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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첫 임신 남편 매뉴얼>

작성자작약|작성시간13.03.14|조회수68 목록 댓글 0

 

 

 

 

임신 초기(임신 확인~3개월)

 

"임신 초기에 아내가 너무 예민해서 짜증과 신경질을 내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입덧할 때는 냄새 날까봐 먹는 것도 눈치가 보여 밖에서 해결하기 일쑤였어요.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알겠는데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어요."

 

1.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무조건 오버한다

아내들이 임신했을 때 가장 섭섭한 일로 남편이 임신 사실을 알고 별로 기뻐하지 않았던 것을 꼽는다. '내가 아이를 가졌는데 왜 이 정도밖에 기뻐하지 않지?'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약간 오버를 해서라도 기쁜 마음을 표현해 아내가 아기 가진 일은 축복이라고 느끼도록 한다.

 

2. 어른스럽게 아내를 감싸며 안정시킨다

특히 첫아이를 임신한 경우 여러 가지 신체 변화,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 육아에 대한 부담감으로 불안하게 마련이다. 호르몬이 증가해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이때 아내 옆에서 같이 불안해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잘잘못을 따지는 대신 너그럽게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3. 아내와 의논해 병원을 선택한다

임신 기간에는 보통 10회 정도 검진을 받으므로 아내가 혼자서도 무리 없이 다닐 만한 거리에 있는 병원을 택하는 게 좋다. 또 한밤중에 진통이 오는 긴급 상황이나 산후 검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아내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는 대부분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므로 직장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4. 정기적인 병원 방문에 가능한 동행할 것

병원에 처음 방문하면 산모수첩과 함께 검사 일정을 알려준다. 초진부터 분만할 때까지 병원을 찾는 횟수는 대략 10회 정도. 임신 8개월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그 이후에는 한 달에 두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아내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면 아내에게 나타나는 변화들을 좀더 잘 알 수 있고, 성생활에 대한 문의나 임신 기간 중 주의해야 할 것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확인하며 아빠로서 마음가짐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5.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

임신을 하면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진다. 입덧이나 피로, 스트레스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쉬우므로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있으면 챙겨준다.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있으면 영양 섭취는 물론 건강관리에도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아내의 상태를 관심 있게 살핀다. 오렌지 등 상큼한 음식을 준비하거나 냄새가 많이 나는 냉장고?화장실 청소를 맡는 것도 좋다.

 

6. 임신 우울증이 오지 않도록 돕는다

임신을 하면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우울해지고 때로 과격해지기도 한다. 흔히 '베이비 블루'라고 부르는 임신 우울증은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생기는 증세로 아직 임신을 실감하지 못해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남편의 임신 우울증도 조심해야 한다. 우울해하는 아내를 지켜보거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양육과 경제적인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이때는 부부가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선배 아빠들의 조언을 듣는 등 서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7. 장은 함께 본다

임신 중에는 한꺼번에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이것저것 사다 보면 장바구니가 무거워지기 쉽다. 주말을 이용해 아내와 함께 일주일치 쓸 것을 한꺼번에 구입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아내의 부담도 덜어 준다.

 

8 . 힘쓰는 일은 대신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에게 영양이 집중되어 저혈당 현기증이 자주 일어난다. 높은 곳의 물건을 내리다가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균형감각이 떨어져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쉽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 쓰레기봉투의 무게도 부담이 되지만 냄새가 심한 탓에 입덧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챙긴다.

 

9. 함께 태명을 짓는다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아내와 함께 태명을 지어보자. 태명을 정했다면 퇴근 후 시간을 정해 아이에게 태담 태교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오늘 있었던 일을 뱃속 아기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아기와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임신 중기(4~7개월)

 

"밤마다 아내의 몸이 퉁퉁 붓는 걸 보면 어찌나 안쓰러운지 몰라요.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배가 불러오면서 예전과 달라진 체형 때문에 우울해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기분 전환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철분제는 미리 챙긴다

임신 중기에는 혈액 양이 2배로 증가한다. 이는 혈장이 증가한 것으로 혈액의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빈혈을 유발하기 쉽다. 이 시기에 필요한 하루 철분 섭취량은 30mg. 이를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멸치는 300마리, 달걀은 20개 정도로 하루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양이므로 빈혈 예방을 위해 엽산이 함유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내가 잊지 않도록 미리 챙겨두는 센스를 발휘할 것.

 

2. 자주 예쁘다고 말한다

임신 중에 배가 불러오며 체형이 변하면 임신부들은 당황하고 우울해한다. 아내의 신체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내를 항상 칭찬하고 격려해줄 것. 남편의 말 한마디가 아내에겐 큰 힘이 된다.

 

3. 배 마사지를 함께 한다

임신 중기에는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피부의 표면적이 넓어지고 피부 진피의 단백질인 콜라겐이 갈라져 튼 살이 생긴다. 배뿐만 아니라 가슴?허벅지?엉덩이?종아리 등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미리 예방하려면 튼 살 방지 크림이나 오일을 아침저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배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 배의 아랫부분이나 허벅지에 손이 닿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아내가 마사지를 할 때마다 함께 돕는다.

 

4. 퉁퉁 부은 아내 다리 마사지하기

자궁이 커지면서 정맥을 압박하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몸속 수분 양이 증가해 손발이 붓기 쉽다. 특히 밤에 잘 때 발이 붓거나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는데, 이때 베개를 발밑에 대주거나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5. 수다쟁이 엄마 아빠가 된다

첫 임신인 경우 모든 게 신비로우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내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한다면 남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내를 안심시키도록 노력해본다. 이런저런 걱정을 해소하도록 하는 최상의 방법은 아내와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 저녁식사 후 아내와 차를 마시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임신 관련 서적을 보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가늠해보는 것도 좋다.

 

6. 출산에 대비한 구체적인 재정 계획 세우기

임신을 하면 출산용품 준비부터 병원비, 산후 조리원까지 돈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내 대신 미리 출산에 관련된 구체적인 재정 계획을 꼼꼼히 세워둘 것.

 

7. 태교 여행 떠나기

임신을 했다고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는 건 아니다.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기분 전환도 되고 속에 담아뒀던 얘기도 꺼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임신 후기(8~10개월)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니 아내가 바짝 긴장하더라고요.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내가 혼자 있을 때 응급 상황이 닥칠까봐 저도 걱정스럽더군요. 준비할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 아이가 건강하게 나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산책을 함께 한다

퇴근 후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설 것. 매일이 아니더라도 2~3일에 한 번씩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해주면 순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출산 준비물 쇼핑하기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 미리 출산용품 리스트를 정리한다. 이때 아내와 함께 동행하여 미리 예비 아빠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산용품을 구입할 때는 '베이비 페어' 등 임신?출산 관련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출산용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3. 분만 절차를 알아둔다

갑자기 진통이 오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미리 입원과 분만 절차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입원에서 분만, 퇴원과 산후조리 기간을 최소 3개월로 잡아 절차와 비용, 준비물 등을 살핀다.

 

4. 아내와 임신부 교실 다니기

출산?육아관련 책을 구입해 공부하고 아내와 함께 예비 부모를 위한 클래스에 참여해 호흡법 등을 배워두면 비상시 요긴하다. 요즘엔 일동후디스 등 유아 관련 브랜드에서 예비 아빠와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신?출산교실도 인기다.

 

5. 출산을 대비해 집 안 살림 확인하기

아내가 출산으로 입원해 있는 동안을 대비해 집 안 살림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정도 입을 와이셔츠를 준비하고, 밑반찬도 미리 챙긴다.

 

6.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구별한다

아내가 진통을 느끼면 무턱대고 병원으로 달려갈 게 아니라 1시간 정도 진통 간격과 강도를 살펴 진통 간격이 규칙적으로 될 때까지 기다린다. 진진통이 10분 간격으로 오면 병원으로 달려간다. 진통의 진행 간격이나 강도를 메모지에 꼼꼼하게 적어두었다가 병원에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 기사제공 : 베스트베이비 (www.ibestbab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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