 이 가르침 단락은 이야기 단락과 함께 등장한다. 이야기 단락은 말씀 단락을 설명해주고 구체화해준다. 혹은 그 말씀에 대한 반응과 반응에 따른 결과를 설명해준다. 귀로 듣는 말씀과 눈으로 보는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조의 중심에 마태복음 13장이 있다. 각종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뿌리신 천국 복음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 비유는 천국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주권뿐 아니라 성도의 책임도 강조함으로써 마태복음의 핵심 가르침을 잘 요약해주고 있다.

 

3. 임마누엘의 책

 

마태복음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선언으로 시작하고, 성전인 성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들 중에 함께 계시겠다는 임마누엘의 선언으로 진행하고, 예수님의 이름과 권능을 의지하여 땅 끝의 모든 족속에게 나아가는 제자들에게도 예수님 자신이 함께하시겠다는 선언으로 끝이 난다.

 

-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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