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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연산

강원권 국립공원산행 중탈기

작성자흑룡|작성시간17.06.06|조회수1,342 목록 댓글 100

산행일:6월2일 새벽03시~5일 05시(74시간)
산행지: 설악산~오대산~치악산(강원권 국립공원 연계산행)
산행코스:설악산 소공원-공룡능선-대청봉-한계령-점봉산-구룡령-응복산-오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호령봉)-계방산-운두령-삼계봉-태기산-횡성 하동마을 (트랭글gps기준 160km)

코스개념:설악~오대~치악 / 백두대간 접속로포함 85km-한강기맥 55km-영월지맥 접속로포함 70km (총210km)

태백산 당골부터 진행할경우 총거리 300km (태백~오대~치악)

오래전부터 해보고싶었던 강원권 국립공원 연계산행을 5월연휴에 근무한 보상으로생긴 대체휴일을 6월징검다리 휴무에 끼워서 산행을 진행했으나, 다녀보지 않았던 한강기맥과 영월지맥의 6월 등로상황을 고려하지못하고 시간계획을 세워 계획시간보다 13시간이상 지체되었다. 태기산 내려와 마을을 접한뒤 더갈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앞으로의 등로상황이 나아질것 같지않아서 총거리210km중 160km지점에서 종료하여 완주에 실패!!
준비과정에서 대간구간을 제외하고 기맥과 지맥길을 사전답사하고 계획했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 또 4일이상의 시간이 내게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이구간(설악,오대,치악)만큼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 완주를 목표로 진행해 보겠다.


출발삼일전 미리 배낭을꾸린다. 최대한 중량을 줄이기위해 찬물에도 조리가 가능한 동결건조 비비밥과 간식으로 건빵과 쵸코우유, 건조과일도 준비한다. 대간길에선 물구할곳을 알고있기에 1리터의물과 1리터의 빈병을 휴대한다.



1일 회사퇴근후 바로 집에와서 미리꾸려놓은 베낭메고 강남터미널로 향한다. 23시30분 심야고속으로 속초로 이동하고 다시 택시로 소공원에 도착한다.
03시부터 입산이 가능하기에 입구에있는 현금인줄기부스에 들어가 추위를 피했다가 03시 산행을 시작한다.


마등령 오르는길 일출을 맞이한다



하늘이맑아 공룡의 모습이 깨끗하다



희운각에서 간식먹고 식수도 보충하고 평일이라 한가한 대청에서 인증남기고




지나온 대간능선과 저멀리 금강산까지 조망해본다.

8시간만에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여 비빔밥으로 한끼해결하고 단목령에서 먹을 즉석밥에 미리 찬물을 부어서 보관한다. 막걸리 두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남은것을 휴대하여 산행중 물과 간식대용으로 음용한다


점봉산구간 초입은 철조망이 더넓게 둘러져있지만, 좌측 경사지로 더붙어서 들어선다.



이번까지7번정도 이곳을 지났지만, 항상 단속때문에 어두울때 진행하여 밝을때 이곳을 지나니 새롭기만하다^^


한계령 한번 돌아보고 대간꾼 두분과 조우를한다. 서로 양방향 단속상황을 물어보는 안타까움~~
안전산행을 서로 당부한다



야간진행시 보지못했던것들


천천히 망대암산오르고


오색지구 흘림골이 선명하게 관측된다







야생화천국 점봉산엔 아직~~


단목령도착하여 계곡에서 미리 물넣어온 비빔밥으로 속을채우고 또다시 즉석비빔밥에 물을붓고 구룡령까지 음용할 식수를 빈통에 채운다. 그동안 가물었는지 수량도 적고 수질도 별로라서 분말이온으로 희석을 시킨다.
야간모드로 조침령에 도착하여 쉴곳을 찾지만 바람이 너무차가워 쉴수가 없다.


갈전곡봉 오르는길~~
대간길 남진해보신분들은 욕한번쯤은 해보셨을구간^^
아마도 저이정표를 누군가가 홧김에 떨구지 않았을까~~


뻔히아는 갈전곡봉가는길이지만 내입에서도 욕나올때쯤 도착을한다.


구룡령오는길 몇번 쪽잠을 청했더니 예정보다 2시간정도 늦어졌다. 그덕에 구룡령 간이매점들이 문을열어 쌀밥은 아니지만 도토리묵에 잔막걸리 두잔으로 허기를 달랜다. 고생스러워 보였는지 아주머니께서 얼음물 한통을 가져가라 하신다~~ 감사한분^^
구룡령에서도 샘물로 식수를 구할 수 있었으나 매점아주머니 덕택으로 득템을한다





두로봉까지는 쉼없이 움직여 대간구간을 한강기맥으로 옮겨탄다




아직 해지기전 오대산 상왕봉에 도착하고


가야할 비로봉과 호령봉


동화속 삽화에서 봤었던 나무같다


비로봉에서 일몰을 맞이하고 이곳부터 계방산까지 비탐구역인 한강기맥길로 들어선다.
이곳부터는 산객들의 왕래가 적은 기맥길이어서인지 등로도 분명치않고 일부잡목들이 발목을 잡기도한다.
어둠에묻혀 위험한호령봉 암릉길 조심히 그리고 천천히 이동하고 암릉길이 끝나고 계방산으로 향하는길은 갈전곡봉오름길과 별반다르지않다.


졸음이 밀려와 누군가 같이 산행하고 있는듯한 헛것에환청이 들리는데 같은패턴으로 여러번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계방산가는길은 같은자리를 계속 빙글빙글 도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밤12시경 방장님으로부터 안부전화가온다. 여름 지맥,기맥길 상황을 잘아시기에 걱정이 많이되시나보다... 
점봉산 이후로 수십번 목격되는 멧돼지와 고라니는 신경도 안쓰이고 불빛하나없는 어둠속의 이능선길을 빨리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속도는안나고 답답할따름이다.
그래도 한발한발 갈짓자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계방산에서 여명이 밝아온다.


잘못된계획이었지만 예정대로라면 이미 10시간전에 운두령도착해야 했는데 이곳에서 내게 밥한끼 먹이겠다고 인천에서 달려와 차에서 하룻밤을 보낸 컴맹님,멀더형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역산방의 동생도 고맙다.


ㅎㅎ 이것참 거지꼴이 따로없다


컴맹님과 멀더님이 챙겨주신 밥과 라면으로 든든히 속을채우고 준비해준 침낭을덮고 한시간을 푹잔다


매점에서 물보충하거나 일부향토음식을 매식할 수 있으나 그것도 영업시간에 맞아야만 가능하다. 세분이 준비해주신 물과 음료를 보충하고 감사인사 전한뒤 계속 기맥길을 이어간다.


길은 점점더 잡목에 덮여있고 산행속도는 계속 늦쳐진다


잡목에 긁힌 흔적들


먹어야가니 또같은밥을 먹고 물채우고~~


한강기맥에서 춘천지맥으로 분기하는 청량봉


구목령에내려서 식수를 확인해본다.
구목령에서 임도로350m 왕복10분이 안걸리는곳에 피리샘터라 불리는 계곡수가있다. 고도1000m에 비도많이오지않았는데 수량은 식수로쓰기에 충분하다.


구목령에서 덕고산과 영월지맥으로 분기되는 삼계봉가는길은 등로를막은 산죽이 3km정도 분포되어있다


영월지맥으로 분기되는 삼계봉
이제 태기산방향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지만 태기산가는길은 더첩첩산중이다. 이어지는4km정도가 계속 산죽이 가로막는다.
길이라고 있지만 희미하고 지맥꾼들마다 자기만의 길을갔는지 여기저기로 희미한길들이 더헛갈리게한다. 짙은어둠으로 길찾기는 더힘들고 멧돼지와 고라니가 여기저기로 뛰고 경계의 소리를낸다.



밤11시를지나고 산행중인 내가걱정스러웠는지 거제지맥참가하여 좋은기록으로 단체전입상도한 호태형의 안부전화가온다. 고맙긴한데 길찾느라 분주한 나는 서둘러 통화를마치고 계속 태기산 이어지는 길을 찾는다. 그리고 계속된 무조건대장님, 풀무님, 야외님의 격려전화...  인천100클 식구들 모두 고마우신분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등로찾는게 급선무 ... 너무 여러곳으로 갈려있는 희미한등로와 띠지가 야속하기만하다. 사방이 어두우니 목표로 세울만한것도없고 설상가상 네트워크마저 접속이차단되어 지도와 나침반으로서 기능도 발휘가 안된다. 이럴땐 종이지도와 아날로그 나침반이 더효율적인데...
졸음도 한몫하는지 같은자리를 계속돌고있다
아래트랙이 그장소이다




제대로된 등로찾기에 실패하고 무작정 계곡을 가로질러 태기산 풍력발전기 돌아가는소리가 들리는곳으로 뚫고간다~~
어쨋든 숲을 벗어나고 임도를 만난다. 너무 반갑지만 정상등로에서 많이벗어나 다시 능선으로 복귀하려면 부지런히 임도따라 올라야한다.
네트워크도 정상으로 복귀되고 정상은 아니지만 태기산 정상석이 있는곳으로 오른다. 정상석에서 인증하고 무작정임도따라 다시오르지만 도로는 끝나고 군부대울타리가 막고있다.
허탈하지만 다시되돌아 임도따라 한참을 내려왔다가 다시 임도따라 양두구미재쪽으로 또올라간다



양두구미재 500미터쯤전에 백덕지맥분기점에서 산길로 들어서 마을쪽으로 하산을 하지만, 또다시 황당한상황이 발생한다.
역시나 산죽길을 등로따라 내려가지만, 또여러길이 나타나고 그길사이에서 몇번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또헤멘다... 몽롱한상태에서 계속이동하니 도무지 이래선 안될것같아 지도를 살피고 아래쪽 한방향만보고 뚫고간다. 얼마가니 등로가 나오고 마을근처에 다다르지만, 잡목으로 파묻히고 가시덤불을 어거지로뚫고 마을길로 내려선다.




또다시 반대능선길로 올라서려고 길을찾지만 여의치가않다. 체력도방전되고 일단 체력보충을 위해서라도 쉬어아할것 같아 바람피할 수 있는곳으로 이동한다. 도로가 나오고 하동샘터옆 버스정류장에 바람을 피하고 심각한 고민을한다.
지금까지160km이동했으나 계획보다 13시간이 더소요되었다. 등로가 이런상태로 계속된다면 진행시간은 계획보다 더소요될것이 뻔하다~~


 
조금쉬었더니 몸은 조금씩 회복되는것 같으나 더이상 진행할 여유시간이 내겐없다. 어쩔 수 없지만 포기를 결정한다.
날이밝고 지나가는 동네아주머니께 차시간 물으니 2시간 있어야 온다고한다. 장비정리를하고 간밤걱정해주신 방장님외 여러분들께 중탈보고를하고 미리 연락드렸던 원주강림에 계시는 치악산지기 하형호님께서 횡성터미널로 마중오셔서 원주까지 이동시켜주셨다. 그리고 아침으로 설렁탕까지 따뜻하게먹이고 터미널이동시켜주셔서 버스타고 인천으로 복귀를한다.

비록 탁상머리 계획으로 대간길이후 시간지체와 체력저하로 중탈을 하였지만, 치악산도 국립공원이고 좋은곳임을 알려드리고싶고, 하형호님의 바램과 내맘도 같이 많은분들이 관심갖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치악산도 맞이 찾아 주십시요^^

며칠동안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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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그랭이(장창희) | 작성시간 17.06.14 길을보고 돌아서는 마음이 애잔하죠. 진작에 알았으면 동네이장시켜서 산길정비좀 부탁했을텐데 ㅎ
    산이야 담에 다시가면 그뿐이고 긴거리 고생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흑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14 건강히 잘지내고 계시죠? ^^
    이장님은 농사일하셔야죠~~
    형님 말처럼 담에 시간있을때 또가면되죠. 감사합니다.
  • 작성자철옹성 | 작성시간 17.06.19 아쉬운 산행기 봅니다.
    7부능선에서 주저앉은 룡대장님
    고향이라 하지만 강원도 여름산 상상만 해도
    거미줄처럼 복잡해 지네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서는 심정에 힘들게
    걸어온시간이 아런거려 더 힘들었지
    싶네요.
    홀로 고생 많이 했 습니다. 옹
  • 답댓글 작성자흑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20 준비가 부족하여 중탈을 결정했네요.^^
    먼걸음하시는 대간길 즐거운산행길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콩썰기얌 | 작성시간 17.07.05 갈전곡봉... 작년 대간 때 진짜 욕나오던 곳이였죠^^
    겨우겨우 대장님 덕분에 구룡령까지 갔다만요~~~
    강원국공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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