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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학

문진법(聞診法)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22|조회수90 목록 댓글 0

 문진(聞診)

 

 

문진은 참으로 중요하다.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하여 환자의 현재의 질병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입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병력과 생활 습관, 지금까지의 치료 상황, 아픈 부위,
고통의 상태, 주위의 환경, 좋아하는 음식물, 알코올이나 기타 약물의 중독 여부, 담배나
기타 기호품의 애용 여부, 정신 상태 등을 알아야 하는데 대개 칠정을 참고하여 정신
상태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목소리

  목소리가 낮으면서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희미하면 내상으로 인한 허증일 때가 많으며,
목소리가 높고 말을 많이 하거나 헛소리 등을 하게 되면 실증이나 열증에 속하게 된다.
몸에 병이 있으면서도 목소리가 또렷하게 울리면 대개 육기로 인한 외감으로 실증에 속할
때가 많다.
  목소리가 낮으면서도 말이 적고, 말에 조리가 없고, 같은 말을 반복하여 자꾸 되풀이하는
것은 한증이면서도 허증에 속한다. 혼잣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심한 내상으로 인하여
정신이 상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크면서도 우렁차고 성질이 급하면 양증이고 실증에 속할 때가 많고 목소리에
힘이 없고 성질이 느긋하면 음증이고 허증에 속할 때가 많다.

 

 

  구토

  속이 매스껍고 입에 신물이 넘어오고, 누런 위액이나 음식물을 토하면 대개 위열이 있어
실증이기 때문이며, 맑은 위액이나 음식물을 토하면 위의 한으로 인한 허증이다.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고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면 비허가 심한 것이다.

 

 

  해수

  황제내경에 보면 폐는 상부지관이며 기지본이라 했으니 폐와 심은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폐는 하늘의 천기를 받아들이는 근본이다.
  해수가 있다는 것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에 이상이 있다고 동양의학은 생각한다. 가래나
담이 없고 기침만 나는 것을 해라고 하고, 기침과 함께 가래나 담이 나오는 것을 수라고
하는 것이다.
  기침을 할 때 가래나 담이 없고 숨이 넘어갈 듯이 급격히 하고, 쉰 소리가 나는 것은
심화의 사기가 폐장을 억눌러서 생긴 것이다. 또 가래나 담이 없고 쉰 기침을 계속하고
기허가 되지 않았으면 신허가 되어 오는 것일 때가 많다.
  마른기침을 하고 병이 오래 되지 않았으면 폐의 실증으로 한사에 의한 것일 때가 많다.
마른기침을 오래 하고 기허가 되어 있으면 내상으로 온 것인데 허증에 속한다. 폐의 허증이
되면 기허가 되고 이렇게 되면 식은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이다.
  또 폐의 허증이 되면 금생수하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예를 들면 폐결핵
환자가 성을 너무 탐하는 것은 폐금의 사화된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신을 보하기 때문인
것이다

 

 

  숨쉬기

  상한으로 병이 들었으면 호흡이 크고 거칠며 힘이 있고 병은 실증이고 내상에 의한
병이고, 호흡이 작고 가늘고 약하면 만성병이고 허증이라 할 수 있다. 천식에도 허실이
있는데 숨을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기가 편하고, 숨이 거칠고, 목소리가 크면 실증이며,
목소리가 가늘고 작으며, 가슴이 답답하여 숨을 내쉴 때보다 들이쉴 때가 편하면 허증이다.
  사람은 자기가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깊은 실망을 하게 되면 마음의 심한 상처를 받게
되고 이런 것이 계속되면 심화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울체되어 심한 내상을
입게 되고, 급기야는 우울하고, 슬프고, 생각을 많이 하여 가슴이 아프게 되고 사람들이
싫어지고, 세상이 싫어져 돌이킬 수 없는 마음과 몸의 병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숨쉬기조차 귀찮아지고, 호흡은 짧고, 가슴은 뛰고, 두통이 오면서, 소화불량,
부종, 소변의 이상 등이 오게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마시며 우리는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침범하는 질병도 무서울 수 있지만, 더 무서운 것은 칠정에 의한 것이다.

 

 

  칠정

  칠정에 대해서는 앞에서 대략 설명을 했지만 여기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자. 원래
칠정과 육기는 병인론에 속하기는 하나 여기서 설명을 대략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황제내경의 <음양응상대론>에는 '너무 기뻐하면 심을 상하고, 너무 화를 내면 간을
상하고,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 비를 상하고, 너무 우울하면 폐를 상하고, 너무 공포에
질리면 신을 상한다.'하였으며 또 같은 내경 <소문>의 거통론에 보면 '사람이 노하여
화를 많이 내면 기가 위로 올라가며, 즐거워하여 기뻐하면 기는 평화로워진다. 슬픔이
지나치면 기는 없어지게 되고, 공포에 질리면 기는 아래로 내려가게 되며, 너무 놀라면 기는
흩어지게 되어 혼란스러워지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기가 뭉쳐서 풀리지 않게
된다.'하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희, 노, 우, 비, 사, 경, 공의 칠정은 인체에서의 군주지관인 심의
영향과 지배를 받고 있다. 신지사서영지처라 하여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머물러 사는
집이라 했다. 황제내경의 <영추>에는 '심이 혼란하면 오장육부가 지장을 받게
된다.'하였다.

 

  희

  칠정 중에서 기쁘고 즐거움의 표현인 희는 마음의 상태가 밖으로 나타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 기쁘고 즐거움도 지나치게 되면 병이 생기게 된다고 동양의학은 생각하고 있다.
<영추>에는 '즐거움이 너무 넘치면 귀를 상한다.'하였고, 또 '희는 신기를 피로하게 하고
흩어지게 하여 모이지 않게 한다.'하였으니 이는 즐거운 것도 극에 달하면 사람의 정신을
흩어지게 하며, 또한 심폐는 상초에서 서로 억제와 견제를 하면서 인체의 기운을 조절해
가야 하는데 희가 극에 이르게 되면 폐도 영향을 받아서 질병이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노

  또 화를 너무 많이 내는 것을 우리는 크게 노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사람이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게 되어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황제내경의
<음양응상대론>에는 '크게 노하면 음기를 상한다.'하였으니 이는 화를 많이 내면 혈기가
역상하여 머리고 솟구쳐 병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우

  내경의 <영추>에는 '우라는 것은 기가 닫혀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으니 너무
우울한 것이 계속되면 기를 상하게 되는 것이다.
  오행에서 우는 금에 속하고 있으니 기를 상하게 되면 폐 역시 상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울함은 폐와 기를 상하게 하고 오행으로 금과  토는 상생 관계에 있으니 비 역시 상하게
되는 것이다.

 

 

  비는 지나친 슬픈 감정의 표현으로 비통함을 뜻한다. 난경에서는 우수사려즉상심이라
했는데 비라는 지나친 슬픈 감정의 표현은 오행으로는 우와 함께 금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항상 슬프고 우울하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기쁘고 우울하다.' 아니면
'즐겁고 우울하다.'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지나친 슬픔은 폐를 상하게 되고, 폐가 상하게 되면 심의 강한 불기운을 조절해
주지 못하게 되어 심 역시 상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슬픈 감정은 심의 기가 허약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황제내경에는 밝히고 있다. 결국 지나친 우울함과 슬픈 감정은 상초의
기가 울결되어 소위 말하는 화병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사

  생각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서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관심의 대상을 머리 속에 그리는
사고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황제내경에는 '사라는 것은 지에 의해서 변화하고 존재하는
것.' 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각이란 것은 당연히 있는 현상들이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인간의 신지는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따라서 심은 손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오행으로 보면 사는 토에 속하게 되어 지나치게 한 가지 생각을 많이 하면 비를 상하여
식욕을 잃게 되는데, 사라는 자체가 신지를 상하게 되므로 심과 비는 모두 상하게 되는
것이다.

 

  경

  사람이 갑자기 너무 놀라는 것은 정신 상태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심하게 놀라는
것과 공포에 질리는 것은 다른데, 심하게 놀란다는 것은 불시에 일어나는 정식적인 충격을
말하는 것이고, 공포에 질린다는 것은 어떻한 사실을 자기가 알고 있으면서 무서움에
떤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지난해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삼풍백화점의 붕괴 사고 때 몇 명의
젊은이가 무려 보름 이상씩이나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사람이 겨우 눕거나 움츠릴 정도의
공간에서 살아 남아 세계의 톱 뉴스거리로 나간 일이 있다.

  그 때 살아 남은 젊은이들이 아직도 그 때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젊은이들이 처음 건물이 무너질 때는 심하게 놀랐으며, 그 다음은 몇 날 동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이런 것들이 아직도 이 젊은이들의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경이란 것은 전혀 예기치 않은 일로 심하게 놀라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심하게 놀라게 되면 심신이 동하게 되고 정신이 흩어져 감정이 불안정하게 도는 것이다.
황제내경의 <소문>에는 '경으로 심하게 놀라게 되면 심신은 거처할 곳이 없어져 기가
흩어지게 된다.'하였다.

 

  공

  인간에게 두려움과 공포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는데, 특히 '오랫동안 두려움과 공포에
질리게 되면 신을 상하게 된다.'고 황제내경의 <소문>에는 밝히고 있다. 의지가 약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두려움과 공포는 잘 오게 되는데 인간에게 있는
오정기 중에서 지는 신에 속하고 있다.

  또한 황제내경의 여러 곳에서 기와 혈이 모자라고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에게서 공포가 잘
오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포라는 것은 외적인 어떤 요인이 자신에게 정신적인
압박감을 주게 되고 이러한 것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만드는 원인이 되는 곳이다. 공포는
자기가 미리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무서움과 두려움에 떠는 것이라는 점에서 경과는
틀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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