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6. 6월25일~26일(무박 토일산행)
◈ 백두대간 10구간 중 7번째구간
죽령-소백산-고치령-마구령-선달산-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금대봉-매봉산-삼수령 (96.5km)
◈ 누구: 백두대간 17차 대원들, 우정산행회원님들
♬백두대간을 갔다오고 새 집을 계약하느라 대간산행숙제를 너무 미뤘다.
써야 하나 마야 하나 고민을 거듭하다.
그래도 쓰는 이유는 ....먼훗날을 위해서^^
이번에 나는 종종 그랬던 것처럼 정리를 해야 할 것을 가지고 올랐다.
마음이 복잡할 때, 정리해야할 때,
이럴때마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ㅎ 준다.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의 상태로 나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산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는 건 산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삼백종주완성~^^
사진이 늘 어두운 밤의 사진이 싫어 오늘은 삼백종주 완성사진을 산행대문사진으로 걸어둬본다.
소청님, 구구님 두 젊은 오라버님이시다.
나도 이분들처럼 거뜬히 이 연세에도 10구간을 하면 얼마나 좋을 까? 마냥 부럽고 존경스럽다~~~
2시 조금 못되어 발걸음 빠르게 죽령에서 시작합니다.
연화봉에서 죽령은 많이 내려왔지만, 오롯이 죽령에서 오름을 선택한 일은 한번도 없는데 그 길을 걸어봅니다.
아스팔트길 그러나 적당한 각도의 오름만 이어지는 길.
오늘은 100키로이다보니 역시 긴장감이 도는 시작입니다.
이게 웬일
다른 날 같음 서서히 여명이 시작되어야 할 시각에
온통 운무로 가득찬 소백등로길
이 구간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여기 비로봉 맞지요~~??
여기 국망봉 맞지요~~??
사진으로 보니 국망봉에서 조금 안개가 걷혔네요....
여기서 잠시 간식을 하며 휴식한다. 10분정도 휴식했을까?
소백의 바람은 역시 6월인데도 차기만 하다.
지난 4월에 소백태극때에도 이곳에서 추위를 맛보았는데 말이다.
한없이 아름다운 능선에 안개가 가득하다...
소백의 여러 코스를 가보았지만, 국망봉에서 상황봉 늦은 맥이 마당치, 고치령 구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름 오솔길이 펼쳐져있는 이 구간.
마음이 머뭇거리며 마음이 좋다.
고치령 도착~~
저의 든든한 길동무 콩썰기얍입니다.^^
이 친구 결혼식에 초대받아 가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후기를 쓰면서 듭니다.
고치령에 스님 한 분과 신도분들이 제를 지내는지 굿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 웬지 무서운데
여기 분위기는 스님이 농담인지 말씀하시면 신도들이 함께 웃고 이야기도 하면서 참 편안해 보였다.
고치령에서 30분정도 쉬었는지 후기를 적다보니 계산이 된다.
그때는 짧게 느껴졌었는데
고치령의 시원한 샘물 먹느라 더 늦었나 봅니다.
이번 구간 물이 계속 남아 쓸데없이 짐만 무겁다.
요기는 마구령
대장님과 콩군과 함께 후미에서 시속 3.8이상으로 가고 있지만, 선두는 보이지않습니다.~~
갈곶산 정상~~^^
정상인지도 모를 정도로 큰 풍경이나 가파른 오름은 없다.
그저 정상만 보면 이리 반가워 사진을 찍는다.~
아 늦은목이야~~~
이 구간은 나에게 마의 구간이다.
산은 완만하고 등로도 매우 좋으나 너무너무 졸렸다.
전날 잠을 많이 안잔 탓에 내가 걷는지 자는지 모르겠다.
결국 콩썰기님이 재가 나오면 휴식해 겨우겨우 참다가
늦은 목이에서 돗자리 펴고 곤한 단잠에 빠진다.
산행에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라고 하면 난 첫번째는 날머리요.
두번째는 숲속에서 잠깐 자는 단잠이다.ㅎ
선달산 정상~~~
이번에는 대장님이 졸리신가 본다.ㅠ
박달령에서 또 휴식을 한다.
화장실 우측물은 식수로는 안좋다 한다.
옥돌봉정상^^
여기서부터는 졸립지 않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1구간을 마무리짓는다.
2구간 태백구간이다.
야간에 진행한 구간이다.
소백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살짝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구간도 마의 구간이다.
경사는 그리 세지 않는데,
또 너무 졸립다....ㅠ
서로 바톤터치하며 자기 바쁘다.
나는 "졸리면 자자 "주의 라서 바삐 가다가 잠깐 앉아서 자다가 일행오면 다시 가다 자기를 계속 반복한다.
졸음과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를 뚫고 태백정상에 올랐다.
태백정상까지는 등로가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심한 안개와 안개비가 썩여서 태백구간이 이 삼백종주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그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하니 대간길의 추억도 또 한페이지 덧붙인다.
수고했어요. 모두. 고마워요. 모두.
동료들이 있어기에 함께 하기에 그래도 그 힘든길 덜 힘들었습니다.^^
상고대가 핀 것처럼 안개비와 낮은 온도가 만나 서리가 됐나보다.
점점 해가 떠오릅니다.
이른 해는 종주꾼들에게는 힘이됩니다.~~
태백산 정상에서 화방재까지 내려가는 하산길은 길다.
등로가 정비되어있지 않아 큰 돌 작은돌 등이 힘든 길을 더 힘들게 한다.
2번째 휴식까지가 얼마 남지 않아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태백구간은 삼백종주중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날머리
백두대간 졸업생중 몽이님이 반가이 우리를 맞이해주신다.^^
응원걸음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백두대간 화방재에서 삼수령구간이다.
원래는 6시 출발인데
나는 깜빡 잠이 들어 늦게 일어난다.
대장님도 이것저것하시느라 아직 출발을 안 하신모양이다.
대장님께 뒤를 부탁드립니다.~~인사를 드리고
허겁지겁 홀로 3구간 시작을 한다.
오후2시에 하산이니 시속 3.1정도를 맞추기 위해 트랭글을 켜고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수리봉.
까칠하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하다.
아마 너무 허겁지겁 올라가느라 그랬나 보다.
많은 사람이 오가지 않는 곳이라 등로가 잡풀이 많고, 좁다.
만항재도착~~
수리봉 좀 지나 대장님을 만나고 만항재에 도착하니
먼저 오른 일행이 반갑게 보인다.
사자자리님,손변님, 김용미님이 앞서가신다.
함백산 중턱에 오르니 구구님이 쉬고 계신다.
구구님의 늘 밝은 모습만 보다가 오늘은 수염도 나시고 분위기 굿~~~
태백구간을 오를 때 든 생각은 이번 구간은 조망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왜 산에 오르지? 란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저 운동.훈련의 목적밖에는 없다 라는 생각이 되어 나의 의지가 흔들릴 때....
함백에서 카메라 셔터가 바쁘게 움직인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계속 머무르고만 있고 싶다는 생각.
그것이 나를 다시 산에 오르게 한다.
두문동재까지 그리고 두문동재부터 삼수령까지 가는 길은
feel so good~~
참 좋았다.
모든 길들이 마음에 남았다.
대장님이 일 봐야 한다고 앞서 가셔서
잠시 구간진행 홀로한다.
낙동강 발원지표지석
낙동정맥이 매봉산 이 구간부터 시작된다.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정맥
나도 언제간 가겠지~~
비단봉은 마지막에 약간 거칠다.
호남정맥 산행기를 인상깊게 읽어 어떤분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다행히 함께 함산을 하게 되었다.
만나뵈니 늘 만나뵙던 것 처럼 친근하고 밝은 분이셨다.
17차의 든든한 사자자리님, 김용미님
거의 반 강제로 사진을 찍어드린다.ㅎ
비단봉에서의 함백산 전경이 참 시원하고 좋다.
나도 한컷~~
아름다운 이 구간.
이 구간을 언제 걸을까 내심 기달렸는데 드디어 그 구간을 걷는다.
아름다운 정취에 자꾸 뒤돌아보다 일행을 다시 놓친다.
이 구간부터 밧데리가 나가서
트랙없이 시그널만 보고 진행한다.
눈뜬 장님같다.
곳곳이 임도로 등로가 끊겨서 삼수령은 멀어보인다.
그래도 힘을 내서 날머리로 향한다.
언제나 행복하고 반가운 날머리이다.
갑자기 늘어난 거리와 여름이라는 날씨에 살짝 부담이 되었지만,
오뉴월 궃은 날씨와 그 힘든 구간 함께한 산우들이 있어서, 덜 힘들게 넘었던 것 같다.
긴 산행을 마치니 머리속이 마음속이 클리어하게 정리가 된다.
날머리의 뿌듯함이, 아름다운 함백구간과 마음의 맑음이 나를 채워준다.
나의 발걸음은 다시 어느 능선을 찾게 되겠지~~~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성삼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1 꼴찌로 출발해 걱정돼 줄행랑 ㅎ한 거랍니다.
뒤를 든든히 지켜주셔서 안삼하고 걷습니다.~~
한여름에 빡센 담구간도 걱정이 되지만,
오대장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자여우굴 작성시간 16.07.11 마치 삼백구간의 예쁜 풍경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고놈의 잠, 산을 넘듯이 넘어야 할 또하나의 산이지요~ㅎ
수고많으셨어요. 담구간 무더위가 어떨런지... 그냥 무찔러 전진해야겠지요? 좋은 컨디션으로 뵙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성삼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1 어제 17km산행도 무더위라 만만치 않더라구요...다음 구간 100을 넘어 잠도 걱정이 되지만, 17차 무적 선배님들이 앞을 쭉 밀고 가시니
그 기운몰아 열심히 걸어보려고요.ㅎ 늘 든든합니다.^^ -
작성자황금산(김진경) 작성시간 16.07.13 한번 다녀와야 하는데
영~시간이 안나네요.
부드러운 그길이 자꾸
아른 거립니다
더워서 고생 하더라도
여름이 가기전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후미가 3.8이면 아마도 선두는 5.5km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성삼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3 같이 가면 훨씬 수월했을것인데, 황금산지부장님도 뵙고 아쉽네요~~다음을 기약하며...소백통과까지 후미4.0 선두4.5였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