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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자료

<손영기>음양오행의 문리 틔우는 순서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15|조회수88 목록 댓글 2

언어 6

 

 

한의학개론 등의 수업을 통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문법을 익히고, 이해를 돕는 교양서적으로 음양오행陰陽五行에 친숙해지면 바로 회화를 통한 심화학습에 들어가야 한다. ?의 의문점도 기초지식이 있어야 생기는 법. 수업과 교양서적 탐독은 ?을 달기 위한 기초지식을 가지는 것에 불과하기에 그 과정을 거치면 ?을 모아 !를 얻는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본격적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회화학습인 이 단계에선 절대 번잡해선 안 된다. ‘넓음’이 아닌 ‘깊음’을 추구해야하니 이 책, 저 책에서 정보를 취합하는, 이전 문법과정의 학습방법은 여기선 금물이다. 즉 책 한 권을 선택하여 오로지 이것만을 파고들어야 한다. 쇠골을 고아 뼛속의 한 점 영양마저 우려내듯이 선택된 책의 글자 하나 하나를 갈아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막연히 책만 뚫어서는 안되고 ?을 달며 고민하면서 보아야 한다. 언급했듯이 동양학에 있어서 쇠골 우려내는 학습법의 묘미는 여기서 나오니 처음 읽을 때 가진 ?과 두 번째 읽었을 때 가진 ?이 묘한 관계를 이루는데 두 번째 ?이 첫 ?에 대한 해답(!)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반복하여 읽을수록 ?이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에서 이전 ?의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에서 ?의 답을 얻는 묘한 이치에 맛을 들이면 마약처럼 공부에 완전히 미치게 되는데 회화학습에 있어서 이와 같이 미치는 경지에 이르면 반은 성공이다. 눈을 떠도 ? 생각, 눈을 감아도 ? 생각이니 온통 머릿속에 ?????이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엉뚱한 계기로 골통에서 툭하고 !이 터져 나온다. 한 소식을 얻는 찰나, 문리文理가 트이는 순간이다.

 

 

결국 책 한 권을 우려내는, ? ! ? ! ? !의 절차탁마 과정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문리文理’가 트일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문리文理가 트이면 아주 재미있게 자유 자제로 공부할 수 있다. 영어에 귀가 뚫리고 입이 열리면 자꾸 외국인과 접하고 싶은 것처럼 음양오행陰陽五行에 감이 잡히면 이것저것 책이 손에 잡히는 것이다. 이에 한의학뿐만 아니라 사주, 수상, 관상, 풍수, 천문 등등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언어가 사용된 모든 방면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 관심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단순 이해가 아닌 ‘쓰임’의 영역으로 확대시킨다.

 

 

공간적 제약을 가지는 영어와 달리 음양오행陰陽五行이란 언어는 시간적 제약이 따르기에 실제 그 언어를 사용했던 옛 사람들이 쓴 ‘책’을 통해서만 학습이 가능한 바 독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다독多讀(박독博讀) → 일독一讀(정독精讀) → 다독多讀(박독博讀). 현재 음양오행陰陽五行 회화학습이 어려운 것은 처음의 다독多讀만 추구할 뿐 일독一讀 과정을 통해 문리文理를 틔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입문한 자가 일독一讀을 거친 고수高手의 다독多讀 과정을 섣불리 흉내내다가 번잡함에 지쳐 도중에 포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비과학적인 미신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처음 다독多讀 과정에서 자신의 쓰임 없는 앎을 지知로 착각하는 천박한 학문풍토에서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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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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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6.15 쓰임 없는 앎을 지로 착각하는 모습을 항상 경계하겠습니다.(_ _)
  • 답댓글 작성자춤바 | 작성시간 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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