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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장거리 종주

남들은 3수해서 SKY 가는데 나는 3수해서 마레몬스 호텔에...

작성자Jenny|작성시간22.09.14|조회수1,216 목록 댓글 28

# 1차: 중청까지 과속으로 희운각 중탈
2차: 비바람 추운날씨에 대승령 중탈
3차: 아래 내용에

지난 12차 대간산행 상경때 팀원들을 꼬셔 추석맞이 설태 설욕전에 나서기로 한다

추석당일 오후 5시 동서울 출발

내설악광장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바라본 보름달... 100년만의 가장 둥근 달이라 그런지 더 가깝게 보인다 달님께 안전하게 전원완주를 빌어본다

2030 모란골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서락 태극길에 오른다
처음 뵙는 룰랑님과 한방 찍고

안산을 오르면서 송이도 따고 노루둥뎅이도 만나고 이번 산행은 행운이 여러번 찾아온다

거친 안산에 오르니 예전에 버젓이 있던 정상석은 안보이고 못생긴 돌하나 덩그러니 올려져 있다 사람들이 왜 그럴까??

이제 날이 밝아 귀대기청을 지나는데 하늘의 구름이 환상이다 설태는 하늘이 도와야 가능한데 이번산행 날씨도 좋고 시원하니 무조건 완주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대청봉에 올라 서락의 기운을 맘껏 받고 희운각으로 내려가 햇반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신선봉을 땀 뻘뻘 흘리며 올랐더니 울 대간팀 삭개오 대장님 막걸리를 메고 오셔서 우리를 기운나게 해주신다
나는 틈만 나면 졸아제끼는 잠순이라 막걸리를 꾹 참고 찰떡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삭대장님!!
누구나 거기까지 그 무거운걸 지고 오지 못할겁니다 뜨거운 산우간의 정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룡넘고 마등봉 지나 너덜의 대명사 황철봉, 저항령, 황철북봉 참 대단하다
그래도 우리는 날이 어둡기전에 이 멋진길을 차분히 걸어낸다

계조암에서 물보충하고 달마봉을 지나는데 만만치 않은 바위암릉을 사고없이 전원 무사히 지나간다

목우재를 지나 주봉산 가는길
이제 난코스도 다 지나고 길이 좋아서인지 잠이 계속 밀려온다

졸릴때 항상 드는 생각!!
'제삼리 산행은 나하고 안맞아 하산하면 무조건 탈퇴해야지'
수백번 머리로 되뇌이며 굳은 결심을 하지만...

송림지부장님이 혹시 졸다가 다치치나 않을까 산행내내 케어해 주신다 그저 감사한 마음 가득 전합니다

주봉산을 지나 도로를 한참을 걸어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청대산에 마지막 흔적 남기고 진행하는데 호텔 가는길이 만만치 않다
4키로를 더 걷는데 재미도 없고 졸음은 미친듯이 계속된다

꾸역꾸역 잠을 참으며 걷다보니 말로만 듣던, 사진에서만 봤던 '호텔 마레몬스' 드뎌 만나 산행을 종료한다

이른 새벽 속초 시내로 와 뒷풀이를 하고 상경해 동서지맥을 끝으로 설태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함께 걸으신 송림지부장님,
대대로대장님, 룰랑님, 화성인님, 천무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배님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삼수만에 설태를 완주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산하면 제삼리 탈퇴한다고 다짐했건만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역태극을 꿈꾸고 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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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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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Jenn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16 대장님 감사합니다
    막걸리 정말 마시고 싶었어요 배려와 사랑 오래오래 기억할거에요

    강철체력 끌어 올려서 1말 부탁드려요 ㅋㅋ
  • 작성자맥가이버.(최봉길) | 작성시간 22.09.16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Jenn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17 잠이 많아 고생스러웠지만 기분 좋았습니다 선배님들 걸으신길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 작성자백양산다람쥐 | 작성시간 22.09.18 수고가 많았습니다
    하고자는 목표와 이루고자는 열정이 대단합니다
    축하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Jenn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18 잠귀신이 저에게 떠나질 않아 힘들었어요 하지만 걸어야지 어떡해요 산이 좋아 왔으니 그냥 걸어야죠
    응원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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