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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의학

<곽종인> 천지기의 낌새를 헤아려 나쁜 일을 피한다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9.11|조회수280 목록 댓글 1

 

나는 처음 선도에 입문하기 전 마인드컨트롤과 참선을 할 때 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아픈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아픈 부위와 같은 곳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 차츰 죽은 사람과 영가들의 고통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기감을 통해 순간적으로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원인도 알게 되고 상대가 발산시키고 있는 슬픔과 기쁨, 고통도 알게 되었다. 때론 그런 파장으로 나 스스로가 몹시 힘들었다. 더구나 음陰의 파장으로 좋지 못한 기가 피와 함께 쌓여 어혈을 만들기도 앴다. 그래서 이러한 어혈을 스스로 도인導引시켜 가래로 빼느라 대단히 힘들었다.

 

그러다가 대약大藥을 채취하여 대주천을 이루고 난 이후엔 자유로이 기감을 놓을 수 있었다. 또 수행이 정진될수록 기감에 따른 법도 알게 되었다. 아울러 그 법을 사용하면서 차츰 모든 것을 마음대로 놓을 수도 있었고 필요할 때 감이수통感而隨通(점괘에 신이 감응하여 모든 일이 통하게 됨)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과학으로도 확실하게 답할 수 없는 것이 기의 흐름이다. 생리학적으로 기는 열이 많고 적음에 따라 '따듯하다, 차갑다'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선도에서 체계적으로 수행을 하게 되면 호흡법과 의식의 집중으로 선천양기가 하복부에 모이게 된다. 이때 반드시 규가 열려서 들어온 원기에 의해 약이 생기게 된다. 이 약이 뜨러워졌다가 경락에 들어가면 액체로 인식이 돼 가느다란 관을 지나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보통 사람은 화를 내면 기가 올라가고 슬퍼하면 기가 소멸되고 죽는다. 또 무서워하면 기가 내려가고 피로하면 기가 소모된다. 아울러 너무 생각하면 기가 점점 없어지고 기가 통할 수가 없게 된다.

 

이것은 감정과 기의 상태를 표현한 것인데 수행을 하게 되면 구체성을 가지고 나타나게 된다. 장차 이것이 수행에 지장을 가져옴을 스스로 알게 된다.

 

감정적으로 일을 할 때는 더욱 의식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경락을 통해 자신의 오장에 강한 영향력을 주게 된다.

 

그래서 온몸에 통증을 느끼고 쑤시고 아프기도 한다. 어떨 땐 이 기운이 상대방에까지 파장을 미치기도 한다. 모름지기 수행자는 감정의 사사로운 움직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처음 음공양공 훈련을 할 때 손바닥에서 흐르는 기를 느끼게 된다. 또한 구름처럼 일어난 오라를 느낄 때 놀라기도 하고 전기에 감전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손이 부풀어 오르거나 무언가가 흘러들어오는 등 다양한 느낌과 함께 진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손에서 일어나는 기의 사용은 누구나 정신을 집중하면 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편에게 기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수행자 자신은 기를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수행하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행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도를 이루기 전에 결코 함부로 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간혹 손바닥의 기로 선풍기도 멈추고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도 하다가 결국 그 부작용으로 자신을 죽이게 된 수행자를 나는 본 적이 있다.

 

스스로 보충할 수 있고, 스스로 나쁜 것을 빼낼 수 있으며, 스스로 다스릴 수 있을지라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어쩌다 혼돈된 천지의 기가 경락과 혈에 들어오면 몸에 몹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행을 계속하면 신각神覺이 일어나 천지기의 김새를 헤아릴 수 있게 된다. 그때는 나쁜 방위로부터 피할 수도 있고 스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때 중국 화산에서 수행할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노인이 나타나 나의 방문을 큰 대나무 세 개로 봉했다. 그리고 외출을 금하게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화산 대상방에서 사부님의 개광식開光式이 있기 전의 일이다.

 

그런데 고향 집에서 일이 생겼다. 집에 도착한 후 저녁 무렵 방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수행을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눈 깜짝할 사이에 몸이 방문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면서 팔을 다쳤는데 인대가 끊어졌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사가 어쩌다 이렇게 다쳤는가를 물었다. 하여 사정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는 긴가민가하였다. 누가 이런 말을 믿겠는가. 어쨌든 의사는 수술을 하더라도 팔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젠 수행을 할 수 없구나...... 몸이 정상이 아니면 도의 길로 갈 수가 없다는데.....'

 

하지만 나는 간절하게 참회를 하면서 열심히 기를 돌리며 수행했다. 그것도 병원침대 위에서였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났다. 저절로 자발공自發功이 일어나면서 꿰맨 인대 밖으로 나온 뼈가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웠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나왔다.

 

드디어 다음날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러자 결과를 본 원장님께서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나는 모든 행동을 할 땐 반드시 우주천지의 돌아가는 움직임인 기문奇門을 보고 움직이게 되었다. 그리고 화산에 정착하겠다는 마음을 내게 되었다.

 

 

기는 만물의 근원이다. 하여 천지 밖에서는 천지를 둘러싸고 천지를 순행하여 해와 달과 별이 빛나게 한다. 아울러 뇌성벽력과 비바람을 일으키게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사계의 생장수장을 되풀이 하게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기의 움직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사람도 이 기에 의존하여 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행자는 우주에 꽉 차있는 기를 먹을 줄 알아야 한다. 호흡을 통해 천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기를 훔쳐 먹는 법이 쉬운 것 같고 간단한 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과 뜻이 없으면 결코 쉽사리 얻지 못한다. 수행자 역시 지구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바라는 목적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선천원기先天元氣와 후천지기後天地氣, 그리고 음식물을 통한 기와 몸에서 양기가 발생할 때의 기는 모두 다른 것이다.

 

천기가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가? 물론 이는 호흡을 통해 하는 것이지만 어디에 신神을 고정하며 하늘 문인 규竅를 여느냐가 중요하다. 더불어 어떻게 정定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진중眞中에 선천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호흡한 기가 들어오고 나가면서 신기神氣가 상응하여 현관玄關에 고정될 때 하늘 문인 관규關竅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 규 중에서 선천기가 몸으로 들어올 때 화和가 일어난다. 그리고 화가 일어날 때 비로소 수행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다.

 

집중한 곳에서 우리 몸에 기가 들어와 고요함 가운데 양이 하복부에 생길 때 선천원기가 나온다. 이것이 온몸을 기로 적셔줄 수 있는 것이다.

 

선도仙道는 오행이론과 경락이론을 수행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여 이것을 알지 못하면 당연히 선도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선도를 수행하다 보면 천지의 기가 자신들의 기에 길흉을 줄 수도 있다. 아울러 지자기의 변동에 따라 자신들의 인체에 작용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행과 경락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수행이 진전되면 천지기의 낌새를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나쁜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공식화한 것이 바로 기문둔갑이다.

 

기문을 알면 자기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수행의 결과로 경험과 직관을 통해 얻는 힘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이는 학문적으로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수행을 통해 기감을 느끼게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기문이 열려 내가 모르는 해답을 얻게 될 수도 있다. 또한 갑자기 보고 싶은 책 속에서 해답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이적과 경이로움이 모든 체험 가운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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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시가와 | 작성시간 14.06.01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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