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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학

절진법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22|조회수132 목록 댓글 0

   절진

 

 

 크게 맥진과 촉진으로 나눌 수 있다. 맥진은 손목의 요골동맥을 잡는 게 보통의 맥진이라
하고, 음양맥진이라는 것은 요즈음 있으나 황제내경 <육절장상론편>에 있는 인영과 촌구를
잡는 맥진법이 음양맥진법의 모태라 하고,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진법이 있으나 이러한
음양맥진법이라는 것이 과연 황제내경을 정확히 습득한 것인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음양맥진법이 있는데,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도움이 되지 않기에
거의 이용하지 않으나 가끔 맥상을 보기 위하여 인영맥을 잡을 때도 있다.

  맥진은 오랜 경험과 수련이 있어야만 참다운 진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맥진은
생략하고 촉진에 대해서만 설명하기로 하자.

  촉진은 의자가 환자에게 아픈 곳을 눌러보고, 만져보고 하면서 병의 상태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환자의 피부를 만져보아서 메마른 피부를 가졌는지? 부드럽고 윤택있는 피부를
가졌는지? 피부와 근육은 탄력이 있는지? 없는지? 어혈이 있지는 않은지? 또 외과적인
병으로서 피부에 종기가 있지는 않은지? 종기가 있다면 깊이 곪아 있는지 혹은 얕게 곪아
있는지를 잘 살펴서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

 

 

  가슴과 배의 촉진

  명치끝이 당기는 데도 눌러서 통증이 없다면 허증에 속하고 명치끝이 당기고 아픈 데
눌러서 통증이 온다면 실증에 속하는 것이다.
  배꼽 밑을 누르면 아프고, 배꼽 밑 두 치나 세 치쯤에 누르면 통증이 있고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은 오장의 적중에서 신적인데 이 덩어리를 풀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다. 배에 따뜻한 것을 대면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은 한에 속하고 허이며,
찬 것을 대면 시원한 것은 열에 속하고 실이다. 배에 손바닥을 대고 살며시 누르면 뜨겁고
세게 누를수록 뜨거운 느낌이 강하면 복열이다.

 

 

  손과 발의 촉진

  손과 발은 경락학적으로 보면 손은 양에, 발은 음에 속하며 손과 발은 진찰과 치료에
매우 요긴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황제내경 <영추>의 논질진척편에 보면 '소화되지
않은 설사를 하고 맥상이 적고 가늘며, 손발이 찬 것은 치료하기가 어렵고, 비록 소화되지
않은 설사를 하고 맥상이 적고 가늘다고 해도 손발이 따뜻하면 고치기가 쉬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동양의학에서 손과 발에 있는 혈들은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실지로
효과가 우수하다. 침구경락학에서 오행침의 혈들이 팔에서는 팔목 아래와 다리에서는 무릎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손발에 있는 경혈들이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갑자기 손과 발에 열이 나거나 차가워지는 것은 내부 장기의 이상적인 변화로 보면
되는데, 얼굴과 연관하여 생각 할 수 있다. 얼굴의 열이 손바닥이나 발바닥보다 뜨거울 때는
실증이며, 손바닥이나 발바닥보다 차가우면 허증으로 판단한다. 어린아이가 손과 발이
심하게 차가워지고 열이 심하다면 경기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팔강

 

  팔강에 대해서도 여기서는 핵심적인 부분만 말하겠다.

 

  1. 음양
 

 사실 팔강이라는 것도 크게 생각하면 모두 음양에 속하고 있다. 실증, 표증, 열증은 양에
귀속되고, 허증, 이증, 한증은 음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경악전서'에는 음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람의 질병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데는 먼저 음양을 가려내는 것이
의자의 길이다. 음양을 밝히는데 차질이 없다면 치료를 하는데도 차질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결국 팔강이라는 것은 음양이라는 상대적인 것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좀더 구체적이고
세분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의 체질과 병의 증상을 알아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크게 음양으로만 구분한다면 양증과 음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양증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있으며 외향적이다. 누울 때는 밝은 쪽을 향해 눕기를 좋아하고,
밝은 것을 좋아하며, 말이 많고, 음식은 차가운 것을 즐긴다. 입이 마르고 물을 자주 마시며,
몸에 열이 있고, 손발은 항상 따뜻하며, 성질은 급한 편에 속한다.

 

  음증
  비활동적이고 내성적이며 친절하기는 하나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몸이나 손발이 차가운 편이며 음식물은 따뜻한 것을 즐긴다. 벽을 향에 눕는
편이며, 밝은 것을 싫어하며, 성질은 온순하나 고집이 센 편에 속한다.

 

  진음과 원양

  진음과 원양은 신에 속하고 있으며 이 진음과 원양이 부족하게 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동양의학에서의 신의 정기는 인체의 원동력이 되며 살아 있는 근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진음과 원양은 우명문에서 나온다. 또한 좌신은 양이며, 우신은 음이 되고 명문이
되는데 좌신의 기운이 부족한 상태를 진양의 부족이라 하고 우신의 기운이 부족한 상태를
진음의 부족이라 한다.
  만약 진양이 부족하면 병이 오게 되는데 대개 왼쪽이 오른쪽보다 약하고, 피부는
차가우며, 대변은 묽게 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 권태롭게 되며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고 고전에서는 밝히고 있다. 또 진음이 부족하게 되면 허화가 되어 열이 위로
솟구치며, 혀는 타는 것 같고 입이 건조해지며 변비가 심해진다라고 하였다.

 

  2. 표리

 

  표리라는 것은 밖과 안을 의미하는데 질병의 현재 상태가 몸의 깊은 곳인지 아니면 몸
바깥쪽의 증상인지를 구별하는 용어라 할 수 있는데 대개 육기에 의한 병은 표병이라고
한다.
  표병이라고 하더라도 병사가 깊어져 인체의 깊은 곳까지를 침범하게되면 이병이 되는
것이다. 특히 육기에 의한 병은 처음에 피부의 경락을 따라 침범하고 그 다음 오장육부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또 이병은 대개 칠정에 의해서 생겨나지만 음식노권이라 하여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잘못 섭취하거나 혹은 심한 피로 때문에도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또 표리의 병의 구별되었다고 하더라도 허실한열을 구별하여야 한다. 이것은 물론 병의
증상을 보고 진찰을 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어떤 질병은 그 증상이 표에도 이에도
나타나지 않고 표와 이의 중간에 나타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반표반리라고 한다.
  먼저 표에서의 병증 중에서도 대개 실증은 열이 심하고, 땀이 나지 않고, 맥은 긴하고
부하다. 표허는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열이 나고, 맥은 완만하면서도 부하다.
  표의 열증은 열이 심하고, 갈증이 심하고, 맥은 빠른 삭맥이면서 부하다.
  또 표의 한증은 오한이 들고 땀이 없고, 두통이 오면서 목이 뻣뻣해지면서 뼈마디 마디가
아파져 온다.
  이실은 변비가 심하게 오고, 손발에만 땀이 나고, 열이 나면서 아파서 몸부림을 치고,
배가 팽만해지면서 아파서 손을 대거나 누르는 것을 싫어하고, 심번하고, 병세가 깊어지면
헛소리를 한다.
  이열은 열이 나고, 소변이 붉고, 맥상은 크고 홍삭하며, 입이 마르고, 계속하여 차가운
음식만 찾는다.
  이허는 목소리에 힘이 없고, 수족이 차고, 걸음을 걸으면 머리가 어지럽다.
  이한은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심하고, 오한이 들면서 구역질이 나고, 수족이 얼음같이
차가워진다.

 

  3. 반표반리

 

  병사가 표와 이 사이에 있는 상태를 반표반리라 하는데 진단할 때에는 참으로 구분하기가
애매하여 이 반표반리라는 것은 침구 경락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병이 표와 이 중간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정확히 가운데 있다고는 볼 수
없고 어떤 증상은 표에 어떤 증상은 이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치구경락학의
보사는 그만큼 정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 반표반리의 증상으로는 심번하고,
구역질이 나며, 한열왕래, 가슴과 명치끝이 그득하고, 밥맛이 없고, 입이 쓴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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