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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애> 사랑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07|조회수64 목록 댓글 0

연애하는 사람들의 모임

 

고민과 갈등중에 있는 젊은 남녀 7--9명이 모였다.

그 중 여성은 3명. 남성이 더 많았다.

두 번째 실연을 한 사람, 첫사랑에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남녀, 몇 년의 동거생활 후에 여성이 떠나버린 남성, 바로 직전 여성에게 일방적인 절교 선언을 당한 사람, 3년째 연애중인데 갈등이 있는 남녀, 결혼 2년째인 남성 등 구성원은 다양했다.

 

먼저 돌아가며 자신의 현 상태와 고민을 말했다.

겉으로는 술로 마음을 달래온 사람, 허무감과 무기력에 빠져있는 사람,잦은 싸움으로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사람, 새로운 시작이 두렵다는 사람, 아무일도 할 수 없어 절에 다닌다는 사람...

 

서로의 처지와 문제를 공감하고 나서 두 번째로 주제로 넘어갔다.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에 대해 돌아가며 말하자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서 말한는 사람은 2~3명으로 주로 여성들이었고,대부분의 남성은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했다.

정말 잘해주었는데 왜 떠났는지 모르겠다. 믿었었는데 배신을 하다니, 여자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등등.

나는 놀랐다.

괴로움에 비해 원인 분석은 너무나 빈약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괴로워만 했지 원인 분석을 진지하게 하지 않았다. 또 분석을 한다해도 분석할 근거가 미약했다.거의 자기식으로 생각하고 요구하고 믿은 것이다.

분명히 여성이 불만과 갈등의 표현을 했으련만 그것을 포착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지금 에서야 여성 남성 서로간의 질문이 오고 가면서 문제의 그것들이 잡히는 모양이다.

"맞아, 그때 그 사람이 그랬던 것 같아."

"여자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난 그런건 꿈에도 생각 못했어." "아, 왜 진작 몰랐을까? 등등 의아함과 새로움이 터져 나왔다.

 

오랜 토론 끝에 우리는 결론을 내렸다. 올바른 사랑을 위해서는 여성 남성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결론이었다.

 

지금이라도 서로를 알기 위해 공부를 하기로 했다.

 

'연애론'과 '에로티시즘'이라는 책을 같이 공부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정리해보기로 했다.계속된 이 공부는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랑의 위력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성이 다른 남녀의 관계라 그런지 밀고당기는 힘이 너무나도 세다.

좋을 때의 남녀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고 나쁠 때의 남녀는 땅이 꺼지는 기분이다.

사회적인 일에만 몰두하는 것 같은 남성들도 사실 사랑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기본 생활과 정서를 흔드는 것이다.

어떤 신문에 실린 미국인에 대한 기사에서 이혼한 남성이 이혼한 여성보다 우울증이 3배나 더 많았다. 여성의 빈자리는 너무도 큰 것이었다.

단지, 남성은 쉽게 사랑의 넋두리를 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문제를 분석하거나 해결 방안을 찾는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과학적이고 효율성을 찾는 남성들이 여성과의 문제에서는 비과학적이고 맹목적인 경우가 많다.

한편 여성에게는 사랑이 절대적이라 할만큼 비중이 크다.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에게는 생존 방식 자체가 남성을 통해서였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진 현대에 와서는 독립적인 여성들도 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뿌리박힌 의존성과 수동성의 정서는 여전히 남아있다.남성에게 기울인 관심과 노력만큼 받기 위하여 확인하고 요구하고 기대하는데 시간과 정력을 쏟는다.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보다는 남성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66세에 남편을 여읜 우리 친정어머니는 아버지 장례식날 "이제 세상은 내것이 아냐.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아"라고 하셨다.정분이 두터웠다는 표현도 되겠지만 자신과 사회가 밀착돼 있지 못한 것도 된다.

오히려 여성은 남편과의 이혼이나 사별 후 더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세상을 접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 이혼 여성의 우울증이 덜한 이유는 이 때문일지 모른다.

우울증,알콜중독,딴 세상을 운운할 정도로 남성에게나 여성에게나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준비와 연구

 

생활의 원동력이 되고 삶의 에너지가 되는 남녀의 사랑은 중요한 문제이다.

중요한 문제인 만큼 준비와 연구가 필요한 것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통에 휩싸인 남성조차 사랑의 문제를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고 울고불고 펄펄 뛰는 여성은 한풀이만 하면서 팔자로 돌리고 있다.

 

증가하는 우리나라 이혼율.

 

결혼 5년 이내가 가장 많고, 그 중 결혼한지 1년 이내가 반을 넘는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랑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이다.

결혼 준비로 적금과 혼수는 열심히 하지만 정작 사람 관계인 사랑에 대해선 별로 준비하지 않는다.이상적으로 바라는 여성관 남성관은 있지만 서로의 차이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원하는 것은 있지만 해줘야 할 것은 모른다. 긴 세월 함께 할 공동의 계획도 없다.분명히 어려움에 봉착할건데 극복할 전략과 전술도 없다.

'믿었는데' '약속하고선' '속았다' '이럴 줄 몰랐다'가 난무한다. '참아야돼?'와 '헤어져?' 속에 갈등한다.

어떻게 하든 뾰족한 수는 없다. 준비없이 한 결혼은 참아도 헤어져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사랑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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