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강] 성령과 기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탄식 (로마서 8:26-27)
주제: 내 안의 영적 엔진 – 기도의 무력함을 돌파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이끄시는 성령의 간구와 탄식
본문: 로마서 8:26-27, 에베소서 6:18, 유다서 1:20
[도입: 기도의 언어가 끊어진 자리] (5분)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절망스러울 때가 언제입니까? 고난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기도의 자리에는 앉았으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지 못하고 입술이 떨어지지 않을 때입니다. "주여"라는 신음 외에는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 영적 무기력을 만날 때, 우리는 낙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바로 그 '기도의 단어가 끊어진 자리'가 성령의 강력한 기도가 시작되는 시간이라고 선언합니다. 기도는 내 지혜와 열정으로 쥐어짜는 종교적 노동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나를 맡기는 초자연적인 영적 호흡입니다.
[본론: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의 4가지 영적 신비] (25분)1. 성령은 우리의 '철저한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도우십니다 (롬 8:26a, 히 4:15)
성령님은 우리의 영적 무기력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 연약함 한복판에 찾아와 동참하십니다.
성경구절 1: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롬 8:26a)
성경구절 2: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 4:15)
통찰 (오 할레스비 『할레스비의 기도』): 여기서 '도우신다($synantilambanomai$)'는 단어는 '무거운 짐을 마주 들고 함께 짊어진다'는 뜻입니다.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해 신음하는 성도의 곁에서, 성령님은 그 무거운 기도의 짐을 함께 짊어지십니다. 기도의 시작은 내 강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저는 연약하여 기도할 줄 모릅니다"라고 성령께 내 무릎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2. 인간의 언어를 넘어선 '말할 수 없는 탄식'의 기도입니다 (롬 8:26b, 시 6:6)
성령님은 세련된 미사여구가 아닌, 우리의 영혼 깊은 곳의 애끓는 신음 소리로 친히 간구하십니다.
성경구절 3: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b)
성경구절 4: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시 6:6)
통찰 (십자가의 요한 『영혼의 어두운 밤』): 영혼이 깊은 흑암과 고통을 통과할 때 인간의 이성적인 소통은 마비됩니다. 그러나 우리 안의 성령께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눈물과 탄식($stenagmos$)으로 하나님 보좌를 향해 부르짖고 계십니다. 내가 기도하지 못하고 쓰러져 울고 있는 그 순간에도, 내 안의 성령은 단 한 순간도 나를 위한 중보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3. 우리의 마음을 살피사 '하나님의 뜻대로' 정렬시키는 기도입니다 (롬 8:27, 고전 2:10-11)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속마음을 아시기에, 우리의 빗나간 기도 제목을 완벽하게 교정해 주십니다.
성경구절 5: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롬 8:27)
성경구절 6: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10)
성경구절 7: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고전 2:11)
통찰 (팀 켈러 『기도』): 우리는 종종 내 욕심과 무지로 인해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을 달라고 잘못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통달하시는 성령님은 내 안에서 정확히 ‘하나님의 뜻대로’ 필터링하여 기도를 올리십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나의 이기적인 청원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내 삶에 임하게 됩니다.
4. 일상의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성령 안에서의 파수'입니다 (에 6:18, 유 1:20)
성도는 매일의 삶 속에서 내 생각의 소리를 죽이고,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무시로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구절 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에 6:18)
성경구절 9: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유 1:20)
통찰 (리처드 포스터 『기도하는 삶』): 사도 바울과 유다 사도가 한결같이 강조한 것은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내 지성이나 감정의 힘으로 드리는 기도는 금방 지치고 메마릅니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성령님, 내 입술과 생각을 주장하여 주옵소서"라며 기도의 주도권을 성령께 맡길 때, 기도는 지치지 않는 영적 아드레날린이 되어 사탄의 진영을 파쇄하는 무기가 됩니다.
[성경적 근거 확인: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약속] (추가 구절 묵상)
성경구절 10 (슥 12:10a):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간구하는 영을 부어주시는 약속)
성경구절 11 (갈 4: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기도의 자녀 권세를 주시는 성령)
[결론 및 나눔] (10분)
요약: 기도는 내 힘으로 짜내는 고통스러운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의 철저한 연약함 한복판에 성령님이 찾아오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친히 대리 기도를 담당해 주십니다. 오늘 밤 내 능력과 지혜를 내려놓고 우리에게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성령님의 흐름에 온전히 몸을 맡기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나누어 볼 질문:
최근 고난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기도의 자리에서 단 한 마디의 언어도 나오지 않아 영적으로 좌절하거나 침체되었던 적이 있습니까?
내가 기도할 힘이 없어 신음하고 있을 때도, 내 안의 성령님이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울며 기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오늘 나에게 어떤 위로를 줍니까?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에 6:18)라는 말씀처럼, 내 생각과 욕심의 기도를 멈추고 성령께서 내 입술과 마음을 주장하시도록 내어드리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내 고집은 무엇입니까?
금요기도회 합심기도 제목:
간구하는 영성을 부어 주소서: 내 지혜와 지성, 얄팍한 단어로만 주문처럼 읊조리던 종교적인 기도를 회개합니다. 오늘 밤 우리 가운데 약속하신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기도의 영)'을 폭포수처럼 부어주사 성령의 강물에 떠내려가는 초자연적 기도가 터지게 하옵소서.
성령의 탄식과 위로를 경험하게 하소서: 육신의 질병과 가정의 문제, 영적 고갈로 인해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리고 눈물만 흘리는 성도들을 붙잡아 주옵소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내 짐을 마주 걸어지시는 성령의 뜨거운 어루만짐을 경험하고 사탄의 정죄감에서 자유케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정렬시켜 주소서: 내 정욕과 세상의 유익을 구하던 눈먼 기도를 십자가에 묻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달하시는 성령께서 오늘 밤 우리의 기도를 완벽하게 교정하사, 오직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만이 우리 교회와 가정 위에 성취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