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률이 가장 높은 종양, 난소낭종
난소낭종은 주로 30-50대에 걸쳐 난소에 주머니 같은 혹이 생기면서 그 속에 분비물이
고이는 병으로, 난소에 생기는 종양 가운데 발병률이 가장 높다. 서른이 넘어서 아랫배에 단
단한 이물감이 느껴지면 바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은 주머니 안에 고이는 분비물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구별한다.
(1) 주머니벽이 얇고 물처럼 투명한 액체가 고이는 장액 낭종
(2) 낭종이 아주 커지면서 젤라틴 같은 물질이 가득 차는 위무친난종
(3) 노란 색 지방과 함께 머리털, 뼈, 이, 혈관, 신경 등을 포함하고 있는 피양낭종
이 가운데 위무친낭종이 가장 흔한데, 각 낭종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는 이렇다 할 통증이
나 출혈을 비롯한 자각 증세가 별로 없다.
그러다 증세가 심해지면 골반의 신경이나 혈관, 직장, 방광 등, 신체의 여러 부위가 압박
을 받아 하복통, 요통, 월경 이상, 배뇨 및 배변 곤란 등이 생긴다.
낭종의 크기는 다양해 주먹만한 것에서 어른 머리만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복강
을 전부 채울 정도로 큰 것도 있다. 이렇게 낭종이 커지면 복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심장과
폐장이 압박을 받아 호흡이 곤란해지고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는 증세 등이 나타나며 때로는
복수가 괴기도 한다.
낭종의 줄기가 길고 움직임이 활발하면 뛰거나 넘어지거나 임신 등으로 복압이 갑자기 변
동될 경우, 그 줄기가 비뚤어져 경염전을 일으킨다. 그래서 아랫배에 급작스런 통증이 생기
며 오심, 구토를 하거나, 자궁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복압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
생활을 금하며 복부를 통해 압박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종양이 양성일 때는 월경이나 임신을 정상으로 할 수 있고, 부정출혈도 없으나, 피양낭종
과 같은 악성 종양일 경우 월경불순이나 무월경이 되고 만다. 그러니 젊은 여성에게 생긴
양성 종양은 바로 수술하지 말고, 1년에 한 번씩 진찰을 받아 경과를 살피다가 종양이 커져
아이 머리만해졌을 때 하면 된다.
그렇지만 갱년기 전후 부인에게 생긴 종양은 작더라도 수술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고, 임
신한 상태에서 종양이 생겼을 때는 임신 4개월경에 적출한 뒤 안정하여 유산을 방지해야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