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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 신은경)

지리산 주능 왕복종주(성천성), 한여름엔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작성자Jiri-깽이(신은경)|작성시간25.08.18|조회수908 목록 댓글 49

제가 지금까지 봐온

제가 걸은 고도표 중에 제일 멋진거 같아요.

내 발로 만들어진 고도표(지리산 왕복종주)- 데칼코마니, 반접어 마지막 노고단 구간만 차이가 있어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

보고 또 봐도

어쩜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노란선 하나가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니

실로 경이롭고

신통방통 아~ 아름답다~

이정도면 산꾼 소리 들을만 하죠?!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왕복

다른 장거리 산행에서야 왕복이 제겐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지리산 주능선 왕복은

j3인들에게는 좀 특별하지요.

다들 숙제라고 할 정도니.

J3의 숫자 3(순서 상관없이)

지(J)리태극종주
지(J)리화대종주
지(J)리왕복종주

대간과 이 3개는 기본 해줘야 진짜 j3 회원이 된 거 같고.

 

태극종주나 화대종주는 시간만 있으면

타임아웃에 걸리지 않으니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하면 되니까^^

왕복종주는 연하천대피소라는 통과시간이 걸려 있어서

늘 마음 한구석에는 꼭 해야지~ 하고 자리 잡고는 있지만

나같은 팽달이에게는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길.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아직까지 이렇게 질질...

 

8월15일, 16일, 17일(금토일) 3일을 쉴 수 있는 연휴~

15일(금) 기일을 정해놓긴 했는데,

노고단대피소가 끝까지 자리가 나질 않았고

16일(토) 노고단대피소 예약대기로 잡혔습니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노고단대피소 예약이 되어 있으면

통과시간을 조금 연장시킬 수 있으니

방법이란 방법은 일단 준비해 두고, 그 뒷일은 산신님 처분에 따라야지요.

다행히 토요일 노고단대피소 예약 완료.

일단 저질러~ 보자고.

지리산님께서 그래 올테면 와봐라.

그리 불러주시는 듯 싶어요.

 

첫 생각이야

왕복종주하고 노고단대피소에서의 달콤한 하룻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노고단 산책 한바퀴 돌고 내려와

집으로 GO~ 그런 구상,

이렇게만 된다면야 상상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지요.

 

15일(금) 하루는 빈둥빈둥 놀면서

울 집 엄니가 구워주신 소고기도 낼름낼름 맛나게 주워먹고

선풍기 틀어놓고 낮잠도 늘어지게 좀 자고.

저녁 8시 넘어 자차 이용 성삼재휴게소로 출발해 갑니다.

캄캄한 밤중에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택시 1대 올라가더라구요.)

구례화엄사IC~천은사에서 성삼재휴게소 올라가는 꼬불꼬불 산길

우와 이 길이 이렇게 꼬불거렸었나...

잠시 한 눈 팔며 운전하면 골로가겠구나~

운전하는데 정신이 번쩍 들고

야생동물이라도 튀어 나올까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산쪽 비탈 무너져 내린듯

돌들이 나뒹굴어 있고

주황색 차량통제 드럼통이 산 아래 길쪽에 주욱~ 세워져있습니다.

비많이 오면 이곳도 위험구간이구나...

시암재휴게소는 문을 일찍 닫는지

텅빈 주차장 차량 못들어오게 줄을 막아놨습니다.

원래 이곳이 무료주차이니

여기서 있다가 시간되어 성삼재로 올라갈까도 싶었었는데.

방법 없죠.

하루 13,000원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오늘 밤, 내일, 모레 아침까지 3일 정산인가?

시간당 계산인가?

몰라몰라~

이건 중요한게 아니니... 

(일요일 아침 나올 때 보니 날짜로는 3일인데 13,000원 카드 정산이 되더라구요.)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은 아직 자리가 널널

사실 주차장도 꽉꽉 차서 주차할 곳도 없는거 아닌가 한걱정 했는데

그래서 나름 몇 시간 서두른다고 서둘러 일찍 온거고.

원하는 곳에 편하게 주차하고

잠시 차 안에서 쉬며 잠도좀 자고 휴식 취합니다.

너무 일찍 올라가면 노고단기점에서 한참 대기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출발하기 전 싸온 떡도 먹고, 화장실도 가주고.

성삼재가 공사중이라 화장실은 냄새 많이 나는 간이 화장실 사용해야 합니다.

ㅠㅠ

제가 차 밖으로 나가서 어슬렁거려봐도

다른 차에서 사람들 움직임은 없고

다들 어디간겨?? 산행하러 온 사람들 어디 없나??

멧돼지가 먹이 찾아 헤매듯

사람 냄새 킁킁, 이 지구상에 사람들이 뿅~하고 사라진건지.

16일(토) 새벽 1시 27분

트랙 켜고 본격적으로 성삼재를 떠나 올라갑니다.

이정도 시간이면 여기서 올라가도 될듯한데...

나름 통밥좀 잰다고 잰 것이...

 

사람들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찌 사람 그림자도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올라가면서...

지리산이 안와본 사이 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공사중에...

뭔가 은근히 티 안나는 듯 많이 변해 있더라구요.

한 밤 반팔이지만 걷기 좋은 지리산.

혼자 어둠속 홀로 올라가며 바라본 하늘

텅 빈 곳에서 풀벌레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어요.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는 저 혼자 뿐입니다.

지리산 반달곰도 행복할 거 같은 날

반달(하현달)이 나무 사이로 빼꼼히 누가 왔나 궁금해서 내려다보고

저는 꼼짝없이 달님에게 들켜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술래는 나인가??

다들 어디어디 숨었나.

노고단 가는 길에서 보는 하늘은

역시 말이 필요없어요.

'달빛 별빛 쏟아지는 세상 걷기 좋은 낭만길'.

두 개의 산길을 지나 올라온 노고단대피소

노고단대피소 올라오기 직전 늘 화장실 냄새가 났었는데

이날은 화장실 청소를 깨끗하게 했는지

냄새가 나질 않아서 좀 신기하다~ 했습니다.

꾸리꾸리 냄새가 좀 나줘야 아~ 사람들좀 다니는구나 싶은데 말입니다.

 

노고할매께 먼저 인사 드리며

혼자 하는 산행 무탈하게 천왕봉 돌아 여기까지 다시 잘 올 수 있도록

안전산행 기원드려 봅니다.

귀여운 볼때기도 온기담아 쓰담쓰담해드리고.

참말로 귀여우신 노고할매.

대피소에도 다들 깊숙한 잠에 빠졌는지

어둡고 사람도 아니 보이고.

노고할매님 만나고 계단 내려와

나무데크가 보이길래 생각없긴 없어요. 참나...

나무데크를 깔아놨나? 싶어 올라서서 갔더니만

ㅎㅎㅎ 제자리 빙빙~

지리산을 너무 안찾았구나... 이런.

바로 옆에 등로

노고단고개로 산길 따라 올라갑니다.

 

아니 이 시간에 이렇게 지리산에 사람이 없다고?

오늘은 그 좋은 연휴이자 토요일인데???

사실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중 하나도

이 시간이면 지리산 종주하는 사람들 우르르

산길 갈거니 그냥 가면 되겠구나 걱정도 안됐는데...

허참, 이런 날도 있긴 있는가 봅니다.

설마 지리산 오늘 입산 통제??? 뭔 일 있나???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까지 보태지며.

아니면 다들 착해서 새벽 3시 맞춰서 움직이려고 하는건가???

나만 순간 나쁜 사람임??? ㅜㅜ

일단 노고단고개기점 올라가기 직전

잠시 숨죽이며. 까치발까지.

헤드랜턴 끄고, 고개 빼꼼~

조용히 올랐는데

여기도 사람 하나 없다고???

설마설마... 말도 안되는 일이 이 지리산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벽2시11분.

노고단고개에서 출발 합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더 빨리 12시 넘어서 올라오는건데

괜히 차 안에서 시간 보내다가는...

느림보가 이렇게나 아까운 시간을 탈탈 영혼털리듯

날려 보냈습니다.

 

요즘 국공님들 노고단고개 지키거나 하진 않는 듯

이또한 감사한 일.

덕분에 1시간 가량 먼저 출발하기는 하는데.

 

혼자 가는 길이다 보니,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배낭 짐을 아무리 적게 꾸린다고 해도

밤에 추울까 바람막이부터,

이런저런 약품들, 먹을 것들

대피소에서 햇반은 사도 될 것을

그 시간도 아껴보겠다고 미련 떨며

비닐팩에 밥 먹을만큼씩 담아오고

(그대로 물말아 후루룩~할 요량)

지나가는 사람들 나눠줄 정신도 없으면서

육포 3개에, 사탕도 가지가지 한봉지 가득, 중간중간 먹을 떡 여러 개며,

파이 종류 과자들, 괘나 묵직한 단백질바 2, 빵에

과일 약간씩 2봉지, 배낭 속에 물도 2개 별도 얼려서 챙겨넣고

배낭 밖에 물1개

렌턴도 혹시 문제 생기면 큰일이니

여분 1개 더, 밧데리도 의심하며 하나 더 챙기고

휴대폰 보조배터리는 2만 1개면 될 듯해서 1개.

절충하며 짐 챙긴다고 해도

하루 산행에 이래저래 챙길 것들이 많아요.

노고단고개 활짝 열린 문을 통과해

드디어 지리산주능선 길에 섭니다.

의쌰의쌰 거침없이 지리산길~ 걷다 보니,

앞에 남자분들 두 분이 가고 있어요.

이제사 안심이 되며, 몇 시에 출발들을 하신걸까요.

후에 들으니 한 분은 진주분, 한 분은 대전분

모르는 사이로 어찌 같이 걸어가게 되셨는가 봅니다.

저는 갈길이 머니, 먼저 후룩~ 지나갑니다.

임걸령 물 먹으러 잠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아까 그 분들 중 한 분이이었던가 봅니다.

얼마전부터 뒤따라 오시는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 또 만나게 되어 알게됐습니다.)

근데 제 앞으로 안나서고 어느정도 간격으로 뒤따라 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어둠속에서 목소리만 들립니다.

"그쪽으로 가면 삼도봉 나오나요?"

"아뇨 물마시러 왔어요. 그냥 직진으로 가시면 됩니다."

어? 길을 잘 모르시나???

그 분께서 먼저 그렇게 삼도봉으로 향하고.

저는 세상 맛있는 그 물, 임걸령 샘물 넉넉히 챙겨 마시고 뒤이어 갑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까지는 그냥 빈 물통 가져올 것을.

물병 무게만도 얼만데...

 

이 순간에도 먼저 간 분이 있으니 거미줄 제거는 해주시겠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ㅎㅎㅎ

제가 앞에 오며 거미줄 쪼매 걸리면서 와서.

키도 쪼꼬만한데 말입니다.

노고단기점에서 연하천대피소까지는

나름 새벽이라 앞만보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

삼도봉에 오르니 텐트 한 동 안에 불밝혀 있고

남자분, 여자분 목소리만 두런두런~

나와보진 않으시더라구요.

등산하는 사람은 역시 없습니다.

잠시 앉아 콜라캔 하나와 떡 한덩이 먹어줍니다.

이젠 연하천대피소까지 한걸음에 가야죠. 별빛 좋고~ 히햐~

삼도봉의 밤하늘을 혼자 차지하고 보는 이 아까움이라니...

뱀사골 갈림 화개재 나무데크 풀밭을 지나고.

지리산은 야생화꽃들이 등로 길가에 어여쁘게들 피어 있어요.

모두다 아는 척하며 지날 수 없으니

스치는 녀석들 체온이라도 느껴보며...

이뻐 죽어요. 고녀석들.

토끼봉의 명성이야...

이 길을 편하게 올랐던 적이 언제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토끼봉에 오르면 드러눕기가 일상이었는데...

마음의 준비하고 올랐더니

그래도 수월하게 '벌써 왔네~ 휴~'

물만 빼서 한모금 하며 바로 이어가려는데, 

 

등로 옆 숲 한쪽에 검정 물체가 보여 스틱으로 쿡쿡~

죽은 뭔가의 사체인줄 알고는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건드려보는데

반응이 없어요.

자세하게 들여다보기는 혼자라 무서워 에라이~ 그냥 지나갑니다.

(등산하시는 분이 보따리 한쪽에 놓은건지, 버리고 간건지...)

정확히 뭔지는 아직도 몰라유~

 

임걸령에서 먼저 지나갔던 진주분이라는 남성분 토끼봉 지나 다시 만납니다.

어디서 왔는지 어떤 산행 중인지

걸으며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지리산 주능선 산행을 처음와보셨는가 보더라구요.

산좀 타신다는 분으로 그래서 홀로 택시타고 성삼재에 와서 산행중이셨는가 봅니다.

느림보 팽달이인 저보고

속도가 빠르다며, 뭐 운동하느냐고도 물어보시고,

제가 별소리를 다 들어봅니다.

연무대에서 왔다고 하니 군인이냐고.

"저는 팽달이라 느리지만 꾸준히는 가요."

갈길이 먼지라, 이번엔 제가 먼저 토낍니다. ㅎㅎㅎ

팽달이에게 이런날도 있습니다.

(J3에서는 늘 후미를 면치 못한다는ㅠㅠ)

연하천대피소 5시12분 물만 한바가지 마시고 화장실만 들렀다가

바로 출발합니다.

이곳에는 밤에 주무신 분들만 계시는 듯.

지리산에서 마시는 샘물들은 어쩐지

제 몸에 들어오는 순간,

저도 지리산의 일부가 되는 느낌이랄까.

같은 물이 지리산 모든 곳에도,

제 몸 속에서 흐르고 있잖아요.

 

근데 물이 차도 너무 시원해서

찬물 벌컥벌컥, 탈나진 않겠지.

소화기계통이 훌륭한 편이 못되는 몸이라

산만 가면 그놈의 화장실 문제 때문에.. 그런일들이 종종 있어놔서.

아직까진 별탈없이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이따가 이곳을 잘 통과해야할텐데...

심히 걱정되는 연하천대피소.

 

이따보자. 바이~

등로 오른쪽 조망~

섬진강물이 흐르는 방향이라 안개바다가 쫘~~악 깔려있고.

이 새벽에 이 높은 곳에서 저 높은 산들을 내려다보고 있다니...

뿌듯하고 행복함이 몸 밑바닥부터 차오릅니다.

역시 이게 바로 새벽 산길의 맛이네요.

햇님이 꿈틀꿈틀...

일출이나 일몰을 어디서 봐야하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은 오늘 산행.

삼각고지를 지나고.

잘 계셨구나, 형제봉을 지납니다.

여길 내려가는데 불어오는 바람은...

'우와~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원한 통풍구가 따로 없어요.

좋아 좋아~

여긴 아무리 급해도 그냥 통과할 수 없는곳.

확 트인 조망터, 잠시 앞에 서서 바라보며.

동쪽 방향의 걸어갈 길

서쪽 방향의 걸어 내려온 길

벽소령대피소 도착합니다. 새벽6시24분.

아침 식사 중인 분들 보이고(역시 대피소에서 주무신 분들이신듯)

매점 문 열었냐고 물어보니

두드리면 열어줄 것이라고 해서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혹시나 몰라 먹던 물병의 물 모두 마시고,

수도꼭지의 물 받아 갑니다.

끓여드시기를 권한다는 취사장 앞의 물.

생수 1병 사가려고 했는데...

배낭 속에도 물 들어있으니 걱정은 없긴한데...

샤인머스켓 작은 한봉지 꺼내 들고 가며 야금야금 먹습니다.

지리산은 오래 머물며 봐야 좋은데...

아쉽지만 잠시 멈춤만. 살짝 보며 지나갑니다.

 

여름이 가기 전이나, 가을쯤?

천천히 즐길 다음의 지리산을 또 기약하며.

덕평봉 곁을 지나고

지리산 선비샘, 최근 만난 선비샘 중 물이 제대로 콸콸콸~ 쏟아지니

물만 봐도 힘이 납니다.

물 받는데 금방 한 병이 채워져요.

벽소령에서 주무시고 출발하셨다는 남성분 한 분이

앉아 쉬고 계시고.

벽소령대피소에서 선비샘까지도 물 굳이 필요없을 듯.

왕복하시는 분들

배낭 무게 줄여서 오면 좋을 듯 해요.

미련퉁이 저 같은 사람이야 마시지도 않을 물

혹시 어찌될까 걱정에 걱정이라

꾸역꾸역 짐 있는대로 챙기고.

고백합니다.

사실 빈 물통까지 하나 더 넣어가지고 왔습니다.

시원한 물맛좀 봤다는 것은

이제 또 힘든 길과 마주할꺼라는 반증.

중봉과 가장높은 천왕봉, 장터목, 연하봉과 영신봉, 세석, 촛대봉 바라보며.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너른 바위 조망터

바람좀 맞고 싶어

잠시 앉아 이곳에서 식사 합니다.

봉지에 싸온 밥에 물 부어 조물조물~ 육포 퐁당~

나름 고기 들어간 밥입니다.

제겐 육포의 짤짤한 맛이 밥과 어우러져 나쁘지 않은 한끼 식사.

반찬 가져오기도 사실 뭘 가져갈지 고민되고 그랬어서

그냥 혼자 산행할꺼니 나 편한대로 챙겼어요.

 

시간은 아침 7시 40분이 넘어가고 있어요.

마음은 급하고,

천왕봉까지 9시~10시면 갈 줄 알았는데... 에구구

천왕봉이 어서오라 까치발 들고 손짓합니다.

이제 또 슬슬 움직여 가봐야죠.

일단 장터목까지만, 또 천왕봉까지만 가보자.

한발한발

연하선경길, 이 앞에 서서 누군가처럼 눈물한번 쏟아보고 싶은데

내게도 과연 그런 날이 올런지...

연하선경길 사람 보이나요?

희안하게도...이날 사람들이 많진 않았어요.

일부 등야분들 연하선경조망터에서 한무리,

그 전에 또 한무리(버스가 온듯 합니다) 만나며 지나오긴 했습니다.

이번 주능선 걸어오며

여기까지

J3 팽달이인 저를 지나쳐 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면 믿을 수 있으려나?

장터목대피소 다와갈 즈음 내리막

트레일러닝하시는 분이신지 뛰어내려가며

딱 한분 만났네요. 사진에 보이는 흰모자.

홀로 화대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왕복 중^^

서로 응원하며.

 

장터목에서 영스님을 잠시 만납니다.

먹을게 들어가질 않아서

라면 한젓가락 후룩 얻어먹고

초코파이 입안에 덕지덕지

잘 넘어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우겨넣고

저는 먼저 여기서 인사 짧게 나누고 천왕봉 알현하러 갑니다.

잠시만 앉아 있다가 갔어야하는데

앉으면 시간은 가는지라...

역시 장터목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길도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 고난의 길.

힘딸려서 배낭은 한쪽에 고이 두고 물병 하나 보조가방에 넣고

천왕봉 향해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아서

꾸준한 오르막, 앞에 사람들이 가고 있으면

속도내서 요리조리 피해 막~ 올라갈 능력자도 아닌지라

빨리도 못가요.

나름 먼저 간다고 지나쳐 올라갑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올랐어요.

근데 시간이란 놈이... 11시가 넘었어요.

우짤까. 오호라... 

이제 연하천대피소 직원에게 어찌 사정사정을 해서 통과할지

그것만 걱정입니다.

천왕봉은 줄 선 사람들이 많으니

그저 이렇게만 인증.

 

천왕봉에

왔노라.

보았노라.

나, 다시 성삼재로 돌아가노라.

천왕봉 인근으로는 구름이 가득 가득

오래 지체할 수 없어요. 바로 내려갑니다.

그래도 새로 생겼다는 천왕할매님께 여기까지 무탈하게 잘 왔으니

감사 인사는 드리고 가야지요.

첫 알현, 배꼽에 두 손 가지런히 하고 인사 드립니다.

후덕하게 생기신 자태.

웃고 계시네요.

내려서서 역으로 가는 주능선 길은 뭐 눈으로만 담으며 가요.

천왕봉 아래쯤, 식사 후 올라오는 영스님과 만나 각자 갈길 갑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진주의 영스님, 제가 뭐 산행할때마다 큰 도움 주신 분으로 

늘 감사하고 고마우신 분.

지리산 가신다기에 나도 왕복하러 갈껀데...

그렇게 16일(토)이라는 날짜 맞춰서 얼굴 본거였어요.

 

장터목대피소에 내려와 화장실 냄새가 나건말건

전반전 끝냈으니

나무 의자에 걸터 앉아 영스님이 주고 갔던

얼음 사각사각 시원한 음료수 한개 꾸역꾸역 비우고

왜 이렇게 엉댕이가 안떨어지는지...

휴~ 가야 끝나지.

 

주능선왕복,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빨리 찍어야

이후 돌아올 때 좀 속도가 떨어져도 괜찮겠지.

천왕봉에서 장터목은 원래 내리막이라 거져 먹기 쉽고

장터목 이후, 되돌아가는 길도 생각보다 그리 힘들진 않더라구요.

되돌아가는 길이 더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랄까.

 

천왕봉까지 몇 시에는 도착해야한다는 그런 부담감에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연하천대피소야 살금살금 어찌 되겠지

이런 편한 마음으로 바뀌고.

 

세석대피소 뒷길은 아예 막아버려서 대피소 앞으로 돌아 올라와

잠시 앉아서 쉬고 갑니다.

지리산 주능선 왕복은 이리 쉬면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닌데,

해보니 알겠어요.

주능선 왕복 시간안에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빠른 분들이고

얼마나 뛰어야 하는 길인지...

그저 저처럼 슬렁슬렁 조금씩 걷뛰하면 되겠지 편하게 맘 먹고 오면 오산

그 길을 마주해보니

성삼재에서 천왕봉 가는 길

뛸 수 있는데서는 정말 열심히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야

가능한 길이겠구나.

지리산 주능선왕복

돌이 엄청 많은 왕복 걸으신 분들 최고 인정해드릴께요.

발바닥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프고. 뭐 쉬운길 아니네.

속도 빠르게 뛰신 분들 엄지척! 인정.

 

이거 시간 안에 왕복이란거

절대 아무나 그냥 되는게 아닙니다.

연하천대피소 다 와갈 즈음

기다리던 전화가 드이어 걸려옵니다.

노고단대피소 예약 확인 전화.

어디쯤 오고 계시냐는.

연하천대피소 앞이라고 했더니,

 이 시간에 여긴 못오시니, 취소처리 해드리겠다고.

연하천대피소에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뜨악.

뭐 어쨌든 눈치보며 지날 예정이었으나

연하천대피소 들어와 물 한바가지 먹으며 눈치 살살 보는데...

안내 방송을 합니다.

배낭을 메고 움직이려는 남자 분들이 계시니

통제 방송.

매의 눈으로 등산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뚜릿뚜릿 주시 중이었던가 봅니다.

그렇다면 나도 요주의 인물로

지금 감시대상에 포함중인가???

나 방금 마당 안으로 들어오는거 분명 봤겠지.

 

이곳 연하천대피소가 복병 맞네 맞아.

ㅠㅠ

 

노고단대피소에서 취소한다는 연락받았고

이곳에 문의해보라고 했다며

상황 말씀 드리니 자리가 있어 일단 결제 후 안내 받아

남녀 혼방(1층 남자, 2층 여자) 명선봉실로.

방이 3개가 있나봐요.

반야봉실, 명선봉실, 격리실(? 이건 뭐지?)

방으로 들어가 일단 그대로 누워 멀뚱히 천장 올려다 보며 생각합니다.

조금 눈치보다가 진행해? 어쩌지?

산신님께서 오늘은 여기서 유하고 가지말라는 신호인가?

ㅠㅠ

일단 그렇게 느림보는 발목잡혀

연하천대피소에서 16일(토)밤 잠을 자고.

 

새벽 2시(계속 휴대폰 시간 체크하며 눈 떴다 감았다 반복)

깊은 잠에 빠지면 절대 안되니...

 

이젠 움직여봐도 되겠지 싶어

화장실 나가 동태 살펴보고 들어와

짐챙겨 나무데크로 나옵니다.

봉지에 싸온 밥에 물 말아 또 소고기 육포 퐁당퐁당~

우걱우걱 밥 먹습니다.

지난밤에 끝냈어야 했는데...

에구구.

국공들 혹시라도 움직임이 있을까 동태 살피다가는

새벽 2시 40분쯤 어둠속 나무 계단을 오릅니다.

이 시간쯤은 국공님이 봐도 뭐라고 안하겠지 싶었어요.

 

거침없이 또 노고단으로 가보자고.

 

연하천대피소로 내려오던 나무계단길은

현재 공사중이라 옆길로 줄을 쳐 놔서

오르내려야 하구요.

 

어느정도 열심히 걷다보니 

맞은편에서 불빛과 사람들 발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노고단기점에서 일찍 출발하신 분들이 계신가봐요.

나중에 오시는 분들 여쭤보니

부산 산악회에서 왔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중간중간 토끼봉 하산길까지 사람들 만나며

인사하며 지납니다.

성삼재에서 12시30분쯤 출발하셨다나 봐요.

(혹시 여러팀이 섞였던건 아니겠죠^^)

 

정코스로 주능선 이구간 갈 때는 삼도봉에서 하산 나무계단이

밤중에 걸어 내려가려면 렌턴 불빛에 아른아른

길다~ 길다~ 아직도 멀었나 싶었었고

토끼봉 오름이 악독하기로 유명~ 원래 힘든데...

다행히 토끼봉 역으로 오를 때는 생각보다 길지 않게 쉬이 올랐고,

토끼봉에서 내려서면서는

우와~ 어제 내가 온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렇게 길었던가 싶었습니다.

가도 가도 내리막 끝이 없더라구요.

원래 내리막은 그냥 맘 편하게 가는 길인데도...길어요.

엄청 엄청 길어요.

화개재에서 삼도봉 오름길 여긴 최고 난이도 별 다섯개짜리.

천국의 계단이라...

천국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기분좋게 가지겠지 싶었는데.

쉬지말고 가보자 가보자 했건만

한번은 쉬며 에너지 보충하며 오르게 되더라구요.

무슨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지

다 왔나 하면 이어지고, 또 다 왔나 하면 위로 또 보이고.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그런 심정으로 나 죽었다 하고 올라야 갈 수 있는 길.

여기 빼고는 역방향이 훨씬 주능선 쉽긴 쉬운 듯.

나무계단이 551개라고 하는 거 같던데...

그보다 훨씬 많은 듯.

551이라는 숫자는 어쩐지 오를 때의 그 고생스러움에 비하면 천단위는 되어야 할 듯.

작아도 한참 작아 보입니다.

역시 이 밤에도 삼도봉에 사람은 나뿐인가 하노라.

사진만 한 컷 찍고 내려갑니다.

뭐든 가야 끝나는 길이니...

예전에는 삼도봉, 삼도의 갈림이라는 말도 참 신기했었는데...

그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이제 능선길을 그래도 자주 종종 걸어보니

산의 능선들이 모두 지역을 가른다는 게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이제 임걸령 물맛보러 가야죠.

몸에서 지리산 물좀 들여보내라고 갈증이 쪼매씩 신호를 보냅니다.

물론 물통에 물이 있기는 하지만...

갈증을 한번에 없애버릴 특효약 시원한 지리산 임걸령 물이 최고죠.

 

매일 삼도봉을 밤에만 지나버릇해서

무덤도 주의깊게 보질 못했었는데...

순간 옆에 무덤(운봉무덤)이 있어서 어라? 놀라기도 했고.

"아.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인사 드리고 냅다~~ 휘리릭~

 

임걸령쉼터 데크는 또 언제 생겼던 걸까나요?

 

밤중 홀로 등로 돌을 넘어 가다보면

이길이 내가 왔던 길이 맞던가 지도 살펴보며

잘 가고 있는지 한번씩 더 확인하게 되기도 하고...

거꾸로 가면 길이 길처럼 보이지 않는 곳도 몇 곳 되더라고요.

물 맛 한번 보기 힘드네. 근데 이렇게 맛있는 물 먹으려면

조금의 수고수러움 정도는 감수해야죠.

그정도의 맛난 임걸령물. 어디서 물이 이렇게나 쏟아져나오는지... 신통할 뿐.

여긴 늘 수량이 풍부하니 걱정이 없습니다.

 

이제는 기어가도 노고단이라...

날이 밝아오고 렌턴을 너무 일찍 껐나 잠시 숲속에서는 어둡기도 하지만

걸어 돌탑~

이젠 노고단이 진짜 지척이라...

노고 운해가 장관인 날일 듯 합니다.

 

이제는 날도 밝았고 맘도 편하니

등로의 꽃들에도 조금 눈길을, 시간을 줍니다.

지리산에 놀러오세요.

이 불타는 여름의 꽃들이 등로에서 길손들을 반기고 있어요.

발길 붙잡는 고얀 것들.. 이쁜 것들.

 

무슨 지리산에 이렇게나 곱고 편한 길들이 있었던가.

어두울때 지나가곤해서 길이 딱히 어떻게 생겼었는지

잘 몰랐는데,

완전 비질해 놓은 것 같은 비단길도 보입니다.

^^

노고단 1KM 전, 0.5KM 전...

이정목을 하나씩 지나가면서 이제는 지리산에서의 놀이도 끝난다는 아쉬움이.

벌써 이별의 시간이...

사람들 웅성웅성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하며

나무들 사이로 노고단기점이 보입니다.

 

왔구나. 드디어.

노고단기점에 올라오니 사람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아침 6시를 넘어섭니다.

이젠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봐야지요.

미리 예약해뒀으니 QR코드 찍고 입장합니다.

 

나무데크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 내려오는 사람들

이 아침 부지런들도 하시지.

날씨는 꽤나 쌀쌀해 외투 하나쯤은 거쳐야 할 날.

두꺼운 비옷을 걸친 분도 보이고요.

 

먼길 걸어온 저는 아직 더워요. 땀이 서서히 식어가고.

아~ 나무 데크 올라서며 바라본 노고단 운해~

이거였나? 이 시간에 이 모습의 노고단을 보여주고 싶었던

노고할매의 마음이

연하천대피소에서 발길을 잡았던 거였나?

지금 이시간이 아니었다면, 새벽 5시에 올랐을테고...

이런 만남이 아닌 또다른 만남이었겠지.

하늘 위에 붕~~ 떠 있는 거 같아요.

날고 있는 것도 같고.

노고단 운해는 다른 산에서와는 또다른 느낌...

쌀쌀한 기운이 온산을 감싸고

머물자고 마음만 먹는다면 발길이 더 머물고 싶어

떨어지질 않을 것 같은 노고단의 아침 풍경입니다.

노고단 정상으로 운치 있는 목재계단길 따라 야생화 가득,

한껏 여유로움 즐기며 올라섭니다.

어딘가에서 산토끼며 산양들이 아침식사로 풀을 뜯고 있을 것 같아요.

오염되지 않은 이 대자연의 모습이 그저 경이롭습니다.

탐방 인원수 규제하고 지켜가야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소중한데...

지리산 주능선 왕복하며 천왕봉에서도 못해본

인증샷 한 컷.

주위 분에게 부탁해서 남겨봅니다.

사진 한 컷은 있어야

그래도 지리산 다녀왔다 이야기가 될 듯 하여.

이렇게하고 지리산왕복했어요.

 

왕복한 사람 같지 않게 너무 멀쩡해 보이죠.

이제 시작인듯, 다시 한번 왕복하러 갈까요^^

오늘 마침 일요일이고, 아침인데...

돌탑 뒤로 반야봉과 천왕봉 방향~

하늘이며 아침 태양이 어쩜 그렇게 곱게 자기들의 빛을 내고 있는지...

아름답죠. 보기만해도 세상이 내꺼마냥 행복해요.

보이는 바로 앞에 반야봉과

저 멀리 가운데 가장 높이 솟아오른 천왕봉

저길 다녀왔기에 지금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나 지리 왕복했다고 자랑하며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

같이 축하해줄 사람이 이곳 옆에 없어요.

그래도 좋다~ 좋아.

노고단탐방로 예약 미리 해놨었구요.

요즘은 국립공원 자연공원법에 의거 위반시 과태료가 너무 비싸서...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 잘 들어야 착한 사람들...돈 아끼는 거^^ ㅎㅎㅎ

 

노고단대피소 다 내려오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고...

몸이 반응하나봐요.

이제 산행 다 끝났으니 배탈나도 된다고.

ㅎㅎㅎ

감사하게도^^ 화장실이 코앞.

성삼재 입구에 와서 트랙 정지 합니다.

애썼다, 수고했다. 토닥토닥.

어찌됐건 집 나서서 지리산주능선왕복종주 했으니

나름 보상차원으로다가 성삼재 카페에서

시원한 오미자차와 샌드위치 하나

아침 식사로 제게 선물합니다.

차에서 시동 걸어놓고 시원하게 앉아 잠시 흐뭇흐뭇^^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오는 길은

아~ 간밤 연하천대피소에서 잔다고 잔것 같은데도

졸음이 밀려와서 운전하며 뭔 짓을 해도 안되더라구요.

사고날라 위험해서...

결국은 고속도로휴게소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10분간 꿀잠

그러고 운전하니 살겠더라구요.

장거리 산행 후 늘 느끼는 거지만, 바로 운전은 피해야 할듯.

이렇게 집까지 무사귀환했습니다.

팔은 뜨거운 태양열에 하루만에 이글이글 불타올라 따갑고

이정도면 화상 맞죠??

오랜만에 화상 입어봐서 썩 나쁘진 않아요.

발가락은 뭐 물집, 핏물집 푹푹 찔러서 빼내고 꾹꾹 눌러 물기 쪽~~

빨간약 발라 달래놓습니다.

몇 개는 발톱이랑 살이 나중엔 한꺼번에 들고 일어날 듯

ㅎㅎㅎ 이정도 물집에 저는 절대 약해지지 않아요.

오랜 내공으로 물집 참아내는 내성이 제대로 자리잡았는지라

꾸역꾸역 걸을 수 있어요.

제 발도 발톱이 제대로 이쁘게 붙어있을 날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그런가보다~ 주인 잘못 만난 발에게

미안할 뿐이고.

이번 걸음한 산길샘 트랙.

트랭글보다 산길샘이 키로수는 조금 덜 나오는거 같은데...

트랭글은 노고단대피소에서부터 켜서 54.7KM가 나왔습니다.

(성삼재에서 켜진줄 알았는데 안켰더라구요)

 

이제 진짜 j3 회원이 된 것 같은 기분

숙제했다는 나름의 자부심.

태극종주나 화대종주는 1회 이상씩은 가뿐히 했으니

마지막 했던 것만 기재하고.

^^

마지막 지리산주능선왕복종주로 마무리

인증 후기 올려봅니다.

 

올 10월 긴 연휴에 지리산3대종주 원샷으로(주능선이 4번)

한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거 클리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엄지척 따봉~ 인정해드릴 겁니다.

왕복만으로도 발이 이런데

돌길은 한번 지나가는거야 문제가 안되지만

왕복하며 본인들 속도보다 서두르게 되면

발 아작날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리고 연하천대피소 얄짤없는 국공님들 시간제한 문제도 그렇구요.

앉은 자리에서 매의 눈으로 주시하는 분들이라...

 

왕복은 두 번은 안할 것 같았는데...

후기쓰는 지금은

다음엔 준비 더 철저하게해서

죽을힘을 다해 뛰어서 연하천대피소를 지나봐야지

연하천대피소 직원분들 곁을 기세등등 떳떳하게 지나가봐야지

그런 욕심이 꿈틀꿈틀...

^^

이런 인생 참 재밌네요. 즐거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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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사임당 | 작성시간 25.09.06 올 가을에 나 좀 ~~
  • 작성자아 론 | 작성시간 25.08.22 열정에 박수를 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Jiri-깽이(신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8.25 아론님, 오랜만의 댓글 반가워요.
    감사드리구요. 아직 더위가 기승인데 올 여름 잘 지나시구요.
    원하시는 행보 건강하게 이어가시길 빕니다.
    ^^
  • 작성자유비 | 작성시간 25.08.24 이 더운날 그것도 왕복 종주라니... 대단합니다.
    약이라도 한첩 달여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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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Jiri-깽이(신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8.25 그러게요. 보약 지어 먹을 때가 된 거 같긴한데...ㅎㅎㅎ
    유비님도 더운 여름 건강하게 드시면서 건강 잘 챙기세요.
    제가 주말 산행하면서,
    그 지난주 이렇게 더운데 지리왕복을 어찌했을까
    싶더라구요. 암튼 더워도 너무 더운 올 여름입니다.
    오늘도 해피, 내일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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