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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음신과 부모와의 인연 -12연기설적 연결

작성자감초|작성시간12.06.12|조회수27 목록 댓글 1

중음신과 부모와의 인연



위에서 모든 중생이 죽어서 중음신으로 있을 때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중음신이 부모를 만나 태어나는 과정을 좀더 살펴보기로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중음신이 공간에 잔류하면서 같은 업을 지은 유정들끼리 친하고 업을 도와주면서 생사를 되풀이하다가 마침내 인연이 맞는 부모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그 부모에게 애욕을 갖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부모에 대한 애욕이란 부모들의 성행위를 보고 동요하는 전도심을 말한다.


중음신을 희취욕이라고도 하는데 말은 부모에 의탁하여 그 세계에 가고자 하는 망과 욕구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서로 교제하며 성행위를 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정혈을 중음신이 공중에서 목격하고 인연이 합하면 즉시에 전도심을 일으키게 된다. 그 전도심은 부모의 성행위를 봄과 동시에 도각(倒覺)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마치 자기가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순간을 말한다. 이와 같이 부모의 성행위를 자기의 성행위로 착각하자마자 탐애가 더욱 가열된다.
따라서 여자가 될 중음신은 아버지에게 탐애심을 일으키고 만약 남자로 태어날 중음신이라면 어머니에게 탐애심을 일으킨다고 한다.

 

 


즉 여자로 태어날 중음신은 어머니를 멀리하고 아버지를 친근하며, 또 남자로 태어날 중음신은 부친을 멀리하고 어머니를 친근하는 등 성의 반대현상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그 증음신은 오직 남자만을 보기도하고 혹은 오직 여자만을 보기도 하면서 부모의 처소에 점점 접근하게 된다. 이제 욕계의 인간계를 중심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즉 논전에 의하면 남자가 될 중음신은 모친을 반연하며 애착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부친에게는 염오심을 일으키고 또 여자가 될 중음신은 부친을 반연하며 애착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모친에게는 오히려 염오심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성의 반대 현상을 일으키면서 부모에게 접근한다는 것은 매우 일리가 있는 논리다.

 

 


그런데 중음신이 부모의 육체와 생식처를 볼수 있는 것은 공간에 있을 때 뿐이고, 부모에게 점차로 가깝게 접근해 갈수록 점점 부모들의 육체는 보이지 않고 오직 부모의 근문(根門)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 중음신은 부모의 근문을 자신의 안식처로 생각하고 그 곳에 들어감과 동시에 새로운 몸을 마련하고 또 즉시 구애를 받게 된다. 이는 경전의 주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종전의 중음신은 순전한 업력으로 뭉쳐진 영적인 존재로서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다가 부모를 만나 몸을 받게 되면 그것은 곧 업의 과보이므로 그 과보에 따라 구애를 받게 된다. 부모의 태중에 의탁할 찰나의 상황을 살펴보면 만약 중음신이 과거세에 악업을 많이 지어 박복하고 하찮은 데서 태어날 업력을 지었다면 모태에 들어갈때 잡목과 대나무, 그리고 갈대속을 들어감을 보는 듯한 망견을 갖게 된다. 또 여러 가지로 분잡하고 난잡한 소리만을 듣게 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만약 다복하고 존귀한 가정에 태어날 중음신이라면 어머니 태내에 들어갈 때 스스로 고요하면서도 아름답고 미묘하며 즐거운 음성만을 듣게 된다. 또 스스로 궁전 등에 올라 화려하고 마음에 든 현상만을 보는 것과 같은 망견을 일으키며 부모에게 접근한다. 이때에 중음신은 부모의 성행위에서 탐애로 유출된 적백(赤白)과 부모의 정혈(精血)과 화합하면서 어머니 태중에 안주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부모를 완전히 정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 덩어리가 된 부모의 정혈은 마치 우유가 끊어서 응결된 것과 같으며, 이곳에 전생의 업력으로 된 아라야식이 기착하여 인간의 형태를 나타낸다. 그리고 여기에 아라야식과 더불어 현세의 받을 모든 업보의 원인이 포섭된다.


다시 말하면 육체의 부분인 눈, 코, 귀 등을 형성할 총체로서의 과보체가 부모의 업력과 화합하여 그 정혈에 의탁하여 태어난 것이다. 이를 유식학(唯識學)에서는 이숙식(異熟識)또는 아라야식을 중심한 총보(總報)라고 한다. 이는 중음신의 업력과 부모의 업력이 서로 부합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총보라는 말은 앞으로 인간의 과보를 받을 전체의 과보체(果報體)라는 말이며 또 이를 중심하여 정신의 구성과 육체 등 여러가지 인간의 조직체가 따로 성립된 것이라고 해서 이를 별보(別報)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아라야식이 어머니의 태중에 잘 화합하여 의탁하게 되면 과거의 전도(顚倒)된 여러가지 연(緣)과 더불어 중음신의 탈은 완전히 없어져 버린다. 동시에 별보를 형성할 총보식안에 훈습된 과거세의 인(因)의 세력이 발동하게 되며 그 작용으로 말미암아 여타의 미세한 육체와 출생의 원인이 작동하여 현재의 육체가 점차 형성된다.

 

 


이상과 같이 태중에 출생하는 현상은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에서 식(識)이 명색(名色) 즉 최초의 육체와 정신의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과 비유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대승의 유식학에서 십이연기중 식을 제팔 아라야식으로 보고 이 아라야식이 부모의 연을 만나 정신과 육체가 결합하여 최초의 인간을 형성하는 단계를 명색(名色)으로 보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명(마음) 과, 색(육체) 이 결합함은 전체의 업력을 뜻하는 총인(總因)이 모태에 의탁하자 마자 최초로 업력이 작동하여 각자의 부분체인 사지와 오장 육부 등의 형상이 따로따로로 조성됨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총보 위에 별보가 건설된 것이다.


이와 같이 어머니 태내에 생명이 태어나 인간의 형상을 갖추어 나가는 기간을 분류하여 설명하는데 이를 태내의 오위(五位)로 분류된다. 즉 초7일간의 상태를 전문적인 용어로는 갈라람(Kalaia) 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많은 중생의 윤회 생활을 본유, 생유, 사유, 중유 등 4유의 기간으로 나눈다는 것은 이미 말한 적이 있거니와 여기서 말하는 본유(本有)의 시작은 아라야식이 최초로 어머니 태내에 의탁하였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갈라람의 최초는 본유에 해당한다. 인간이 죽을 때도 사유임과 동시에 중유가 된다고 말한 바와 같이 태어날 때도 생유임과 동시에 본유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갈라람은 부모의 정혈과 중음신의 아라야식이 업보의 과체와 혼합하여 생겨나는 최초의 인간의 생명체이며 동시에 육체적인 바탕을 뜻한다. 그러므로 응결되는 순간을 뜻하며 이를 응활(凝滑)이라 번역한다. 즉 어떠한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정혈과 과거의 업력이 응고된 상태를 말한 것으로 이는 잘 보이지 않는 육체와 정신의 본질이며 총상인 것이다.

 

이때의 순간부터 중음신이 가지는 신통 자재하고 미묘한 형태는 자동적으로 없어지고 그 세계에 해당하는 과보의 형태로 생활이 시작된다.
이상과 같이 태어난 중생 가운데에서 특히 사람을 중심하여 어머니에게 아라야식이 기탁하는 순간을 생유라 하며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인간의 출생이다. 또 어머니 태 안에 태어나 태 안에 있는 동안, 즉 태 밖으로 출생할 때까지의 기간을 오위(五位)로 구분하여 설명하기도 하고 또 태내 팔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글출처 - 건강과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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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6.12 이글이 의학과 직접적으로 상관있느냐 할때는 대답하기 조금 어렵긴 하지만 앞서 올린 태아의 발생과정을 함께 이해하면
    좋을것 같아서 어린이 란에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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