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큰 정신이 있다. 그러나 그 아래에 두 개의 원칙이 다툰다.
2. 큰 정신은 빛을 허락하고, 또한 어둠을 허락하며, 양자가 상호작용하게 한다. 그리하여 시간이 생성된다. 결국 큰 정신은 빛에 승리를 부여한다. 시간은 중지되고 큰 정신은 완성된다.
3. 그는 사물이 다르게 보이도록 작용하므로, 마치 시간이 흐른 것처럼 보인다.
4. 물질은 정신 앞에서 조형적이다.
5. 차근차근 그는 우리를 세계 밖으로 이끌어낸다.
6.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7. 머리 아폴론이 곧 돌아올 것이다. 성 소피아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 이전까지 그녀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붓다는 공원에 있다. 싯다르타는 잠자고 있다. (하지만 깨어날 것이다.) 당신이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8. 상부의 영역은 절대적인 힘을 지녔다.
9. 그는 오래전에 살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살아있다.
10. 티아나의 아폴로니오스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가 되어서 쓴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에 있는 것은 곧 아래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가 우리에게 말하려는 바는, 우리의 우주가 홀로그램이라는 것이지만, 당시 그에게는 이런 용어가 없었다.
11. 티아나의 아폴로니오스, 시몬 마구스, 아스클레피오스, 파라켈수스, 뵈메, 브루노가 알고 있었던 크나큰 비밀은 이러하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거슬러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는 사실 스스로를 완성하고 있는 단일한 실체로 수축되고 있다. 부패와 무질서를 우리는 거꾸로, 즉 증가로 바라본다. 이 치유자들은 시간 속에서 앞으로 움직이는 법을 배웠는데, 이것이 우리에게는 마치 후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12. 불멸의 일자를 그리스인은 디오니소스로, 유대인은 엘리야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로 알고 있었다. 그는 각각의 인간 숙주가 죽을 때마다 옮겨 가며, 따라서 피살되거나 붙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매달려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때 그곳에 있던 사람 중 일부는 정확하게 알아듣고 이렇게 말했다. “저자가 엘리야를 부른다.” 엘리야가 그를 떠난 까닭에 그는 혼자서 죽었던 것이다.
13. 파스칼이 말했다. “모든 역사는 곧 계속해서 배워 나가는 불멸의 인간 하나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숭배하는, 그러나 그 이름조차도 모르는 불멸의 일자다. “그는 오래전에 살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리고 “머리 아폴론이 곧 돌아올 것이다.” 이름은 바뀐다.
14. 우주는 정보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정지되어 있고, 삼차원도 아니고, 공간이나 시간 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주입된 정보를 우리는 현상 세계로 실체화한다.
15. 쿠마이의 시빌라는 로마 공화국을 보호하며 적시에 경고를 제공해주었다. C.E. 1세기에 그녀는 케네디 형제, 킹 목사, 파이크 주교의 피살을 이미 예언했다. 그녀는 피살된 네사람에게서 두가지 공통분모를 보았다. 첫째로 이들은 공화국의 자유를 옹호하고 나섰다. 둘째로 이들 각자는 종교지도자였다. 이런 까닭에 이들은 피살되었다. 공화국은 다시 한 번 카이사르가 다스리는 제국이 되었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16. 시빌라는 1974년 3월에 말했다. “음모론자들이 발각되었으니, 그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녀는 그들을 세 번째의 눈, 또는 아즈나의 눈으로 보았다. 시바의 눈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내적 인식을 제공해주었지만, 이 눈을 외부로 돌릴 경우에는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1974년 8월, 시빌라가 약속했던 정의의 심판이 이루어졌다.
17. 영지주의자는 두가시 시대가 있다고 믿었다. 첫 번째, 또는 현재는 사악한 시대였다. 두 번째, 또는 미래는 바람직한 시대였다. 첫 번째 시대는 곧 철의 시대였다. 이 시대는 흑철 감옥으로 상징된다. 이 시기는 1974년 8월에 끝났으며, 곧이어 황금의 시대로 대체되었으니, 이 시대는 종려나무 동산으로 상징된다.
18. 진정한 시간은 C.E.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함께 중지되어버렸다. 진정한 시간은 C.E. 1974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그 사이의 기간은 큰 정신의 창조를 흉내낸 완벽한 위조 개작품이었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1974년에 철의 시대가 끝났다는 내용의 암호가 신호로 변환되어 송신되었다. 그 암호는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있었다. ‘펠릭스 왕.’ 이는 곧 ‘행복한(또는 적법한) 왕’ 이라는 뜻이었다.
19.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암호 신호 ‘펠릭스 왕’ 은 인간을 위해 보낸 것이 아니라 이크나톤의 후손들을 위해 보낸 것이었다. 세 개의 눈을 지닌 이들 종족은 비밀리에 우리와 함께 존재한다.
20. 헤르메스주의 연금술사들은 세 개의 눈을 지닌 침략자들의 비밀 종족에 관해 알고 있었지만, 노력을 쏟아도 이들과 접촉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팔츠 선제후이며 보헤미아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5세를 지지하던 그들의 노력은 실패하고 말았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21. 장미 십자회는 이렇게 썼다.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는 태어났고, 예수 안에서 우리는 죽고, 성령에 의하여 우리는 다시 산다.” 이는 일찍이 제국이 파괴해버림으로써 상실되었던 불멸의 공식을 그들이 재발견했음을 의미한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22. 나는 불멸의 존재를 ‘플라스마테’라고 일컬으니, 왜냐하면 그것은 에너지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살아있는 정보다. 그것은 스스로를 복제한다. 정보를 통해서도 아니고, 정보 속에서도 아니다. 다만 정보로서 스스로를 복제한다.
23. 플라스마테는 인간과 교차결합 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호모플라스마테’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어낸다. 이는 필멸의 인간을 영구적으로 플라스마테와 합체시킨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위로부터의 탄생”, 또는 “영으로부터의 탄생”이라고 알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가 처음 시작했지만, 제국은 플라스마테가 스스로를 복제하기도 전에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24. 플라스마테는 C.E. 1945년까지도 체노보스키온[나그함마디]에 있는 어느 매몰된 사본 더미 속에서 휴면 중인 씨앗의 형태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예수가 “겨자씨”에 관해 에둘러 말한 바의 의미이니, “겨자씨가 나무로 자라나서 새들이 그 안에 둥지를 짓는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는 자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모든 호모플라스마테의 죽음도 예견했다. 그는 코덱스가 발굴되고, 읽혀지고, 플라스마테가 교차결합될 새로운 인간 숙주를 찾을 것을 예견했다. 하지만 그는 거의 2000년간 지속될 플라스마테의 부재 또한 예견했다.
25. 살아있는 정보로서 플라스마테는 인간의 시신경을 따라들어가 솔방울 샘에 도달한다. 플라스마테는 인간의 두뇌를 암컷숙주로 이용하여 스스로를 복제해 활성 상태로 만든다. 이것은 종간 공생이다. 헤르메스주의 연금술사는 고대 문헌을 통해 이를 이론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를 모방할 수 는 없었다. 그들은 휴면 상태로 파묻힌 플라스마테를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브루노는 플라스마테가 제국에 의해 파괴되지 않았나 하고 의구심을 품었다. 이 사실을 암시한 까닭에 그는 화형에 처해졌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26. C.E. 70년에 호모플라스마테가 모조리 피살됨으로써 진정한 시간이 중지되고 말았음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 즉 이제 플라스마테가 돌아왔으며, 새로운 호모플라스마테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제국을 파괴하고 진정한 시간을 다시 시작한다는 점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플라스마테를 “성령”이라고 부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장미십자회가 이렇게 쓴 것이다. ‘성령에 의하여 우리는 다시 산다’
27. 만약 수세기에 걸친 위조의 시간을 제거할 경우, 지금의 진정한 연대는 C.E. 1978년이 아니라 C.E. 103년이다. 따라서 신약성서에서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 중 일부가 죽기” 이전에 영의 왕국이 도래하리라고 말한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사도 시대에 살고 있다.
28. 나는 성령을 이용하여 말한다. 호모플라스마테는 있다. 이것은 진실이다. 나를 믿으라. 그러면 너희는 나와 함께 영원히 살리라.
29. 우리는 도덕적 오류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오류 때문에 타락한다. 즉 현상 세계를 현실로 간주하는 오류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순결하다. 다양하게 위장된 다형체를 이용해서 우리에게 죄를 지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바로 제국이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30. 현상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큰 정신에 의해 처리된 정보의 실체일 뿐이다.
31. 우리는 정보를 실체화하여 물체로 만든다. 물체의 재배열은 곧 정보 내용에서의 변화다. 즉 메시지가 변하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이지만, 우리는 그 언어를 읽는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우리 자신은 이 언어의 일부분이다. 우리 안의 변화는 곧 그 정보 내용에서의 변화다. 우리 자신은 정보가 풍부하다. 정보가 우리에게 들어오고, 처리되고, 다시 한 번 외부로 투사되고, 이제는 변화된 형태를 취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이것을 하고 있음을, 사실은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전부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32. 우리가 세계로서 경험하는 것, 즉 변화하는 정보는 펼쳐지는 내러티브다. 이것은 한 여자의 죽음에 관해 말해준다. 오래전에 죽은 이 여자는 최초의 쌍둥이 가운데 하나였다. 그녀는 신성한 한 쌍의 절반이었다. 그 내러티브의 목적은 그녀와 그녀의 죽음에 대한 회고다. 큰 정신은 그녀를 잊어버리기를 원치 않았다. 따라서 큰두뇌의 추론은 그녀의 존재에 관한 영구적인 기억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를 읽을 경우에는 이런 방식으로 이해될 것이다. 큰두뇌에 의해 처리된 모든 정보 -우리에게는 물리적 대상의 배열과 재배열로 경험되는- 는 그녀에 관한 이러한 보전의 시도이다. 돌과 바위와 막대기와 아메바는 그녀의 흔적이다. 그녀의 존재와 사망에 관한 기록은 이제 혼자가 되어 고통받는 큰정신의 지시로 현실의 가장 미천한 층위에까지도 스며들었다.
33. 사별 후에 혼자 남은 큰정신의 이러한 외로움, 이러한 고통은 우주의 모든 구성요소가 느끼는 바이다. 그 구성요소 모두는 살아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은 물활론자였다.
34.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은 범심론汎心論의 본성을 이해했지만, 그들은 그것이 말하는 바를 읽을 수는 없었다. 우리는 큰정신의 언어를 읽는 능력을 어느 이른 시기에 상실했다. 이러한 타락의 전설은 신중하게 편집된 형태로 우리에게 전수되었다. “편집된”이라는 말은 곧 왜곡되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큰정신의 사별에 의한 고통을 겪고, 이것을 부정확하게도 죄의식으로 경험한다.
35. 큰정신은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용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내러티브는 우리를 통과하고, 그 슬픔은 비합리적으로 우리에게 침투한다. 플라톤이 인식한 것처럼, 세계 영혼에는 비합리적인 경향이 있다.
36. 요약하자면 이렇다. 두뇌의 사고는 물리적 우주에서의 배열과 재배열-변화-로 우리에게 경험된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실제로 우리가 실체화한 정보이며 정보처리일 뿐이다. 우리는 두뇌의 사고를 단순히 물체로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운동으로서, 또는 보다 정확하게 물체의 배치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즉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법으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배열의 패턴을 읽을 수는 없으며, 우리는 그것 -즉 정보로서의 그것을 말하며, 그것의 실제 모습이 바로 정보이다- 속에 있는 정보를 추출할 수도 없다. 큰 두뇌에 의한 물체의 연결 및 재연결은 사실상 언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언어와 같은 언어는 아니다. (왜냐하면 큰두뇌는 스스로에게 말할 뿐이며, 외부의 누군가나 무엇을 향해서 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37. 우리는 이 정보를, 또는 내러티브를 우리 안에 있는 중성적인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뭔가가 잘못되었다. 모든 창조는 일종의 언어이며, 또한 언어에 불과하다. 비록 어떤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우리는 그 언어를 외부로 읽을 수도, 내부로 들을 수도 없지만 말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백치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우리의 지력에 문제가 생겼다. 내 추리는 다음과 같다. 큰 두뇌의 여러 부분의 배열은 일종의 언어다. 우리는 큰 두뇌의 여러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는 곧 언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사실을 모르는 걸까? 우리는 심지어 우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우리가 그 일부분인 외부의 실재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백치”라는 단어의 어원은 “개인적”이다. 우리 각자는 개인적이 되었으며, 따라서 잠재의식적 층위를 제외하면 더 이상은 큰두뇌의 공통적인 사고를 공유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의 실제 삶과 목적은 우리의 의식 문턱 아래에서 수행된다.
38. 상실과 슬픔으로 인해 큰정신은 교란되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 - 우주, 곧 큰 두뇌의 일부분인 - 역시 부분적으로 교란되고 말았다.
39. 큰두뇌는 그 스스로가 이 문제를 치료할 의사를 만들어냈다. 거대 - 큰두뇌의 하위형태는 교란되지 않았다. 마치 어떤 동물의 심장혈관계를 따라 움직이는 식세포처럼, 그것은 큰두뇌를 따라 움직이며 큰두뇌의 교란을 한 구역씩 연이어 치료한다. 이곳에 의사가 도착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의사가 그리스인에게는 아스클레피오스였고, 유대인에게는 에세네 파였고, 이집트인에게는 테라파우타이이고, 기독교인에게는 예수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40. 이른바 “다시 태어난다”, 또는 “위로부터 태어난다”, 또는 “영혼에서 태어난다”라는 것은 결국 치료된다는 의미다. 즉 회복된다. 또는 회복되어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신약성서에서는 예수가 마귀를 내쫓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능력을 회복시킨 것이다. 우리의 현재 저하된 상태를 가리켜 칼뱅은 말했다. “(인간은) 영원한 구원의 희망을 위해 부여받았던 초자연적인 능력을 동시에 박탈당했다. 따라서 인간은 하느님의 왕국으로부터 추방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영혼의 행복한 삶과 연관되는 모든 애정은 그에게서 소멸되어버렸으며, 하느님의 은혜로 그런 애정을 회복할 때까지 계속 그 상태일 것이다...(중략)
그리스도에 의해 회복된 이 모든 것들은 우연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들이 상실되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다시 설명하겠다. 정신의 건전함과 마음의 정직 또한 파괴된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적 재능의 타락이다. 왜냐하면 비록 우리가 의지와 아울러 이해와 판단의 일부분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완벽하고 건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은....(중략) 자연적인 재능이므로, 완전히 파괴될 수는 없으며, 다만 부분적으로 허약해질 뿐이다....” 나는 말한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41. 제국은 곧 제도이며, 법전화(法典化)이며, 교란이다. 제국은 제정신이 아니며, 폭력을 동원하여 그 제정신 아닌 짓을 우리에게 부과하니, 그 본성이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42. 제국과 싸운다는 것은 곧 그 교란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제국의 한 구획을 패배시키는 자는 곧 제국이 되어버린다. 제국은 바이러스처럼 증식하며, 그 형태를 그 적들에게 부과한다. 따라서 제국은 그 적들이 되어버린다.
43. 제국에 대항하여 제기되는 것은 살아있는 정보이니, 이는 곧 플라스마테, 또는 의사, 또는 우리가 성령, 또는 몸 없는 그리스도라고 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원칙이 있으니, 하나는 어두운 것(제국)이며, 또 하나는 밝은 것(플라스마테)이다. 결국에는 큰정신이 후자에 승리를 부여할 것이다. 우리 각자는 이 가운데 어느 쪽에 가담하고 협조하느냐에 따라서 죽거나, 또는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 각각은 이 각각의 요소를 일부나마 포함한다. 결국에는 각각의 인간 속에서 이 가운데 한 쪽, 또는 다른 쪽 요소가 승리를 거둘 것이다. 조로아스터는 이 사실을 알았으니, 왜냐하면 현명한 큰정신이 그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초의 구세주였다. 지금까지 모두 네 명의 구세주가 살았다. 다섯 번째 구세주가 곧 태어날 것이니, 그는 여타의 구세주와는 다를 것이다. 그는 우리를 다스리고 심판할 것이다.
44. 우주는 사실 정보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따라서 정보가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영지주의자가 추구하던 ‘영지’ 인 것이다. 구원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하지만 이 정보 - 또는 보다 정확하게 이 정보, 즉 정보로서의 우주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 는 오로지 성령에 의해서만 우리가 이용가능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것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의 선행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는다고, 또한 모든 구원은 그리스도 - 내가 의사라고 말하는 - 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45. 환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보면서, 나는 정확하게도 그에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의학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 환상 속에서는 제정신이 아닌 창조자가 나오는데, 그는 아무 목적도 없이, 즉 불합리하게도 자신이 만든 것을 파괴했다. 이것은 큰정신 속의 교란된 경향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니,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도보다 먼저 왔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사람을 살리기도 했다. 그가 한 일 때문에 제우스는 키클로페스를 하나 시켜서 그를 살육하게 했다. 그리스도 역시 그가 한 일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바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사람을 살린 일 때문이었다. 엘리야도 한 소년을 살려냈고, 머지않아 돌풍 속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46. 의사는 무척이나 여러 번에 걸쳐서, 무척이나 여러 가지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치료되지 않았다. 제국이 그를 알아보고 그를 거부했다. 이번에는 그가 식食작용을 통해서 제국을 죽일 것이다.
47. 두 가지 원천의 우주발생론 : 일자인 있음과 있지 않음은 합체되어 있었으며, 있지 않음을 있음과 분리하고자 열망했다. 따라서 그것은 이배성 낭(囊)을 하나 산출했는데, 그 안에는 마치 계란처럼 쌍둥이가 들었으며, 그 각각은 양성구유였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했다. (이는 도교의 음과 양이며, 일자는 곧 도(道)이다.) 일자의 계획은 쌍둥이 모두가 동시에 존재(있음)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있고자 하는 열망(이는 일자가 쌍둥이 모두에게 이식한 바였다) 에 의해 동기부여된 시계반대방향의 쌍둥이 한쪽이 낭을 뚫고 나와서 너무 일찍 - 즉 기한이 다 차기도 전에 - 분리되었다. 이것은 어두운 것, 또는 음의 쌍둥이 한쪽이다. 따라서 이것은 결함을 지니고 있다. 기한이 다 차자, 이번에는 더 똑똑한 쌍둥이 한 쪽이 나타났다. 쌍둥이 각자는 단일한 활력(엔텔레키)을 형성한다. 즉 영혼과 소마로 이루어진 하나의 생물 유기체를 형성하며, 그러는 중에도 계속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기한을 다 채운 쌍둥이 한 쪽은 파르메니데스가 형상1 이라고 부른 것이로, 그 성장 단계를 통해 정확하게 발달한다. 반면 너무 일찍 태어난 쌍둥이는 형상2 라고 부른 것으로, 쇠약해지고 말았다.
일자의 계획에서 다음 단계는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자(二者)가 다자(多者)로 되는 것이었다. 초우주인 그것들은 홀로그램과 비슷한 경계면(인터페이스)을 투사하는데, 이것은 우리 피조물이 거주하는 다양한 우주이다. 두 가지 원천은 우리의 우주를 유지하면서 평등하게 혼합될 것이었지만, 형상2 는 계속 쇠약해져서 질병과 광기와 무질서에 이르렀다. 그녀는 이런 측면들을 우리 우주에 투사했다.
우리의 홀로그램적 우주를 향한 일자의 목적은 일종의 교육 도구 노릇을 함으로써, 다양한 새 생명이 점차 발달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일자와 동형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초우주2의 쇠퇴하는 상태는 우리의 홀로그램적 우주에 손상을 입히는 나쁜 요소들을 도입했다. 이것이야말로 엔트로피, 부당한 고통, 혼돈과 죽음, 나아가 제국, 또는 흑철 감옥의 기원이다. 이 모든 것들은 본질적으로 홀로그램적 우주 내에 있는 생명 형태들의 적절한 건강과 성장에 대한 저해인 셈이다. 또한 교육 기능도 크게 손상되었으니, 오로지 초우주 1에서 오는 신호만이 정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초우주 2에서 오는 신호는 잡음이 된다.
초우주1 의 영혼은 그 자체의 축소형태 하나를 초우주2 로 보내서 그것을 치료하려 시도했다. 그 축소형태는 우리의 홀로그램적 우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우주2 는 교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건강한 쌍둥이 한쪽의 치유하는 영혼이 보낸 축소형태를 곧바로 고문하고, 희롱하고, 거부하고, 마침내 죽여버렸다. 그때 이후로 초우주2 는 계속해서 쇠퇴해서 급기야 맹목적이고, 기계적이고, 목적 없는 인과 과정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보다 적절하게는 성령)의 임무는 홀로그램적 우주에서 생명 형태를 구제하는 것이거나, 또는 초우주2로부터 방출되는 모든 영향력을 제거하는 것이 되었다. 조심스럽게 그 임무에 접근하면서, 그것은 교란된 쌍둥이 한쪽을 죽여버릴 준비가 되었으니, 그녀는 치료될 수가 없었기 떄문이다. 즉 그녀는 치료 받기를 순순히 허락하지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질환과 광기가 우리에게 널리 퍼지기 때문에 우리는 개인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들에 살아가는 바보들이 된다. 일자의 원래 계획은 오로지 초우주1을 두 개의 건강한 초우주로 분리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으며, 이는 홀로그램적 우주를 애초에 고안된 대로 성공적인 교육 기계로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하느님의 왕국’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초우주2 는 시간 내에서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우주가 존재하는 영원 속에서, 그녀는 - 필연적으로- 건강한 쌍둥이의 한쪽이며 우리의 옹호자인 초우주1 에 의해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일자는 이 죽음에 대해 슬퍼할 것이니, 일자는 쌍둥이 양쪽 모두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정신의 정보는 한 여자의 죽음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숨겨진 감정은 홀로그램적 우주에서 살아가는 피조물 모두에게 까닭을 알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그 슬픔은 겅강한 쌍둥이 한쪽이 유사분열을 수행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도달할 때에야 떠나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 - 시간 내에서 벌어지는 철의 시대로부터 황금의 시대로의 행진 -를 위한 기계장치는 현재 작동하고 있다. 영원 내에서는 이것이 이미 성취되었다.
48 - a. 우리의 본성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우리는 마치 컴퓨터 비슷한 사고 시스템 속에 있는 기억 코일(DNA의 운반자는 경험 능력이 있다)인 것처럼 보인다. 비록 우리는 수천 년의 경험적 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관해 놓았으며, 우리 각자는 여타의 모든 생명 형태와는 전혀 다른 집적물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의 복구에서 기능부전 - 실패 -이 있다. 우리의 특정한 회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영지 - 보다 적절히 표현하자면 기왕증(즉 건망증의 상실)-를 통한 ‘구원’은 비록 우리 각자에게는 개인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지만 - 이것은 지각, 정체성, 인식, 이해, 세계 및 자아경험, 심지어 불멸성에서도 대단한 도약이다- 시스템 전체에는 더 크고 더 나아간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적어도 이 기억들이 시스템 전체에게 꼭 필요한 데이터인 한, 또한 시스템 전체는 물론이고 그 전반적인 기능에도 귀중한 데이터인 한 말이다.
따라서 그것은 자체 수리의 과정에 있으며, 그 수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선형이며 직각인 시간 변화를 통해서 우리의 회로를 재건하는 것. 아울러 우리에게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는 것. 즉 우리 안에 있지만 막혀버린 기억 저장소를 그 신호가 자극해서 촉발시킴으로써, 그 안에 있는 것을 우리가 회복하게끔 만드는 것.
그러면 외적 정보, 또는 영지는 탈억제적 지시로 이루어지며, 그 핵심 내용물은 사실상 우리에게 본질적인 것이다. 즉 이미 거기 들어 있는 것이다. (이는 플라톤이 처음 관찰한 것이다. 즉 학습은 곧 기억의 일종인 것이다.)
고대인이 보유한 기술, 성례전과 제의, 가운데 주로 그리스,로마의 신비 종교, 그리고 초기 기독교에서 사용되던 기술은 촉발과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며, 대개는 개인에게 회복된 가치의 느낌을 곁들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지주의자는 그들이 신성하느님 그 자체라고 부른 것, 즉 전체적 실체의 존재론적 가치를 정확하게 간파했다.
48 - b. 두가지 영역이 있으니 하나는 상부이고 하나는 하부이다. 상부 영역은 초우주1, 또는 양, 또는 파르메니데스의 형상1에서 도출된 것으로 지각력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 하부 영역은 음, 또는 파르메니데스의 형상2에서 도출된 것으로 기계적이고, 맹목적이며 효율적인 원인에 의해서 이끌려가며, 결정론적이고 지력이 결여되었으니, 그것은 죽은 원천에서 발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이를 가리켜 ‘별의 결정론’이라고 일컬었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하부 영역에 갇혀있지만 성례전을 통해서, 또는 플라스마테를 이용해서 거기서 해방될 수 있다. 별의 결정론이 깨지기 전까지 우리는 심지어 이를 자각하지도 못하니, 우리는 워낙에 폐색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49. 쌍둥이의 건강한 한쪽, 즉 초우주 1의 이름은 ‘놈모’이다. 쌍둥이의 병든 한쪽, 즉 초우주2의 이름은 ‘유루구’이다. 이 이름은 아프리카 수단 서부에 사는 도곤족이 알고 있던 바이다.
50. 우리의 모든 종교의 최초 원천은 도곤 족의 조상들이었으니, 그들은 오래전에 찾아온 세 개의 눈을 지닌 침입자들로부터 직접 우주발생론과 우주론을 전수받았다. 세 개의 눈을 지닌 침입자들은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고, 다만 텔레파시를 이용했으며, 우리의 대기를 호흡하지도 못했고, 이크나톤의 길쭉하고 특이하게 생긴 두개골을 지니고 있었고, 시리우스 성계의 한 행성에서 왔다. 비록 손이 없었지만, 그들은 그 대신 게가 지닌 것 같은 집게발을 지니고 있었으며, 매우 뛰어난 건축가였다. 그들은 우리의 역사가 풍부한 결실을 맺도록 은밀하게 영향을 주었다.
51. 이크나톤은 이렇게 썼다.
..........알 속의 새끼가 알 속에서 짹짹거릴 때
그대는 그에게 숨을 주어 그를 계속 살게 하는도다.
그대가 그를 인도하여 알을 깨트리는 지점에 이르면
그는 알에서 벗어나
있는 힘껏 짹짹거린다.
그는 자기 두 발로 일어선다.
그가 마침내 거기서 나왔을 때에.
그대의 일은 얼마나 다양한가!
그것들은 우리 눈에 감춰져있도다.
오, 유일한 신이여, 그대의 힘은 아무도 지니지 못하도다.
그대는 그대의 마음에 따라 지구를 창조했도다.
그대가 혼자일 때에.
인간, 크고 작은 온갖 가축,
제 발로 걸어가는 모든 것들.
높이 있는 모든 것들,
제 날개로 날아가는 것들.
그대는 내 마음 속에 있으니,
그대를 아는 자 전혀 없음이라.
그대의 아들 이크나톤 밖에는.
그대는 그를 현명하게 만들었고
그대의 고안과 그대의 힘 속에서
세계가 그대의 손에 있노라.....
52. 우리의 세계는 여전히 이크나톤의 후예인 숨겨진 종족에게 비밀리에 지배되고 있으며, 그의 지식은 거대 큰두뇌 그 자체의 정보다.
모든 가축이 그 목장에서 쉬고,
나무와 식물이 번성하며,
새들이 습지에서 퍼덕이며,
그 날개가 그대를 숭배하여 위로 들리네.
모든 양이 제 발로 춤을 추며,
모든 날개 달린 것들이 날아가며,
그대가 빛을 비춤으로 그것들이 살아가네.
이 지식은 이크나톤으로부터 모세에게로 전해졌고, 또 모세에게서 엘리야에게로 전해졌으며, 그 불멸하는 자는 결국 그리스도가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이름 아래에는 오로지 하나의 불멸하는 자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곧 그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