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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상상 프로젝트의 씩씩한 출동 - 상상 프로젝트 1차 오리엔테이션 귤과 뻥튀기를 먹으며 진행된 만화방 면접에 이어, 상상 프로젝트의 첫 번째 오리엔테이션 또한 범상치 않게 진행되었다. 지난 12월 16일 일요일, 홍대 KT&G 상상마당 4층 강의실은 상상인들의 습격으로 인해 2시간 동안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되었다.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영화 ‘글래스톤베리’는 이미 전석 매진. 관객의 대부분은 가슴에 아카데미, 스터디 혹은 기자단의 명찰을 단 상상 프로젝트팀원들이었다. 라디오헤드(Radiohead), 프로디지(Prodigy), 비욕(Bjork)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수십만 관객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백 스테이지의 다양한 모습을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글래스톤베리는 2시간이 조금 넘게 상영되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은 류재현 감독은 글래스톤베리라는 세계적인 축제에 대하여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1년 내내 농장으로 운영되지만, 비는 기간에는 페스티벌 공간으로 운영되는 글래스톤베리는, 앞으로 평일과 주말에 비는 동교동 동사무소 대강당의 공간을 이용할 상상 프로젝트의 취지와 매우 닮아있었다.
* 자, 이제 시작해볼까? 열혈 메모, 준비 땅! 류 감독은 많은 이들이 상상공장을 가리켜 ‘즐거운 아이디어와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 기획은 축제, 공연, 지역 마케팅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이며, 이러한 문화 기획 과정을 공유하는 나눔의 철학을 가진 곳이 상상공장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상상공장의 꿈은 세 가지다. 첫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과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또한 꿈을 문화로 만드는 것이다. 긍정의 힘과 가능성을 중시하는 이곳은 홍대 앞에서 조금 다른 방식의 문화 운동을 펼쳐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운동의 요소 중 한 가지가 상상 아카데미, 상상 스터디, 상상 기자단을 포괄하는 ‘상상 프로젝트’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강사의 자격을 넘어서서 수강생 스스로가 강사를 정하고 커리큘럼을 짜는 상상 아카데미, 팀원 스스로 주제를 정한 뒤 팀별로 발표하며 공유하는 상상 스터디, 한 눈으로 보기 힘든 문화의 여러 가지 흔적들을 글,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하며 기록하는 상상 기자단까지. 상상공장 사무실 식구들과 상상 네트워크 TFT팀, 60여명의 상상 프로젝트 팀원들에게선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겼다.
* 건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누군가는 울렁증을 호소하고 누군가는 차분하게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쑥스러운 듯 얼굴이 붉어졌으며 누군가는 영화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상상공장이라는 커다란 포도에 돋아난 세 알의 포도. 그날 홍대의 한 고기 집에서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상상인들의 웃음소리가 도란도란 이어졌다. 홍대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갈 손길들에 이제 서서히 온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취재 김현정 사진 신주희,윤은지 에디터 김기자
2007.12.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