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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겨울 수련회

작성자김서현|작성시간25.01.02|조회수66 목록 댓글 1

수련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두렵고 초조해졌다. 수련회 준비 기도회를 다녀오고 난 직후에도 수련회에 갈 자신이 없었다. 간절히 은혜받기를 기대하며 기도로 준비했는데 여름 수련회 때처럼 고통스러우면 어떡할까, 아무런 은혜도 받지 못하고 오면 어떡할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이런 내게 주님은 종강 후 들은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기 위한 빈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고, 은혜를 받기 위한 준비는 말씀 묵상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의지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수련회에 오게 됐다.

 

수련회에 도착 후 드린 첫 부흥 예배를 통해 내가 바라던 감동, 뜨거움, 눈물마저 나의 욕심임을 알게 됐다. 또 내가 갈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이리저리 주님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주님께서 날 찾으시고 문을 두드리고 계셨음을 깨닫고 은밀하게 품고 있던 교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기도회 때에 간사님을 통해 들은 기도 제목에 따라, 나의 은혜와 감동보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수련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드렸다. 이렇게 주님께서 나의 기도의 방향을 바꾸셨을 때 한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수련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방에서 요한복음을 묵상했을 때 읽은 말씀이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이 말씀을 통해 주님께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받은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렇게 예배와 기도회를 통해 내 모든 욕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이미 모든 걸 다 받은 마음으로 수련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특히나 양육과 사랑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다. 첫째 날 목양 간증을 들으며 양육은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구나, 싹이 나고 자라는 건 다 주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이고 난 그저 물만 주는 역할이구나 생각하게 됐다. 동시에 이게 나의 어떠한 자랑이나 업적이 되어서는 안 됨을 경각하게 됐다. 주님께서 내게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있다는 걸 아시기에 미리 그 죄를 경계하게 해주신 것 같아 더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GBS를 하며 조장님께서는 목자님께 받은 사랑, 이해, 용서 등은 모두 주님으로부터 파생된 것임을 말씀해주셨다. 나 또한 목자님을 통해 받고 누린 모든 걸 고스란히 양에게 전해주는 통로가 되는 목자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조장님은 아직 양육을 해보지 못하셨다고 하셨다. 그러나 캠퍼스 지체들 모두가 자신의 양이라 생각하고 한 사람씩 만나 함께 밥을 먹고 교제를 자주 나누셨다고 하셨다. 조장님의 짧은 양육의 소망에 대한 간증을 들으며 주님께서 양을 주시는 것도, 양을 주시지 않는 것도, 또 각 목자와 양을 연결해주시는 데에는 다 주님의 뜻이 있으심을 알게 됐다.

사실 제자훈련을 통해 양으로서 내 영혼이 살아난 유익보다 더 큰 유익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제 강의를 들으며 목자로서 맺을 수 있는 열매와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영광, 많은 훈련들의 유익과 기쁨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큼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 사역자와의 나눔 때에 유산을 경험하신 간사님의 아픔을 들으며 잃어버린 한 영혼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듯 아프실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의 무게와 가치를 아는 게 목자의 마음이라는 걸 생각하며 더욱더 그 마음을 알아가고 싶어 양육을 더 사모하게 되었다.

 

두 번째 날 기도회를 통해서는 주님의 번지는 듯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도회 초반에는 아무리 기도해도 답답한 마음, 뚫리지 않는 마음이 나를 조여왔다. 간절한 마음에 주님께 한 번만 저를 껴안아 주시길 바라는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사님께서 조원들끼리 서로 안아주며 기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바로 옆에 앉아 계시던 지체장 언니께서는 곧바로 나를 부드럽게 안아주시며 토닥거리고 쓰다듬어주셨다. 그리고 “괜찮아”, “고생했어”를 계속 반복해서 말씀해주셨다. 그 포옹과 따스한 말이 비단 지체장님의 인간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지체장님을 통해 날 안아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듯한 확신이 들었다.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물에 잉크가 번지는 듯한 느낌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듯했다. 정말 천한 나를 위로해주시려고 가장 낮은 자리까지 예수님이 내려오셨구나, 이게 주님의 사랑이구나 생각이 들며 눈물이 났다.

 

이밖에 수많은 주님의 은혜와 음성,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수련회 이후 주님께서 내게 정말 셀 수 없을 만큼의 은혜를 주셨음을, 다 표현 못할 만큼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는 기쁨을 누리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어 감사하다. 그리고 삶 가운데 많은 어려움들을 허락하시어 기도가 응답되는 과정을 바라보게 해주시는 것 같아 더욱 감사한 하루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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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전주대 23 노해찬 | 작성시간 25.01.0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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