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하루 그리다~

표고

작성자미켈란창|작성시간26.06.23|조회수4 목록 댓글 0

표고

             고명재*

감량중인 복서는 말린 표고를 물고 하루를 겨우 버틴다 한다

저녁이 되면 접시에 버섯을 뱉는데 몽실몽실한 것들이 접시에 구른다

이런 식으로 일주일을 버디고 나면 침이 말라 표고도 부풀지 않는데

스테인리스 그릇에 표고를 뱉으면 깡깡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바로 그때 복서는 새처럼 가볍다

귀와 코에 폭포와 벼랑을 달고 아주 작은 풀벌래 소리도 듣는다

내가 사랑했던 이들이 그렇게 떠났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난다 , 2026년, 14쪽
*87. 대구
국어국문학박사 수료
  20. 신춘 등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