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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작성자최민수|작성시간14.10.28|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와인)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언제 보아도 늘 내 곁에 있을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아도 되고,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되고 그저 친구처럼 부담없이 차 한잔으로도 웃을 수 있는 사이, 때론 술 한잔으로 슬픈 내 마음을 털어놔도 부담없는사이,...

낙엽이 떨어지면 그 아래서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있는 사이,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으로라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저 친구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사이 난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저 친구로 부담없는 사이가 그립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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