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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인사말

작성자한정영|작성시간26.06.14|조회수56 목록 댓글 1

어제 이런 인사말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바람에 제대로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참 간단히 잘 준비했는데 말이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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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오늘이 특별한 날이었기를, 이시간 이후 적어도 몇 시간은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날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이 맑고 화창한 날 여기에 앉아 계신 것이라 믿고싶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늘 새로운 건,

여러분들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부터 함께 했고, 지금은 어엿한 작가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지켜봐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문학상 수상자가 되는 동안, 저 역시 성장했습니다.

함께 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을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뻔한 이야기지만,

책 낸 사람은 초심을 잃지 말고, 책 안낸 작가들은 작심을 하세요

초심을 잃으면 오만해지고 글은 길을 잃습니다.

작심하지 않으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요.

 

알다시피 글쓰고 작가가 되는 과정이 참 지루합니다.

어느 순간, 난 아닌 것 같고

재능이 없는 것 같고

이 순간에도, 난 누구? 여긴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질문은

작가가 되기로 한 순간부터 작가 생활을 끝내는 순간까지 계속됩니다

그래서 서로가 필요합니다.

JY는 글쓰는 공간이지만, 그런 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나 위안 혹은 놀이의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이 서로의 안내자가 되고,

거울이 되고, 가장 깊은 내면의 친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질문들은 일종의 시험 같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설득하지 않을 겁니다.

희망고문은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그리 자상한 사람도 인격이 훌륭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그냥 하기로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말이지요.

 

저는 수업 시간에 답할게요

 

저를, 그리고 서로를 믿고 오늘까지, 그리고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믿고 끝까지 함께 하면, 그래도 멋진 선택이었어, 라는 판단이 들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물론 서로 함께요!

16기 작가님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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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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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용은진(13) | 작성시간 26.06.14 와.. 선생님 이번에는 저희가 눈물이 나네요. (선생님은 분명히 안 우셨는데 말이죠.....)
    좋은 글 마음에 담아 가겠습니다. 선생님과 최고의 워크숍을 진행해주신 16기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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