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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증산> 주문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9.25|조회수198 목록 댓글 0

 

 

옛날 어느 마을에 혼기를 잃어 한恨이 된 어떤 처녀가 살고 있었다.

 

실의에 빠진 그 처녀는 세상만사를 접고 도나 닦아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처녀는 이웃에 수도하는 노부부를 찾아갔다. 그러고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수도를 위한 주문하나를 가르쳐달라고 하였다.

 

때마침 노부부는 서로 다툰 뒤라 심기가 불편하였다. 그래서 귀찮은 마음에 '아무것도 싫다'고 대답했다.

 

집에 돌아온 처녀는 이를 도력 높은 주문으로 알고 앉으나 누우나 쉬지 않고 열성으로 읽었다. 그러다보니 온 식구가 싫어하였다.

 

하루는 처녀가 그 말을 외우면서 물동이를 이고 왔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보리타작을 하던 도리깨로 물동이를 쳐버렸다.

 

처녀도 돌위에 벌렁 넘어져버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이도 성하고 물도 쏟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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