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현재 27살입니다.
산부인과는 22살? 23살? 때 처음 가봤던 것 같습니다.
생리통때문에요*-_-*
한 번은 새벽에 정말 죽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파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119를 불렀습니다.
정말 구급대원분들께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이 통증이 정말 심할 땐 구토 증상도 있어 약도 먹으면 토해내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 때 한창 생리통이 너무 심하면 자궁내막염인가?
암튼 자궁에 질병이 있을 수도 있다하여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내시경, 피검사 다 했지요. 아무 이상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산부인과에서 진통제 처방받고 생리통이 제일 심한 첫날과 둘째날엔 주사를 맞았습니다.
진통제 성분의 주사겠죠? 이 주사 맞으면 하루 종일 통증이 없습니다.
그러다 호르몬 요법을 하자길래, 뭔가했는데 피임약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약값 부담이 어마어마 했지만... 처음 먹고 정말 반해버렸습니다.
생리통이 정말 사라졌거든요~
무엇보다 좋았던건 감정기복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혹시 생리전 우울증이라고 아시나요?
전 생리하기 1주, 길면 2주 전부터 정말 감정기복이 심했습니다.
생리 중에는 생리통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구요..
사실.. 생리통때문에 죽고싶단 생각을 하는게 제 스스로도 어이가 없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전 통증도 통증이지만.. 이 감정 기복이 더 힘들었어요.
호르몬 요법으로 바꾼 것도 의사선생님께 생리 전과 생리통으로 인한 감정기복을 상담하니,
이 방법으로 바꿔보자 하셨던건데...
정말 효과가 좋았습니다. 통증보다 생리땜에 우울하지 않다는 것이 더 좋아요.
근데.. 약값도 너무 부담되고..
생리 시작하는 날부터 먹어야 하는데, 병원가는 걸 깜밖하면 그 달은 그냥 넘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한번 가면 두달치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미리 전화해서 생리통때문에 처방받으러 간다하면..
의사선생님 안 뵙고, 그냥 간호사한테 처방전만 받아서 나와 약국으로 갔죠.
전... 사실 사전 피임약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ㅁ-;;;;
약사도 의사도.. 아무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고 얘기해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기사나 글들을 살펴보니..
처방전으로 살 수 있는 피임약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임약이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산부인과 가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저도 정말 119 부르는 경험 하지 않았다면 안갔을 거에요.
그리고 산부인과도.. 정말 급해서 주사 맞으러 다니던 곳 말고 집앞을 간 적이 있는데..
남자 의사분... 이건 뭐 의사와 환자 관계니까..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더라도..
이미 다니던 병원에서 했던 검사들을 다시 다 해야 했습니다.
이미 했다고 해도 다른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더군요-_-;;;;
그러면서 주사 한번 맞으러 갔다가 병원비 폭탄....
사실 피임약을 먹는다면, 그리고 설사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몸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1년에 한 두번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굳이 매달 병원가서 처방전만 받고, 더 비싼 돈주며 피임약을 사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매달 5분 이상의 의사와의 상담이 이루어진 후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산부인과 다니며 먹어본 결과... 약 성분에 크게 차이가 없다면...
산부인과는 1년에 한 두번 정도 정기 검진 하고, 그 때 복용지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 엄마가 결혼 전에 피임약 먹으면 임신에 안 좋은거 아니냐고 걱정하셔서..
의사선생님께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요즘 나오는 약들은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아직 처방없이 사본 적은 없어서..
내일 약국가서 성분이 많이 다른지 물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