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복판에서 악~ 소리나게 봄날을 즐기다.
일시 : 2026년 1월 4일(일)
누구 : (논산의 예스민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바른터님, 엘리사벳님, 맥가이님과 함께 Jiri-깽이(신은경)
코스 : 중산리 주차장-중산탐방지원센터-칼바위-출렁다리-홈바위안전쉼터-유암폭포-병기막터-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1,915)-법계사-로타리대피소-칼바위-중산탐방지원센터-숲속산장식당까지.
14.1KM(트랭글기준)
2026년 새해 첫 주말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곳에서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그곳, 지리산으로~ 가자.
땡글땡글 지리산 곰돌이 가족도 만나고~
진짜 곰들아, 산속에서는 우리 제발 만나지 말자.
중산리 제일 아래,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지나가고.
통천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오늘 무슨 날인가??
잠든 뱀이며 곰이 깰까 두렵기까지 할 정도
어찌나 푸근한지, 봄이 왔어요~~
며칠동안 이어지던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누구한테 혼줄이 났는지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한 꺼풀 두 꺼풀... 사람들 옷을 벗기는 앙큼한 날씨 요정같으니라고.
칼바위는 중산리에서 천왕봉 오름길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명물 1호 되시겠습니다.
저는 칼바위라는 이름보다는
아빠상어바위라고 부르는게 더 좋던데... 아빠상어 뚜루룻 뚜루~
칼바위에서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좌측 길로 들어 계곡 옆길 따라 진행~
지리의 이 기운, 계곡 물소리에 발이 동동동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 미칠듯 포효가 쩌렁쩌렁 발사되고.
이쪽 구간 안와본 사이 정비좀 했나 싶어요.
이 계곡 곳곳이 꽁꽁 얼어버렸어요.
저 바위는 아빠상어네 이웃~ 고래아가씨???
중산리에서 장터목대피소 오름길은 꾸준히~
오르기에는 이 길이 한눈팔 계곡도 있고 좀 재미지고 수월하죠^^
출렁다리를 지나며~ 조금 오르는데...
저 앞에서 하산하는 두 분 포스가...
고개를 숙이고 내려오고 계시니 혹시나 실수할까 싶어
옆을 지나치며 배낭 확인 사살
역시나. 노란 시그널...
창원의 고수님들 두 분~ '산꾸니님' '배낭하나들고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렇죠. 이렇게 좋은 날 지리산 거닐면서 j3식구 하나 못만난다면 말이 안되죠.
어째 제 덩치가 제일 커 보입니다.
이건 분명 착시효과일께야...
날씨가 더워서 털모자며 조끼 패딩은 후룩~후룩~
배낭 뒤에 걸치고 갔던 패딩 조끼는 지리산님께서 탐이 나셨던지
가다보니 어느순간 없어져버렸고. ㅠㅠ
날은 걷기 좋은 꿈같은 봄날이건만,
등로 곳곳에는 '녹지않을테야~'를 외치는 꽁꽁 얼음 복병들이 매복 중~
계곡 속에 발 담근 커다란 바위 병사들이 손님 맞이하며 일동 차렷~
쉬어~ ㅎㅎㅎ
계곡 옆으로 계곡 물 장단에 따라 나무데크길 걸어요.
지리산 주능선 맛도 일품인데, 계곡 따라 걷는 나무데크며 옆길도
비록 찬바람에 콧물 줄줄이지만, 흐음~ 맛납니다.
콧수건을 깜빡하고 안가져왔더니...
연신 훌쩍훌쩍~ 들이마시며 갑니다.
남자분들 코 한쪽 막고 킁~하고 코 푸는거
봐도봐도 신기할 뿐... 흉내도 못 내겠던데...
그것도 기술이라면 기술~ 그 기술 좀 배워 산을 타야하려나!
올해는 새로운 기술 습득에 도전좀^^ 아자.
가다 지친 물은 잠시 얼음~ 쉬었다 가고요.
어? 이건 뭐?
돌탑구간에 건물이 하나 생겼습니다.
홈바위안전쉼터. 건물 대피소 문도 열려있구요.
쉬었다 가기 딱 좋겠더라구요.
언제 생긴 녀석인지, 첫 만남 쉼터라 그냥 가면 섭하죠.
잠시 앉아서 간식 먹으며 쉼터 공간 제대로 즐겨주며 갑니다.
조금 더 오르다보면 등로 오른쪽에서 만나게 되는 유암폭포
칼바위골의 유암폭포, 혹시나 깨지려나???
살금살금~ 어지간히도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내려오며 얼어버린 폭포 물줄기가 계속 들여다 보고 있으면
물이 증발하듯 하늘로 오르다가 얼어붙어버린 것도 같고~
제법 미끄러우니 할매 걸음으로 조심조심~
장거리 산행을 시작했을 때부터 쭈욱~ 어울렸던 나의 친애하는 산벗님들
우하하하~ 저는 신나면 개다리춤도 추고요.
암튼 즐거운걸 어떻게 합니까~
즐거움을 역시 감출수가 없습니다.
유암폭포 얼어붙은 물의 모습좀 보세요.
하늘로 올라가려고 안달났습니다. 물이 얼음꽃이 되는 순간~
촛농이 흘러내리며 굳은 것 같이도 보입니다.
예전에 지리산 이곳저곳 골골이 몰려다니며 고드름 꽤나 따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 옛날이여.
지리산은 등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뭐 길 잃을 염려따윈 없고.
중산리-칼바위-유암폭포-장터목대피소-천왕봉-법계사-로타리대피소-칼바위-중산리
이 코스가 일행 왈, 넥타이코스라는데...
등로 코스 모양이 넥타이 같긴 한데... 진짜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나??
하산하시는 분께 혹시 내려가시다가 조끼 떨어져 있는 거 있으면
중산리탐방센터에 맡겨달라 부탁도 좀 합니다.
원흉~ 그 칠칠이가 바로 접니다. ㅜㅜ
지난주에는 휴대폰을 산속에 떨어뜨려서 다시 기어올라가질 않았나...
요즘 뭘 자꾸 그렇게 떨어뜨리고 다니는지...
2017년도에 통신골 계곡치기 했던 추억 한자락 꺼내보며~
계곡물이 층층이 흰드레스가 되어버렸어요.
여기는 일반 등로인데... 계곡이 아닐까 착각이.
물이 도대체 어디에서 흘러왔는지...
장터목대피소 식수는 꽁꽁 얼어서 이용 불가~
장터목대피소에서는 따로 쉬지 않고 바로 올라서고~
계단 옆의 바위 제대로 쳐다보는 건 또 처음이라...
두꺼비를 닮았나? 이구아나??
잠시 장터목대피소 뒤돌아 보고...
매번 주능선타고 와서 장터목대피소 지나 이 계단 오를 때는
에구구~죽겠다~ 하며 올랐는데
오랜만에 여유가 있으니 둘러보는 이 마음이 어찌나 평화롭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붓터치한 듯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오르는 제석봉 가는 길
파란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참 심심할꺼예요. 재미없고~
상상의 나래는 파란 도화지 위에 흰 구름이라~
뒤돌아 보니, 반가운 얼굴 반갑다~ 반야봉아~
내가 산을 다닌지 이제 10년째 정도 됐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지리산 제석봉 고사목들
오르다보니...
옷 속으로 찬바람이 스멀스멀 파고들어
겉옷 다시 입어요.
빼놨던 장갑도 다시 착용.
이곳 제석봉의 고사목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등으로 가득했다는데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 나무들을 베었고
도벌 불법행위 문제의 증거를 없애고자 불을 질렀던게
다 태워버렸었다 하며.
이후, 의도치 않게도 제석봉 고사목의 비경으로 사랑받아 오다가
결국 현재의 휑~한 이 모습으로. ㅜㅜ
제석봉은 산신제를 지내던 제석단이 있었어서 제석봉이라 불렸고.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오늘따라 유독 천왕봉이 순하게 잠든 듯 어여뻐 보입니다. 마음으로 쓰담쓰담~
한 사람을 만나 깊이 사귀면
삶이 거룩하게 달라진다는데...
사람이 한 산을 만나 깊이 사귀면
삶이 담대하고 또한 평온해지지 않을런지...
제겐 오랜 산벗도 가족 같고
온 마음을 준 지리산도 '천왕봉삼촌'이라 부르며 가족 같기만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천왕봉할배, 천왕봉오빠도 아니고
삼촌이라고 했었을까요^^
천왕봉 곁으로 한발 한발 다가갈수록~ 범상치 않은 자태들.
지리산 배트맨 여친인~
배트우먼바위^^
아무리봐도 제 눈에 이녀석은 여성여성한데 말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태양이 이글이글 괴롭힌다 해도
오래오래 이 모습 변치 않기를~
누군가는 꽁꽁 눈세상 겨울이면
겨울방학에 들어가 눈 녹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눈을 밟아가며 길을 만듭니다.
때론 단단해진 빙판 눈길에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다시 일어나 걷다보면
어쩜 이 눈보다, 꽁꽁 언 얼음보다
그럴수록 삶이라는 녀석은 더 단단해지겠지요.
이 바위 문, 아~ 굳세기도 하여라.
통천문을 지나 오르면...
이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탔나 싶어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면 나도 이미 거인~
넘실대는 저 능선이 바다라면 이 고목은 등대가 되려나~
얼마나 오랜 시간 이 나무는 시간이 멈춰버렸을까.
오늘 산행은 지리산 처음 올라온 사람처럼
산행 초보인 것처럼... ^^
한발 올라가며 쉬는 듯 서서 한껏 여유도 부리며...
내려오시는 어느 젊은 남자분이
다 왔다며 힘내라고 기합을 팍팍 불어 넣어 주십니다.
그래 주시는 그 마음이 예뻐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이예요.
리듬을 얹어 같이 기합~ ㅎㅎㅎ 감사합니다.
어떤 분에게는 버킷리스트가 되기도 하는 지리산 1,915 천왕봉
깨진 하트 바위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요.
달걀(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돌하트를 깨고 나온 그 무언가가 있을 법한 천왕봉
혹시... 돌하트를 깨고 나온 건...
구름 위 천왕봉~
지리산 천왕 할머니께 먼저 인사 드리고.
작년 지리왕복하러 와서 인사 드리고 두번째 만남입니다.
원래 성모상은 제작 년도는 알 수 없지만,
1970년대 머리와 몸체가 따로 분실됐다가 1987년에 되찾아 복원됐다고 하며
현재 시천면 천왕사에 보관 중.
천왕봉 바위 위, 정상으로~
아주아주 사랑스러운 반야봉~
이제부터 지리산 천왕봉에서 맘껏 행복하기~
지리산(智異山)
배방장님의 방장이 또한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방장산에서 따온 것이구요.
두류산이라고도.
경남 함양과 산청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정상석 천왕봉 글자는 동쪽을 향하고 있지요.
천왕봉 중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덕천강(52km)으로 남강-낙동강에 합류~
만복대에서 발원하는 서시천(31km)과
삼신봉에서 발원하는 횡천강(40km)은 섬진강으로
고리봉에서 발원하는 임천강(56km)은 남강-낙동강으로.
지리산 3江 1川 동서남북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예전 방장님과 함께
한겨울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지리산 산길에 올라 모두 걸어 보았지요.
지금은 정상에 사람들이 좀 있어서... 잠시 바로 아래로~
바로 아래는 돌로 막혀서 바람이 잠잠합니다.
예전 덜 정리되고 사람손 덜 탔을 때 지리산 천왕봉이 더 좋았었던 듯~
운해가~ 잔잔하게 깔려 있어 말캉말캉~ 기분이 아주아주 좋습니다.
1월4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제 생일이랍니다. 천왕봉에서 생일파티라니~
케이크가 뭐 따로 있나요. 뭐든 쌓으면 케이크죠.
생일축하 노래에 맞춰 저 완전~ 신났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주변에 같이 버스타고 왔던 산악회 분들도 함께 축하해 주셨습니다.
따땃한 커피 한잔씩 하고요. 제 잔까지 넉 잔~~
아~ 평생 잊지 못할 나의 2026년도 생일상
특별한 날, 특별한 이곳 지리산 천왕봉에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놀고 먹는 사이... 사람들은 추우니 인증 후 대부분 하산했어요.
사람이 없어요.
그렇다면... 천왕봉 위로 다시 놀러 올라갑니다.
그냥 가면 베리베리~ 섭하죠.
한-바탕 아니고, 두-바탕은 오늘 하루 찢어질 정도로 신나게 놀아봐야죠.
천왕봉삼촌께서 제 생일 축하 선물을 이리 넉넉하게 주시다니
감흡할 따름입니다.
폭풍 눈물~~~
ㅠㅠ
저 바위 위에 올라섰다가 바람에 밀리고 휘청~ 후딱 찍고 내려왔어요.
천왕님 역시 쎄단~말예요.
사진 찍기 놀이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가 되고.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
깽이의 2026년 귀빠진날 여기서 축하하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하트바위 깨고 나온건 사랑이 분명혀~
지리산은 사랑입니다.
내려가려던 분 붙잡고 단체 사진 한컷 살리고 살리고~
중봉 하봉 방향으로~
이제는 하산해야 할 때이지만... 내려가긴 싫고...
사람 없을 때 천왕봉 정상석 깨끗하게 담아둬야죠.
아~ 좋다 좋아. 온전히 독차지한다는 이 느낌~
언제 내렸던 눈일까나.
눈이 없다고는 하지만... 빙판도 좀 있고 제석봉에서 통천문 길도 움찔할 정도로 미끌~
일행 분 중 한 분 올라오다 넘어지며 스틱 하나 부러졌지 뭡니까.
지리산은 그냥 보이는 모든 곳들이 푸근하고 쓰담쓰담해주고 싶어집니다.
산 능선 그 생김 선이 참 곱죠.
여자 산신님이라서 그런가??
내려가기 아쉬워서 한발 내려서다가는
계속 이렇게 놀고 있어요.
지리산 사랑해. 천왕봉 러브러브~
내려가기 전에 반야봉도 한번 다시 흐뭇하게 바라보며 굿바이 인사~
칠선폭포 계곡 쪽, 높은 봉우리가 상재봉쯤 되려나?
아~ 천왕굴도 잘 있는지 안부 궁금하고~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지리태극길도 안녕한지 궁금합니다.
천왕봉은 어쩐지 선인장 다육이 화분 같은 느낌이랄까~
이제보니 천왕봉도 볼록볼록 꽃같네 꽃같아^^
꽃을 찾아 모여드는 사람들이라니... 엇 까마귀도 비행 중...
지리산에 사는 녀석들은 저 까마귀 마저도 엄청 커요.
저도 이 커다란 산에 살면 커질까???
지리산에 좀더 자주 와야겠습니다.
이제는 천왕봉삼촌과 진짜로 헤어져야 할 시간~
이젠 5월에 만날 수 있으려나?
그 사이 한번쯤 더 올 수 있으려나?
천왕봉 아래 저 바위는 지금 보니 천왕봉을 지키는 충견 댕댕이 같고.
주위를 둘러보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 나무 등 자연, 동물... 등
이것들은 모두 내 안에 결핍되어 있는 영양제들
안먹는다고 크게 문제되진 않겠지만
챙길 수 있으면 내 몸에 다다익선 이롭겠지.
산행 신청하는 댓글을 보다보면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 어쩐지 절대 만만하게만 대할 수 없는 이런 산들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가고는 싶은데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신청을 못하겠다고 산행 신청조차 포기하는 사람들
원점 산행이면 사실 걱정할 필요 없는데.
안되면 갈 수 있는 만큼만 갔다 내려오면 되는데
정상까지 갈 자신이 없어서
남들만큼의 속도로 못 갈 거 같아서
모든 길을 접어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그 산의 기운만으로도 얼마나 좋은데...
작년 제 다리 상태가 좀 메롱~이었어서 산에 갈때마다 걸으러 갈때마다 걱정에 걱정이었지만
그럼에도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함께 이야기 나누며
행복하게 웃고 장단 맞추며 걸을 수 있는 사람들
이분들 덕에 알찬 어제였고, 오늘이고, 또 내일일테지요.
나에게 소금과 같고, 빛과 같고, 꽃과 같은
산도 사람도 모두 그대들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창대, 저기에 서서 법계사와 천왕봉도 언젠가 꼭 한 번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천왕봉 정상에 번개와 벼락이 떨어지면
그 에너지가 문창대로 흘러갔다가
다시 법계사로 간다는데...
어느 음력 9월 9일 문창대에 오르면
나도 최치원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으려나?
지리산 법계사를 지나고...
중산리탐방안내소에 들러 물어보니
오늘은 분실 물건 들어온 것이 없다하네요.
이렇게 조끼 하나 지리산에 보시하고 갑니다.
^^
혹시 주워가신 분 있으시면
새해 선물로 드리께요. 잘 입으세요. 나름 메이커~
제가 입을 옷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저도 사실 누가 주셨던 옷이었는데.
오늘 하루 지리산 천왕봉에서
꼴찌로 내려오며 온종일 알차게 놀았네요.
지리산님, 좀 시끄러웠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너무 좋아서 그랬으니까요.
함께 즐겨주신 세 분께 하트 뿅뿅뿅~
하산하다... 오늘의 저녁식사 숲속산장식당에서~
산악회에서 어떤 분께서 제 닉네임이 "지랄-깽이"인줄 알았대요.
그래서 누가 그런 닉네임을 쓰는지 궁금했다시며...
덕분에 잠시지만 배꼽좀 잡고 웃느라 또 즐거웠고^^
올해는 업그레이드 '지리-깽이' 버젼~
'지랄-깽이'가 되어 볼까도 싶습니다~
사실 저는 참말로 조신~한 논산처자인디.....
식당 입구를 지키는 댕댕이 녀석
아구~ 귀여워라... 손 들고 악수하자고~ 저녀석을 어쩐다냐~ 꺅~~~
손잡고 뽀뽀까지~
으하하 근데 이녀석 10년은 목욕을 안했는지
진~~~~한 노숙자의 향기가...
그래도 사랑스러운걸 어째요.
헤헤헤... 뭐~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네요.
여기 식당 떡국 맛있습니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생일 축하를 어찌나 거듭 거듭 해주시는지.
암튼 2026년에는 딱 오늘만 같아라. 얍~ 수리수리 마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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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지맥 작성시간 26.01.07 산꾸니님, 입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보통 같으면 바로 단톡방에 올릴 이야기인데,
파랑새팀을 생각해 끝까지 신중하고 겸손하게 임하시는 모습에서
사람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지리깽님도 2026년에는
걸음마다 건승이 함께하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미주님은 요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제 어머니를 정성껏 케어해주시느라
얼마나 바쁘실지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랑새팀이라서 더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작성자선제 작성시간 26.01.07 새해 첫 산행지 지리산, 모두의 바램이죠.
천왕봉에 지리 할매가 터를 잡으셨네요.
진작 계셔야 할 곳에 이제 오셨네요.
천왕봉에 가면 산신께 인사 드릴 곳이 없어서 허망했는데
참 반가운 사진입니다. 꼭 가서 인사드릴께요;
깽이님, 항상 밝은 모습 넘 보기 좋아요.
즐산, 안산 이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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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중곰 작성시간 26.01.08 쉼터가 생기고 하늘이 상쾌함을 주고 후기 글 속에서 너무나 맑은 웃음을 주시고
지난 날을 주마등 처럼 생각나게 하네요.
새해가 많은 복이 다가오네요.
헐 ㅋㅋㅋ 생일 이시라고요 ㅎㅎ지는 결혼 기념일 이라고 하드만요.
한 해도 건강과 함께 좋은 글과 묻어 가게 해 주세요. -
작성자포근한빛 작성시간 26.01.08 산꾸니님을 지리산에서 만나 반가웠을 듯요.
지리산 가본 지가 언제인지~
패딩조끼 넘 속상할 듯요.
저도 얼마전 스틱과 무선이어폰 한쪽을 잃어 버렸는데 아까웠어요.
생일이었군요.
축하드리고 새해도 상큼 발랄한 산행 이어가시길요^^ -
작성자철옹성 작성시간 26.01.08 중산천왕 산행기 얼마만에 접해 보는 순간
마음은 벌써 지리산에 가 있는 기분임.
78년말 나에 첫산행 코스라 반갑기도 하고
50년이 흘렀다 생각하니 깜놀ㅎ.
지리버전이 지랄이라 좋은데요.
이참에 업그레이드 하세요.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