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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구성애> 산후 몸조리법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08|조회수89 목록 댓글 0

2) 산후 몸조리

 

엄지 손가락의 비밀

 

둘째 아이를 낳은지 한달쯤 지난 산모가 갑자기 밥을 먹다 수저를 떨어뜨렷다.엄지 손가락이 고장난 것이다. 수저를 쥘 힘도 없이 조절이 안되는 것이다. 신경외과에 갔더니 힘줄이 끊어진 것 같다고 수술을

하자고 한다.

한참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에 갔다. 수술에 들어갔다. 그런데 팔을 째고 들여다보니 힘줄은 끊어지짖 않고 붙어 있었다.원인도 밝히지 못하고 다시 팔을 꿰맸다.그 후 침을 맞고 약간의

차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정상은 아니다.

 

왜 그럴까?

그 산모는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했다.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우리 시어머니는 아이를 8명을 낳았다.한번도 산후 조리를 제댈 한적이 없었단다.어떤 때는 아침에 애를 낳고 저녁부터 일을 했단다.

내가 시집와서 얼마간 어머니치고 참 괜찮다 싶게 건강하셨다.그런데 나이가 들자 문제가 생겼다.입이 돌아가는 와사풍이오더니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아주 중풍에 걸려 눕게 되셨다.다리와 허리가 아프다고 하신건 벌써부터였지만 눈앞에 일을 둔 어머니로서는 꾀병처럼 대했다.

 

산후 조리 안해도 그덕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하도 모질어서 옛날 엄마들이 참았을 뿐이지 괜찮은게 아니었다.

여성의 일상적인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산후 조리이다.

천대받고 살던 시절 아이를 힘들여 낳고도 대접을 못받았던 어머니들.

이제 여성의 지위는 높아졌다고 하나 올바른 산후 조리는 여전히 힘든 것같다.직장 여성의 경우 한달만에 출근을 하고 집에 있는 여성은 훨씬 일찍부터 가사일을 시작한다. 여성은 당장 움직일수 있다고 움직이고,남편은 그래도 되나보다하여 내버려 두고,시어머니는 당신이 겪었던 기억을 되살려 그나마도 편하다고 눈치를 준다.친정 엄마 정도야 마음으로라도 도우려하지만 노인의 몸에 힘겹기만 하다.

 

여성 건강의 근본인 산후 조리가 여전히 엉망인 것이다.

산후 조리가 잘 되도록 가정고 직장,나라에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성 스스로 그 중요성을 깨닫고 모성보호를 만들어 가야겠다.

 

 

변해버린 의사 선생님

 

산부인과 입원실의 면회 시간은 참 시끄럽기도 하다.

병원 의사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산모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른다.면회하러 온 어른들은 산모가 얇은 홑이불만 덥고 있는 것에 호통을 치며 두껍게 이불을 덮어준다.산모가 과일을 먹으로려 손을 뻗치면 또 난린가 난다.날벼락을 치며 이가 시어지고 상하는데 어쩐일이냐고 한다.

그래서 시끄러운 것이다.

면회가 끝나고 의사의 회진이 시작되면 또 시끄러워진다.

통기가 안되게 왜 이불을 두껍게 덮고 있냐며 의사는 산모를 꾸짖는다.

과일을 먹어도 되냐는 산모의 질문에 비타민씨니까 먹어도 된다고 한다.

이 사이에서 산모는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옳을까?

통기와 비타민씨를 말하던 어떤 여의사가 있었다.첫아이를 낳았다.자신이 말하던대로 통기가 잘 통하게 했고 비타민씨의 섭취를 위해 과일도 마음대로 먹으면서 산후조리를 했다.몇개월이 지나자 팔에 이상이 있다고 하였다.다리도 쑤시고 온 몸이 찌뿌둥하다고 했다.그러더니 2년만에 둘째 아이를 임신해 낳았다.아이를 낳고 본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마침 내가 그 병동을 담당하고 있었다.그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웬일인가?

두꺼운 이불을 목까지 덮고 있었다.너무 덥지 않는냐고 하니까 내버려두라고 하면서 바람이 들면 안된다고 했다. 둘째 아이를 낳더니 변해버린 것이다.

 

 

양의학은 말 그대로 서양 의학이다.

서양 사람들의 체질과 신체 구조를 근거로 연구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지 않는 것도 많다.산후 조리에 있어 특히 그런 것 같다.과학적으로 체계를 세워놓지 않아서 그렇지 전통적인 우리 할머니들의 산후조리법이 우리에게 더욱 유용하다.

온돌에서 따뜻하게 몸을 굴리며 바람이 안들게 조치를 잘 하고,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일정 기간 목욕도 금하는 등 등의 산후 조리법이 실제 우리나라 산모에게 있어서 후유증이 적은 것이다.

전통적인 몸조리법에 대해 조사를 해서 체계를 갖추고 과학적인 근거들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후 조리에도 신토불이가 통하는 것 같다.

 

 

산후 몸조리법

 

1.낙관적인 자세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지 아이가 배 밖에 나오봐라.편할 줄 아느냐?"

임신해서 답답하다고 갑갑증을 낼 때 엄마에게 많이 듣던 얘기였다.

정말 그랬다.힘들여 낳기만 하면 끝을 줄 알았는데 이건 첩첩산중이다.

밑에는 꿰맸지.젖은 불어 아프지.아이는 밤낮도 모르로 젖달라고 울어제끼지, 남편도 피곤해 코만 골고 잔다.

우는 아이를 얼르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있다.

와! 이렇게 힘든 것인가?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어느 날은 하도 힘들어 우는 아이를 두꺼운 이불에 팽개치며 운 적도 있었다.산후 우울증에 걸리는 산모가 제법 많다.

 

힘들지만 낙관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허약하고 예민해지는 마음을 달래는 길은 낙관적인 자세밖에 없다.

자신을 낳아주신 부모를 생각하며,도를 닦는 마음으로 괴로운 마음을 밝게 돌려야 한다.산후 조리에 있어서도 낙관적인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2.바람 막기

친정 엄마의 충고에 따라 내가 산후 조리에서 제일 신경을 쓰던 것은 바람 막기이다.늘어난 뼈마디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면 그 바람은 거의 영원히 몸에 남게 된다.나중에 경풍,중풍이 되는 것도 산후에 바람이 든 결과가 아닌가 싶다.

 

나는 한창 더운 여름 7월 말에 아이를 낳았다.

두달을 몸조리하려면 9월 말가지인데 중복,말복이 다 들어 있었다.

옷은 훌훌 벗고 찬물을 끼얹고 싶은 날씨에 나는 때아닌 면내의를 아래위로 입었다.그 위에 내복바람으로 있을 수 없어서 면으로 된 반팔 원피스를 입었다. 동굴에서 마늘과 쑥을 먹으며 도를 닦던 우리의 시조처럼 나 또한 도닦는 기분이었다.

 

얘기 낳은지 1주일만에 상태를 점검하러 병원에 가야했는데 나중에 안면마비가 안되도록 나는 마스크를 쓰고 눈만 보이도록 큰 보자기를 머리에 뒤집어 썼다.택시도 집앞에 오게 하여 얼른 올라타고 하였다.

내 방에 청소를 하며 공기를 순환시킬 때면 나는 안방으로 간다.얼마후 내 방에 공기가 잠잠해져야 들어갔다.

 

이렇게 유난을 떨어서인지 내 몸은 나는 원더우먼이다.

그렇게 밤낮없이 바쁜중에도 몸져 눕는 일이 없는 걸 보면 말이다.

 

너무 두껍고 뜨겁게 할 필요는 없지만 따뜻하고 바람이 안들어가게 만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바람,바람,바람을 피하자.

 

3.염증예방

 

산후에 염증이 나기 쉬운 곳은 회음부와 유방이다.

회음부는 첫아이 출산일 경우 보다 많이 째지는데 꿰맨 자리가 1달이 지나야 아문다.꿰맨 자리로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흐르고 앉아 있을 때 눌리기도 쉬워 염증이 날 수 있다.

1주일 동안은 하루에 세 번씩, 그 다음부터는 하루에 두 번씩 좌욕을 해야 한다.양은 대야를 깨끗이 씻어 거기에 물을 반쯤 부어 대야째 물을 끊인다. 끊기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야 소독되므로 10분이상을 끓인 후에 불에서 내려 물을 식힌다.데지 않을 정도로 따끈하게 식혀 그 대야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

이때 물이 얼마나 식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물 속에 넣을 수가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소독된 물을 손가락이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대야를 겉에서 만져보아 따뜻함을 감지하는게 좋다.

대야에 앉을 때는 물에 회음부를 직접 담그고 앉아야 하는데 처음에 물이 너무 뜨거워 담그기 힘들 때는 더운 김을 쏘이다가 담그는게 좋겠다.

물이 식을 때까지 10~15분 정도 담그고 있다가 일어나 자리에 가서 눕는다.일어나 자리로 갈 때 물이 떨어진다고 생리대나 천을 회음부에 대기 쉬운데 이때도 그러면 안된다. 멀찍이 다리에 천을 받치고 자리에 가서 반듯이 눕는다. 생리대를 밑에 깔고 누워서 다리를 벌린채로 홑이불을 뒤집어쓴채 적외선 온열기를 쏘인다. 온열기가 없으면 그냥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한다.많은 산모들이 좌욕을 하긴 하는데 사이사이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는 점에 주의하지 않아서 염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의 염증 또한 자주 볼 수 있는데 출산 후 2~3일이 되면 갑자기 젖이 불기 시작한다.젖이 불 때 아이가 젖을 충분히 먹어 유선을 트이게 해주면 괜찮지만 남거나 차서 유선이 막히면 젖몸살을 하게 된다.

부풀은 젖은 겨드랑이의 임파선까지 자극할 수도 있는대 그 통증이란 고약하다.이럴 때는 더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유방을 감쌌다가 맛사지를 한 후 젖을 짜내주면 유선이 조금씩 뚫리게 되는데 3~4시간 가격으로 젖은 불기 때문데 며칠 동안 3~4시간 마다 젖을 푸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루 관이 막혀 고였던 젖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염증은 유방암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젖이 불기 시작해 자리잡힐 2~3일 동안 집중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제일 좋은 예방법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그것도 충분히 먹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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