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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말말

<예수 우화> 잘못된 기적의 파괴성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12.14|조회수42 목록 댓글 0

 

어느 마을을 지나가던 중 예수는 한 남자가 지붕 위에서 괴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예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그에게 물었다.

 

“나의 친구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그대는 추한 방법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가? 그대는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인다.”

 

눈을 뜬 그 남자는 그가 예수임을 알아챘다. 벌떡 일어난 남자는 예수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저의 주인이시어, 저는 매우 아팠습니다. 거의 죽을 지경이었지요. 근데 당신께서 저를 축복해주셔서 병이 다 나았습니다. 저를 잊으셨습니까? 지금 저는 완벽할 정도로 건강합니다만 제가 이 건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바로 술에 취해있는 이유입니다.”

 

예수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남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저는 건강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건강함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래서 저는 술을 마십니다. 건강함 때문에 아무리 술을 마셔도 상관없습니다. 술에 취하는 것만이 이 건강함을 써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는 큰 슬픔을 느끼며 사다리에서 내려 왔다.

 

그런 뒤 그는 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창녀의 뒤를 쫓아다니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 앞에 멈춰 선 예수가 물었다.

 

“나의 친구여, 왜 그대는 두 눈을 이런 일에 잘 못 사용하고 있는가?”

 

남자는 그가 예수임을 알아본 후 말했다.

 

“저를 잊으셨습니까? 저는 장님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손이 닿은 순간 저는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이 두 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예수는 또다시 큰 슬픔을 느끼며 마을을 떠났다. 마을 바깥에서 한 남자가 그의 가슴을 치며 울고 있었다. 예수가 남자의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그대는 왜 울고 있는가? 온통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삶은 울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남자는 그가 예수임을 알아본 후 말했다.

 

“당신은 저를 잊으셨군요. 저는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땅 속에 묻으려는 찰나에 당신이 행한 기적으로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이 생명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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