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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자료

<손영기> 자신에게 맞는 책 찾기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15|조회수101 목록 댓글 1

언어 9

 

 

일독一讀. 문리文理가 트일 때까지 한가지 책을 가지고 정독精讀하는 것. 음양오행陰陽五行 회화학습의 핵심인 핵심一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해왔는데 이쯤 되면 “어떤 책으로 일독一讀해야 하는가.”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없다. 찰떡 궁합처럼 자신에게 어울릴 책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책과의 인연... 그런 의미에서 입문의 다독多讀은 인연 있는 책을 고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처음 읽었을 때 왠지 더 보고싶거나 잘 때 베갯머리에 둘 정도로 애착이 가는 책이 있으면 바로 일독一讀으로 들어가라.

 

 

본인의 경우엔 한규성 선생의 [역학원리강화]가 여기에 해당되는 바 예과시절 이 책을 끼고 살았으니 방학 때면 여행 또는 침과 약 배우느라 바쁜 동기들과 달리 혼자 도서관에서 [역학원리강화]를 보고 또 보았다. 사실 처음엔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의 원리]도 같이 보았는데 이 책은 너무도 난해하였기에 상대적으로 알기 쉬운 [역학원리 강화]에 애착이 들었다.

 

 

처음 한 번 가볍게 읽어보니 의문이 생겼는데 의문이 너무 많은 까닭에 나중엔 무엇이 의문점인지도 몰라 그 의문내용을 파악하려 또 읽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책에다가 ?를 달면서 보았고, 세 번째는 그 ?들을 모아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보았다. 이런 식으로 예과 1학년 여름방학은 [역학원리강화]만으로 보냈다.

 

 

2학기 때엔 예과 2년 선배들을 대상으로 아침 7-8시에 이루어진 김은하 선생님의 ‘유경도익 운기편’ 특강에 병욱이(현 원전의사학실 조교)와 함께 새내기로서 겁 없이 참가하여 6개월간 빠짐없이 스터디에 임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맛을 느끼게된 중요한 시기였다. 비록 3, 4번이지만 그나마 일독一讀의 과정을 거친 탓인지 난해하다던 유경도익 강좌가 무척 흥미로워 이병욱 선생과 함께 겨울 방학 내내 합숙하면서 하루 17시간씩 특강 내용을 정리하였는데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서 [역학원리강화]를 더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노트는 뚜렷한 해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이 됐다.

 

 

왠 자서전... 유치한 과거사를 이처럼 장황하게 늘어놓음은 본인 개인의 경험을 통해 일독一讀의 중요성과 구체적 방법을 후배님들께 알리려 함인데... 어쨋든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덕에 예과 1년 동안은 [역학원리강화]를 7, 8번 정독精讀하였다.

그런데 정말 재미난 것은 바로 한동석 선생의 [우주 변화의 원리]. 예과 2년이 되어서 난해함으로 일전에 포기했던 그 책을 조심스레 다시 보니 의외로 쉽게 보아졌던 것이다. 한 페이지도 보기 어렵다던 한의사 선배님의 말씀에 지레 겁먹었던 책. 그 책이 이젠 이해를 떠나 재미까지 느껴지게 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역학원리강화]의 ?에 대한 해답을 [우주 변화의 원리]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 정말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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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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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초 | 작성시간 12.06.16 한동석님의 일화가 좀 있긴 하죠.. 영화를 좋아했고.. 예언적 일화도 있고.. ^^ 우주변화의 원리는 저도 딱 한번 읽었습니다
    당연히 다이해 못했고.. 개략적 느낌만 좀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또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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