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치료》
내 개념으로 몇가지 정리해서 엮어보자.
임상에서 가장 활용빈도가 높은 것이 침이다. 침우선이다. 그동안은 돈이 안되어서 한의사들이 무시를 했지만, 지금은 주소득원이 침이야. 의료보험이 되니까. 과거엔 후세방을 잘 처방하면 됐지만 지금은 약도 보험약이 먼저나가. 2/3 이상이 다 고방이다. 고방을 모르면 이제 보험약도 못줘. 시대가 바뀌었어. 나도 처음에 보험약 주려다가 보니까 다 고방이야. 그래서 못썼어. 보험약인데 단미과립제는 법적인게 60%가 전분이고 40%가 약이야. 그런데 대개 20%도 안넣어. 다 전분, 과립넣는 부영제야. 그런데도 효과가 좋아. 상한방을 이해해야 보험방을 잘 쓸 수 있어. 그러니까 꼭 보라는 것이야.
침으로 들어가서... 침에서는 답답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체침이란 말이 있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이나 한의대생들은 체침에 관심이 없어.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체침은 최소 2000년 이상을 수많은 한의사들이 그걸 가지고 치료했어. 그런데 그것에 관심을 안가지고 나가노침법, 팔체질 이런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침법은 100년도 안된 침법이야. 한사람이 10-20년해서 한 침법과 2000년간 한 침이 어떤게 우월한지는 뻔한 것이야. 왜 우리가 이런 것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효과가 없다.
약도 비방이라고 하는데 비방은 쓸 빈도가 적다. 결국 기본방이 가장 빈도 높고 많이 쓰였기 때문에 검증이 된 것이다. 침도 마찬가지다. 먼저 기본을 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만큼 그것을 메꾸어가야 한다. 체침을 안한다는 것은 기본침을 안한다는 것이다.
체침을 통과하지 않으면 수많은 침법이 헷갈리게 된다. 상한을 통과하지 않으면 약물의 흐름이 안보이듯이 말이다.
Q> 김경식교수님이 하는 취혈이나 수기법이 쉽지가 않다. 우리가 하면 그만한 효과가 나지 않는 것 같다.
A> 체침만큼 원리를 찾기나 취혈, 수기가 쉬운 침법이 없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침법이기 때문에 실제로 체침만큼 가장 안정적이고 쉽게 접근할수 있는 침법이다.
그렇게 접근을 안했던 이유는 체침의 중요성을 체침을 알려주는 사람 자체가 몰랐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방을 알려주는 사람이 고방의 중요성을 몰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체침가지고 암치료할 것이냐?
나는 우선 배 아프고 허리 삐고 그런 사람들을 체침으로 보고 싶은 것이다. 그 다음에 고질병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체침이면 충분해. 암이나 당뇨는 치료못하더라도 일반적인 질환은 다 가능하다. 우리가 너무 기본을 무시한 생각을 하니 그것이 문제다.
첫째로 체침을 중요하게 보자.
둘째로 외치법과 내치법을 똑같이 하라는 관점이다. 김경식 교수님 생각은 탁견이다. 역사를 보면 침구와 약은 같은 한의학이 아니었다. 같은 침구에서도 경혈파와 경락파가 다르다. 결국 약물과 침이 매끄럽게 융합이 안되왔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보여 준다. 실제로 해보면 된다.
약물치료 포인트는 흉강, 복강, 골반강 그 중에서도 중초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왜냐하면 거기가 본이니까. 본을 통해서 표를 치료하는 것이다.
침구는 입장이 반대다. 표본이 바뀌어 있다. 침이나 약이나 본을 중심으로 표를 치료한다.
약물은 먹어서 안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오장육부가 본이다. 밖으로 나오는 것이 표가 된다.
침은 외치법이다. 안으로 넣을 수가 없다. 결국 침은 밖에서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본이 사지말단에 있다.
결국 가장 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오행방식이야. 약을 쓸 때는 오행을 오장육부에서 쓸려고 한다. 침은 주슬관절 이하에서 오행방식을 활용한다. 그것이 본이니까. 그래서 오수혈이 거기에 배속된 것이다. 원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오수혈이 그냥 배속된 것이 아니다. 약을 볼때 기본포인트가 뭔가? 무슨 약류인가, 기미, 귀경이 뭔지, 효능, 주치다.
침구도 마찬가지다. 침구는 외치법이다. 밖에서 보이는 것이다. 위치로 분류했다. 수태음폐경, 수양명대장경처럼 경락으로 분류되어 있다.
약물은 들어가서 작용하니까 기능으로 분류되어 있다. 청열약류 등등.
침구를 볼때 중요한 것은 무슨 경락에 걸린 혈인가가 중요하다. 침구에서 봐야할 파트는 기본이 경락학이다. 두번째는 수혈학(경락학)이다. 세번째가 수기학, 네번째가 침구치료학이다. 중국책에는 이 네가지 파트가 나뉘어져 있다.
우린 아니다. 경혈침구학만 있다. 경락학이 빠졌다. 경락은 인체구조다. 이는 해부빼고 생리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혈학을 먼저 하니가 인체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경혈학으로 바로 들어가니 말이다. 우리가 그렇게 무시하는 중국책은 경락학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 경혈학, 수혈학을 배운다. 경혈은 경락상의 혈, 경락 상에 있지 않은 혈은 경외기혈, 아시혈을 포함해서 수혈학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수기학을 한다. 구법, 자법(수기법) 이렇게 따로 한 파트를 배운다. 우리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그나마 원대는 수기법하는 편이야..
다른 학교에서는 처음에만 그냥 이야기하는 것인줄 알아.
약에서도 약류, 귀경 등큰것부터 파악하라는 것처럼 침도 그렇다. 본초 마지막은 주치, 효능이듯이 경혈에서도 마지막은 혈성이다. 마지막은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혈성은 20-50개다. 외울 필요없는 것이다. 혈성은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흐름을 알면 말이다.
예를 들어 본초의 인삼에 3가지 귀경, 4가지 효능이 있는데 그대로 작용할까? 그렇지 않다.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다양하게 쓰려면 조작이 필요하다.
약에서는 수치와 배합으로 변화시켜서 어떤 효능으로 몰고갈 것인지 결정한다. 침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합곡은 두통, 면질환, 소화기 질환 등 많은 질환에 쓰인다. 그러면 수기법과 배혈법에 따라 차이를 줘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 쭉 적고 동량으로 쓰면 효과가 별로 없듯이 침도 수기를 안하면 효과가 별로 없다. 외치법에서는 분량이 아니라 자극양이다. 침구도 똑같은 개념으로 파악하면 다 이해가 된다. 그래서 수기가 중요하다.
약물은 표에 쓰는 약은 표에만 작용한다. 리에 쓰는 약물은 리도 쓰지만 표도 처리한다. 리를 본으로 보기 때문이다. 침구에서는 몸통의 혈은 몸통의 문제를 처리한다. 몸통의 혈을 놔서 수지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 수지말단의 혈은 일차적으로 수지말단을 처리하고, 2차적으로 몸통의 내장장기의 문제를 처리한다. 그러므로 표본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의 비법들은 대개 수지말단에 있다. 비방혈이 수지말단에 있다.
순수표병은 김교수님 말로는 경근병이다. 경근병은 처리하는 취혈방법, 표병처리방법이 있다. 리하고 연결되면 취혈법이 달라진다. 크게 따지면 표병은 방식자체가 육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삼음삼양, 즉 음양론이다. 보이는 양면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경락은 오행이 아닌 삼음삼양으로 돌아간다. 체표에 보이는 것이니까. 인체 내장장기로 들어오면 오행으로 돌아간다. 체표 쪽의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6경 방식이 많고, 내부로 들어오면 5행방식으로 체택하는 것으로 바뀐다. 상한론도 체표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육경방식이다. 그래서 태양병이 가장 많다. 그것을 통해서 내부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내부 문제는 6경이 아닌 오장육부의 방식으로 설명한다. 내부를 치료하는 것은 장부변증으로 한다. 표를 변증할수 있는 경락변증이 맞물려야 인체가 제대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두개가 합쳐져야 제대로 된 인체의 변증체계가 되는 것이다. 약과 침을 쓰는 것이 똑같은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첫번째로 경락학을 보라고 했다. 내가 경락을 그릴줄 알면 원하는 것을 다해준다고 했다. 내가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인체구조를 보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된다. 우리는 한의사니까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인체구조를 봐야 한다. 그래야 거기서 생리병리가 이해한게 된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서양해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방적으로 인체를 바라봐야 한다.
인체는 움직이는 부위와 움직이는 않는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움직이지 않는 부위는 골과 육이다. 골과 육은 인체를 지지하는 작용을 한다. 나머지 근과 피와 맥은 움직이는 기관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내외를 나누고 있다. 한방은 살아있는 인체를 보니까 움직이는 것을 통해서 인체를 다루고 있다. 움직이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과 맥과 피이다. 근은 경근이다. 맥은 정경, 경맥, 락맥, 경별, 기경팔맥이다. 그리고 겉은 12피부가 싸고 있다. 이것이 한방에서 보는 인체구조이다. 그것을 놓고 그려봐야 하는데 한번도 안해봤더라고.
인체를 뼈에다가 경근을 붙이는 거야. 경근을 잘 보면 단순구조가 아니라 복합구조이다. 상상의 구조가 아니다. 경근이 두께를 가지고 인체를 덮고 있다. 경근이 인체를 덮고 있다. 그런데, 경근이 오장과 연결이 안된다. 내장장기는 자체가 움직인다고 본것이다. 그리고 밖의 체표는 경근이 움직인다고 본 것이다. 리에 있는 놈은 자기가 움직인다. 그래서 신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주된 통로, 정경이 있다.
경락학은 경맥과 락맥을 얘기하는 것이고 맥은 혈관을 말한다. 맥의 고어가 혈관이다. 맥의 출발이 피가 움직이는 피의 파동이 맥이다. 경의 맥과 락의 맥이 싸고 있는 것이다. 가로 세로로... 그러면 12정경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고 다른 것과 연결되는지 봐야된다. 왜냐하면 한방에서 인체는 표와 리가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에는 오장육부와 기항지부가 있고 표에는 경근이 있다. 이 둘을 연결해주는 유인한 통로가 경락이다. 12정경을 통해 표리의 연결을 알아야 한다. 12정경을 알라고 하면 실선만 알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점선이다. 점선이 내장장기로 들어가서 어떤 것과 연결되는 지를 알아야 리부를 조절할 수 있다. 점선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경과 정경을 체표에서 연결하는 것이 락맥이다(15락맥). 정경과 정경을 인체 내부에서 연결하는 것을 경별이라고 한다. 수태음 폐경이 수양명대장경으로 안가고 락맥이 연결해준다. 체표순환이 락맥이 처리하고 있다. 락맥의 유주도를 보면 락혈에서 항상 표리를 연결해주고, 올라가서 체표순환을 처리해주고 있다. 안에 들어가서는 경별이 생겨서 하나는 심부로 해서 경별이 안으로 들어와서 표리를 연결하고 육합으로 나오고 머리로 다 나온다. 그러면 정경의 점선과 경별의 점선이 어디로 가는지 이해해야 내장 장기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도 내장 장기간의 연결통로가 있다. 그것이 바로 정경의 점선과 경별이다.
책을 보니까 정경표, 락맥표, 경별표 따로 있는데 왜 한번도 같이 안 봤는지 모르겠다. 같이 봐보면 단순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입체구조이다. 2000년 전에 내겨에서 나온 이야기다. 내경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바이블이다. 근데 한의사들이 내경에서도 소문만 본다. 영추도 내경이다. 영추가 구조를 다루고 있다. 침구는 외치법이다. 그래서 구조를 다룬다. 영추를 안보니 인체구조를 모르는 것이다. 품에서 강의를 하는데 경산대 학생이 경근을 나한테 처음들었데. 본2가... 영추편보면 경근편이 따로 있다. 경근편이 따로 있다. 우리가 너무 편벽되게 한쪽만 본 것이다. 영추 책에 보면 인체 외부는 만져봐서 된다. 인체내부를 보기위해 죽은 후에 시체를 해부해서 장부의 대소, 형태와 맥의 장단과 크기를 재서 기혈의 다소를 파악했다고 영추경에 나와있다. 그러면 경락이 무엇인가. 더이상 이야기 안하겠다. 여러분이 알아서 파악하길 바란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영추경에 다 나와있는 이야기다. 내가 요즘에 새롭게 영추경 한글판을 보면서 잘못 공부했다고 새삼느끼고 있다. 그것을 잘연결해 봐. 그러면 놀라운 사실을 알것이다.
간주근이라고 한다. 간은 운동성을 주관한다. 운동을 하려면 근육이 없으면 안되다. 그래서 간은 근육을 주관한다. 인체에 근육이 어디있는가. 12경근밖에 없다. 간의 작용을 알려면 12경근이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 폐주피모다. 폐에서 땀을 낸다. 그러면 피모가 어디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래야 폐가 어떻게주관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게 12피부다. 심주맥이다. 그래서 피를 보낸다. 그러면 맥은 무엇인가. 한의학에서 맥은 12경맥과 락맥뿐이다. 심장은 그것을 통해서 혈을 주관한다. 그렇게 쓰여있다. 그 다음은 여러분들이 생각해봐.
심주맥하려면 경맥과 락맥이 어떻게 흐르는 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안보고 있다. 그냥 난 연결해주고 있을 뿐이다. 여러분이 너무 간과하고 있던 부분을 말이다. 그렇게 해서 보면 인체가 현대해부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체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 땀을 내는데 진액이 어떻게 이동하는가. 결국 정경을 통해서, 락맥을 통해서, 부맥을 통해서 체표, 부맥이 체표에 떠있으니 부맥이다. 순수체표순환 그것이 부맥이다. 락맥의 가지가 부맥이다. 부맥을 통해서 땀을 발한시키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를 보고 연결을 해야한다.
인체내부에는 오장, 육부, 그리고 기항지부가 있다. 오장육부의 정경과 락맥과 경별은 기항지부로 가는 통로가 없다. 기항지부도 장기라고 한방에서 가정을 했다면 거기로 가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통로가 없으면 썩지 않겠는가. 기경팔맥이 그것을 연결해준다. 임맥, 대맥, 충맥은 자궁에 연결이 되어 있다. 정경이 자궁으로는 안간다. 가는 통로가 있어야 기혈을 공급할 것 아닌가. 또 하나 큰 기항지부가 뇌다. 독맥이 골과 수를 연결해준다. 나머지 쓸개는 담경이 따로 있다. 이건 내 생각이다. 기경팔맥을 기항지부와 연결한 사람은 나뿐이다. 기혈이 가려면 통로가 필요하다. 기항지부는 빼더라도 정경과 락맥과 경별과 경근의 의미는 그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치료원리가 들어 온다.
치료 원리로 들어가서 경혈학으로 들어가면 표병 치료와 리병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내 개념으로 얘기하면 나는 항상 구조와 기능을 나눈다. 그러면 병위와 병정으로 나뉜다. 내 용어로 바꾼다면 병위취혈 방법과 병정취혈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표병에서는 병위 취혈 방법은 순경, 그 자체 경락에서 취혈을 한다. 그 다음에 연결되는 혈에서 또 취혈한다. 그것을 접경이라고 한다. 또한가지는 동기상통이란 말이 있다. 육경상통이란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양명은 같은 기운이 통하기 때문에 수족에서 취혈한다. 그걸 통경방식이라고 한다. 침구경위에서 나온말을 김교수님이 정리해서 설명을 하고 계신다. 병정취혈로로 넘어가면 같은 것을 취혈해도 병성에 따라서 취혈하는 것이다. 경혈학에서 특정혈이라고 한다. 오수혈과 원락극모 등이 있다. 그 자체가 특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열이 있으면 형혈, 통증이 심하면 극혈을 취한다. 그것이 병성취혈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접경, 순경, 통경으로 하고 또 한가지 병성에 따라 취혈을 한다. 그 자체 기능 부족은 원혈에서 취혈한다.
그러면 리로 들어와서도 병위와 병성으로나눌 수 있다. 폐가 나쁘면 폐경에서 취혈하는 것이 기본이다. 순경방식이다. 표에서 순경방식과 리에서 순경방식은 틀리다. 표에서 순경방식은 위치였다. 그것을 김교수님은 수태음경이라고 얘기한다. 리병일 때 폐경을 취한단 얘기는 폐의 기능에 문제가, 오장육부의 문제는 기능에서 취혈한다. 같은 순경방식이라도 오장육부의 문제는 기능에서 취혈을 한다. 약도 그렇다. 귀경이 똑같은 것이 아니다. 강활과 택사는 같은 방광경이지만 강활은 해표약류니까 방광경상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택사는 이수삼습약류다. 반표반리약이. 그래서 방광에 문제가 왔을 때 치료한다. 장부의 반응통로, 경락의 순행통로가 바로 그 얘기다.
리에서의 접경은 표리다. 표에서는 상하접경에서 취혈을 하지만 리에서는 표리가 접경이다. 폐에서 문제가 왔을 때는 대장경, 심에서 문제가 왔을 때는 소장경에서 취혈을 한다.
리에서의 통경 방식은 장부상통이다. 동기상통과 같은 의미이다. 표리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 기가 그쪽으로 잘 통한다. 그래서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담경에서 많이 취혈한다.
그것이 장부의 병위에 따라 취혈하는 것이다.
병성에 따라 취혈은 특정혈을 쓰는 것 하나와 오행방식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경오행 방식, 두 번째는 이경오행 방식, 세 번째는 양경오행 방식이 있다.
오행방식, 상생상극도 자경, 순경에서만 할수도 있고, 이경에서 할 수도 있다. 사기자해서 자경에서 취혈하고 보기모해서 모경에서 취혈한다. 본경이 아니다. 페에 문제가 있을 때 위경에서 취혈하는 것처럼. 양경방식은 자경과 타경을 함께 취혈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단계 나가면 승격, 정격이다. 이것은 양경방식을 택하면서 보사를 겸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행침이다. 이것은 네단계를 거치는 고단수의 배합 방식이다.
김교수님은 팔허론을 중요시 한다. 인체의 경락을 보면 당연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팔허가 관련되는 부위가 정경과 경별이 갈라지는 부위이다. 예를 들어 수태음폐경이 문제가 생기면 정경에서 갈라져 안으로 들어가는 경별이 분지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 방광경은 그 경별이 위중 부위에서 안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위중 부위로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항상 인체의 구조를 놓고 취혈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다음에 특정혈이 있다.
크게 14가지가 있다. 오수혈 5개와 나머지9개, 원, 락, 극, 모, 수, 하합, 회혈(교회, 팔맥교회, 팔회) 해서 9가지다. 수혈이다라면 왜 수혈이 방광경상에만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방광경 상에서 인체를 처리할수 있는지 봐야 한다. 인체가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사지에서는 인체의 오장육부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방광경 상에는 인체속을 조절할수 있게 되있다. 해부학적으로.
앞으로 넘어오면 모혈이다. 반은 임맥상에 있고, 반은 임맥밖에 있다.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렇다. 장기가 가운데 있는 것은 임맥상에 배혈되어 있어 모혈이 하나다. 심포, 심, 위, 소장, 방광 이런 것들은 하나다. 그런데 폐, 신장, 대장, 간, 비 양쪽에 걸려있는 장기는 모혈이 두 개로 그 위치에 들어있다. 이걸 보고 나는 삼초가 뭔지 알았다. 영추에 보면 정의되어 있다. 거기에 보면 간이 뭔지도 정확히 정의하고 있다. 간은 비위 위에 있고 간담비위수 순서로 수혈도 배치되어 있다. 모혈도 비위모혈 위에 간모혈이 있다. 삼초의모혈과 수혈의 위치를 보면 아시혈 개념이란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수모의 배열법이 아시혈 개념이다. 표니까. 표라는 것은 그 위치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오장육부를 치료하는 근본치법이 어딨어? 오수혈에 들어있다.
아시혈은 그 위치에 있어서 그런 것이다. 인체구조와 생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합혈이 왜 따로 있지? 육부라는 것이 대부분 소화기인데 대부분 하초에 배속되어야 하는데 장부때문에 할 수 없이 대장과 삼초, 소장은 수경에 배속을 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거기서 그장기를 치료하지 못한다. 수태양 소장경과 대장경에서 소장, 대장을 치료하지 못한다. 주치를 잘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하합혈을 보완 차원에서 둔 것이다. 하합혈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보면 알 수 있다. 소장과 대장의 하합혈은 위경상에 있다. 소화기니까. 삼초는 비소화기이다. 이것은 비뇨기와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삼초는 음식이 아닌 체액을 담당한다. 그러니까 방광경 상에 삼초의 하합혈이 있다. 삼초가 하초에 배속되어 있다. 영추에 보면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 심포에 들어와서 횡경막을 뚫고 삼초에 들어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초가 횡경막 밑에 있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 모여있는 것을 보면 신, 방광위에 모혈이 있다. 횡경막 위로는 못간다. 복강내 있는데 소화기가 아닌 체액을 담당하다보니 신, 방광경에 하합혈을 두게 된 것이다. 다 인체 구조와 생리에 의해서 특정혈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혈 내에서 거의 취혈을 한다.
그것에 대한 수기법도 김교수님이 강의하셨다. 요즘에는 그대로 한다. 오늘부터는 침관 안쓴다. 대신 애들 오수혈 놓을 때는 침관을 쓴다. 난 얘기한데로 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취사선택이 가능해진다. 나도 첨엔 침도 유침만 했다가 자극 더하고 지금은 보사를 한다. 보사를 하는 것도 다르다. 같은 합곡을 쓰더라도 위장질환에 쓸 때는 자오도구법을 쓰고, 면부통증치료에는 운기사법을 쓴다. 체침을 그렇게 놓으면 일반질환은 다 치료가 된다. 모심기보다 배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근데 그렇게 놓고 보니 내가 진단한데로 그대로 약을 쓰고 침을 놓는다. 그것이 떳떳한 것이다.
서양의 개념에서는 상부 질환에 하부에서 치료한다든지 하는 개념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해부구조가 그렇게 연결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병에 하취하는 것이 상하가 경락이 잘 소통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체가 그렇게 생겼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취혈이든 배혈이든 모든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그것이다. 자기가 진단한 데로 약물과 침구치료를 연결해보고, 일단은 인체를 정확히 그려보고, 왜 그렇게 취혈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나도 전에 보면 대장경과 소장경은 다른 경과 다르게 대장, 소정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대장경은 이빨, 소장경은 어깨를 치료한다. 왜 그럴까보니 락혈이 거기로 가더라. 다른 락혈은 다 안으로 들어오는데 소장경의 락혈은 어깨에서 끝이난다. 인첼를 그려놓고 생각하면 대부분이 설명이 된다.
내경 이전 마황태묘에는 대장경, 소장경 개념이 없고 치맥, 견맥이란 개념이 있다. 그것이 대장경, 소장경이라는 개념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국 대장, 소장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그 문제는 하합혈에서 치료하는 것이다.
Q> 부항은?
A> 경락도 음경과 양경이 구분된다. 음경은 혈관계구조를 유사하게 닮고 있고, 양경은 신경계 구조를 닮고 있다. 족의 음경은 다 복부쪽에 와서 연결이 되어 있고, 족의 양경은 다 천추쪽에 와서 연결이 되어 있다.. 나머지 양경은 대추와 연결되어서 들어간다. 신경계라고는 안하지만 그렇게 연결이 되어 있다. 독맥경의 락혈은 신경계처럼 방광경과 연결되어 있다. 락혈의 분지는 인체의 그물망으로 퍼져있다고 책에 되어있다.
그런데, 침법은 왜 사지를 본으로 보느냐, 결국 자극량의 문제이다. 자극이 어디에 작용하느냐. 바로 신경계를 작용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지에 자극량이 가장 많으니까 본으로 본다. 선행이삭변이라는 것은 신경반응이라고 생각해. 결국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침이고, 신경계와 상당히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를 조절하는 것이 침이라면 인체의 체액을 조절하는 것이 뜸, 부항이다. 체액의 넘침은 자락, 부항으로 처리해 주고 부족한 것은 뜸이라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혈관계 문제, 근육의 문제도 처리할 수 있다. 그런 방법으로 침,구, 부항이 작용되는 것 같다. 약물은 이를 다 포함한다.
침구에서 보면 구법들은 복부나 하초에 많이 쓰고, 부항은 상초, 어깨에 쓴다. 그게 바로 청상통중온하의 개념이다. 항상 어깨 쪽이 과항진 되니까 부항으로 처리를 많이 한다. 하초는 약해지기 쉬우니까 뜸을 많이 사용해서 순환량을 늘려준다.
침의 보사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뜸이나 부항의 몫이다.
직접 해봐야 한다. 내가 하면 되고 안되고가 들어온다. 취사선택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남 좋다고 해서 따라가는 것은 병이다. 내가 명의나 희귀질환을 보지 않는 다면은 체침으로 다된다. 난 기의 조절은 침으로 하고, 나머지 수나 진액의 문제는 뜸, 부항, 자락으로 치료한다. 사혈은 압력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더 빠른 것은 약침이다. 그것의 한계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있는 것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그 부위에 약을 넣는다는 것은 그 자체에 기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한열허실, 체액의 순환까지 본다는 것이다. 약침의 소염방, 황련해독탕을 넣으면 당연히 훨끈 덜하다. 손가락 부위 굉장히 잘 안낫는다. 그런데, 약침쓰면 금방 나아진다.
Q> 전침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A>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전침은 자극양이 굉장히 강한 것이다. 예전에 뱀먹어면 다른 약이 안 듣는다는 말이 있다. 굉장한 고단백이 들어가니가 식물로 처리가 안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아닌가 한다. 천하통일침법, 의보침법이다. 전침을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동기법을 쓴다. 이론적 바탕위에 취혈을 하면 치료가 안 될 때 대처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이 생긴다.
Q> 양방적인 진단명이 분명할 때, 예를 들어 추간판 탈출증일 때 한방적 변증으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A> 추간판 탈출증은 기질적인 병변이다. 단순히 침의 접경, 통경 등으로만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기질자체를 조절해줘야 한다. 압력 자체가 눌려 있으면 그걸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방에서도 여러 방법을 써왔다. 그 쪽의 경근을 강화하는 방법도 쓴다. 기질적인지 기능적인지를 구분하고 기능적이면 자신있게 이야기를 한다. 기질적이면 시간을 좀 더 걸린다고 봐야한다. 기간을 오래 잡고 천천히 치료해야 한다.
한방의 탁월한 점은 기능적인 것이다. 추나를 하면 금방 좋아지겠지. 어떻게 이야기하면 경근요법이고 어찌면 정골요법이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뼈를 조절하는 방법은 없다. 뼈는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근육을 조절해서 뼈의 이상을 치료하기는 하지만 정골 요법은 사실상 한의학에 없다.
양방에도 신경에는 반사이론이 있다. 말초신경진단학책이 있다. 반사이론에 보면 상병하취, 하병상취가 있다. 신경학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엣날 사람들이 자기 나름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지금에 와서는 70-80%는 설명이 된다. 우린 너무 한쪽 면만 보고 한의학을 해왔다.
자료출처: www.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