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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담배 논쟁 <스크랩>

작성자감초|작성시간12.05.05|조회수43 목록 댓글 0

장유와 김상용

장유(張維)는 인조 때의 명신으로 자는 지국(持國), 호는 계곡(溪谷)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였다.
경학(經學)에 통하지 않는 것이없었고 문장에 막힐 것이 없었다.
그 밖에도 천문(天文), 지리(地理), 의학(醫學), 병서(兵書)등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담배를 피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담배를 찬미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애연가(愛煙家) 셈이다.

김상용(1561-1637)은 인조 때의 문신으로, 자는 경택(景擇), 호는 선원(仙源)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좌의정을 지냈던 김상헌(金尙憲)의 형이다.
1590년 문과에 급제하여 도승지, 대사헌, 형조판서 등을 지냈다.
담배에 대하여 가장 극성스럽게 반대한 사람이기도 하다.
재밌는건 김상용은 장유의 장인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금연가(禁煙家)인 셈이다.
장유는 우리 나라에 있어서 최초의 애연가(愛煙家)였다.
어른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풍습을 만든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기록에는 담배는 광해군 시절인 1610년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실록"에는 지금부터 약 400년 전인 임진왜란 때 왜인들에 의해 담배가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사학가들 사이에서 그 연대를 약간 달리 말하는 이도 있으나, 사학가들의 견해와 국내 문헌에
단편적으로 나타난 기록들을 종합하면 1608~1616년간에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본의 문헌인 저자 미상의 「연초기(煙草記)」에는,

"연초는 경장년대(慶長年代)에 처음 조선에서 유입되었다고 하며, 임진
왜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부하 군졸들이 흡연법을 배워
일본에 전파하였다." 고 하였다. ( 일본이나 한국은 나쁜건 서로 아니라고 한다. 하하)
이렇듯 담배의 전래에 대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대체적인 견해는 일본에서 전래되었다는 것이다.
담배에 대한 논쟁은 유입 초기 부터 시작된다.

김상용과 장유 사이의 장인과 사위의 담배 논쟁은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한 일화를 소개하면...

어느날 어전에서 김상용이 장유를 꾸짖어 말하길...

"그대는 어찌하여 요초(妖草)인 담배를 그렇게 사랑하는고? 그것은 분명히 밝지 못한 일이니 그렇게 사물에 어두워서 어찌 국사를 담당할 수 있을꼬?"

하는 말로서 상감 앞에서 힐책을 하였다. 장유는 이 말을 듣고,

"장인께서는 어찌하여 그런 영초(靈草)를 배척하십니까? 장인께서 만일 담배를 사랑하셨더라면 지금보다 더욱 명상(名相)이 되셨을 것입니다."
하는 말로써 응수를 하였다. 인조께서 이 모양을 보시고 껄껄 웃으시며,

"옹서의 다투는 말이 각각 일리가 있다."

하고 중재를 하였다. 그런데 김상용이 담배를 요초라 하여 반대한 것은 담배를 많이 피우면 술과 같이 취하여 사람을 해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장유가 담배를 영초라 하여 칭찬한 것은 담배가 빈랑(檳 ) 같은 약성을 가졌다 하여 사람에게 유익하므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김상용이 요초라 한 것은 오직 도학자의 관찰이요, 장유가 영초라 한 것은 그가 의학에 밝으니만치 의학상으로 주장한 것이었다. 빈랑은 취한 것을 능히 깨게 하며, 깬 것을 능히 취하게 하고, 배고플 때 능히 시장하지 않도록 하며, 과식했을 때 능히 소화를 도와주는 것인데, 담배가 이와 똑같다는 것이었다. 한번은 장유가 어전(御前)에서도 거리낌없이 한 대 피워 물고 담배연기를 뿜어댔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담배를 피울 줄 모르고 있었다. 그때 한참 눈여겨보던 김상용은 마지못해 한 마디 건네었다.

"사부빈객(士夫賓客) 장유는 어전에서도 흡연하는가?"

따끔하게 사위를 나무랐다. 장유는 그 뜻을 깨닫고 담뱃대의 불을 껐다. 그러나 김상용은 다시 한번 한마디 했다.

"구용정(口容正)일세."

이것은 입의 모양을 바르게 가지라는 말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입을 삐죽이며 뻑뻑 소리를 내야 하니 이 모양이 단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유는 그 후부터 어전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이후부터 존귀한 사람이나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풍습이 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유는 이렇게 담배를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담배라는 이름도 그가 지은 것이었다. 담배는 전 세상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므로 그 명칭도 나라에 따라서 적지 아니하였다. 우선 일본에서는 '다바코', 중국에서는 '연초(煙草)', 우리 나라에서는 '남초(南草)'라 하였다. 남초라는 뜻은 맨 처음 남방에서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원래 담배의 본명은 담파고의 이름을 그대로 쓰게 되었다. 그러나 담파고 밖에도 '연주(煙酒)', '상사초(想思草)', '다바코', '연초', '남초', '신다(新茶)', '반혼초(反魂草)' 등 수십 가지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 특히 담배라 하는 것은 장유가 지은 담배(痰排)에서 나온 것으로, 담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담배는 이렇게 이름만 많은 풀이 아니라 담배로 인하여 새 문화가 생기기까지 되었다. 즉, 담배 문학(文學), 담배 가요(歌謠), 담배 시(詩), 담배 설화(說話) 등이다. 담배 시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이광사(李匡師)의 작품으로, 108귀의 오언(五言) 장편시가 있고, 담배 노래로는 남초탄(南草嘆)이라는 장편노래를 비롯하여 남영초탄(南靈草嘆), 남영초가(南靈 草家), 담바귀타령 등이 있다.

담배는 문예면(文藝面)으로만 장관이 아니요, 그보다 상업과 무역상으로도 귀중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장유는 담배를 잘 피우는 것으로만 애연가가 아니라 담배 농사를 짓는데도 착실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장유는 뜨거운 햇볕이 내려쪼이는 담배밭에서 땀을 철철 흘리면서 순을 치기도 하고 누런 잎을 따기도 하였다. 때마침 지방관이 지나다가 그 광경을 보고 얼른 말에서 내려 인사를 한 뒤에 장유가 친히 담배농사를 짓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물었다.

"아니 대감께서 귀하신 처지로 어찌 손수 담배밭에 손질을 하십니까?"
"소위 대감이라는 것도 나라로 인해서 생긴 것인데 국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조정이나 담배밭이나 다를 것이 없지요."
"담배밭을 어찌 조정에 비하오리까?"
"조정이 이런 담배밭이나 벼를 심는 논이나 콩팥을 심는 밭이나 그런 농토가 아니고서는 조정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지요. 국가의 부력(富力)이란 농사를 잘 짓고 못 짓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니, 곡식 한 톨이나 나무 한 폭이라도 모두 국가의 부력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오. 하물며 이 담배는 양생을 위하여 귀중한 영초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부력을 위하여도 귀중한 영초이지요. 세상사람들이 흔히 쌀만 많으면 부지인 줄 알지마는 그렇지 않소. 물론 쌀도 많이 있어야겠지만,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이 똑같이 많아야 비로소 치부(致富)를 할 수 있는 것이오. 담배는 약성(藥性)으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이 다 좋아하는 것이니만치 상품으로도 중요한 것이오. 국가를 위하여 부력을 증산하는데 왜
이렇게 중요한 담배를 범연히 하겠소. 또한 농사 짓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오. 조정에 서면 관원이 되고, 향토에 돌아오면 백성이 되는
것이니 백성으로서 소중한 농사를 어째서 돌보지 않겠소. 그러므로 내가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라고 말을 했다. 그 지방관은 장유의 이러한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돌아갔다. 장유는 이렇게 손수 담배농사를 지으며 여러 사람에게도 권장하였다. 그런데 장유는 담배를 이토록 사랑하지마는 담배를 피우지 못할 경우가 아홉 가지 있다는 것을 말하였다. 그 아홉 가지 피우지 못할 경우라는 것은,

. 임금 앞에서 피우지 말 것
. 관원 앞에서 피우지 말 것
. 어른 앞에서 피우지 말 것
. 부녀자는 피우지 말 것
. 병든 사람은 피우지 말 것
. 이른 아침에 피우지 말 것
. 잠자리에서 피우지 말 것
. 문에서 피우지 말 것
. 어린아이는 피우지 말 것

등이다. 이상 아홉 가지를 소위 구물흡(九勿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예의와 위생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알려진 문헌상의 기록들

 

담배의 약성은 따뜻하고 맵고 독이 있으며,

약효로는 진통, 기통, 살균, 해독, 진정, 지혈작용을 하고,

주로 치료하는 질병은 소화불량, 기결동통, 종기, 뱀독을 해독하고

울체(鬱滯: 과 지방 축적인데 장기가 스스로를 보전하기 힘들 때

또는 복부가 냉할 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를 다스리며,

심장비대증, 지방간, 복부지방, 신장이 약할 때, 옆구리 통증 등으로,

이러한 증상에 담배를 피우거나 달여서 복용하면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지 않는데,

심장이 약한 사람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안 되며,

만약 담배로서 독이 쌓였다고  생각되면 얼음이나 냉수가 해독제이고,

잠자리에 생 무를 한 쪽씩 먹게 되면 담배의 독이 쌓이지 않는다고 하며,

담배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면

식후 연초는 소화 촉진제임을 들 수 있는데,

옛날에는 소화를 위해 5세부터 담배를 피우게 했다는 기록이 있고,

담배는 가래를 뱉아 내게 하므로 담배(痰排)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담배는 노망(치매)을 막는다는 등의 여러 말이 있고,

외상에는 물론이고 코피가 많이 날 때,

담배연기를 코로 내뿜으면 다시는 코피가 나지 않는다거나,

목에 가래가 가득 차서 나오지도 내려가지도 않을 때

담배를 피우면 해결이 되며,

또 사람이 긴장하고 두려워 할 때에도

담배가 진정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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